창경궁 춘당지와 일자산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일자산으로 갔습니다. 예쁜 단풍을 보려면 창경궁이 낫겠지만, 자연 그대로의 우거진 숲은 일자산이 나을 것 같아서요. 일자산은 9번 지하철을 차고, 중앙보훈병원에서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적은 편이고 지난 여름 너무 덥다가, 갑자기 추워진 기온 탓인지, 단풍이 그리 곱게 물들지 않았고, 그러기도 전에 누런 낙엽들이 떨어져 버린 것 같아요.
9호선 지하철 3번 출구로 나가면, 곧바로 일자산이 나오고 맞은편엔 거대한 중앙보훈병원이 있습니다.
제가 가본 서울 시내 산 중에 일자산이 가장 호젓하고, 자연을 덜 훼손한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산이 시작되는데다 그냥 가로지기기만 하는 저 같은 얼치기 등산객들한테는 딱 좋습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였어요.
밤 껍질도 많지만 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ㅎㅎㅎ
아직도 나뭇잎들은 푸른 기가 많네요.
나이가 드니 벤치만 보면 반가워요.
저 높고 빼곡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일자산이 보석 같을 거예요.
이곳은 나무들의 단풍이 제법 곱게 들었군요.
일자산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 이렇게 많다는데, 저는 아주 가끔 새소리만 듣었지 어떤 새도 보지 못했어요.
아주 넓은 잔디밭 광장이 있어 공놀이 하는 청소년들이 좋아하겠어요.
일자산에서 걷다 보면 제가 첫 번째로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는 벤치입니다. 곧바로 단풍나무와 은행잎이 예쁜 길이 나타나거든요.
이 길이 일자산 산책로에서 단풍이 제일 예쁜 구간이랍니다.
제법 넓은 어린이 놀이터가 새로 생겼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거든요.
'나도농부센터'가 있는데, 주로 닫혀 있어요. 안에는 옛 농기구가 좀 있더군요.
새로 장미를 심어 놨어요. 장미는 예쁘지만 관리가 쉽지 않고, 가시가 있어 아이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울 텐데요.
아까 어린이놀이터 자리에 있던 소와 수레을 이곳으로 옯겨 놓았군요. 아이들 교육용인지 바로 논이 있고, 벼 추수를 해서, 비들기들이 떼로 날아 다니는군요.
할미꽃 전설을 연상시키는 제법 가파른 언덕배기가 있고, 그 꼭대기에 여섯 개의 벤치가 놓여 있어요. 주변이 나무로 아늑하게 둘러쳐져 제가 두 번로 쉬면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 곳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대 여섯 명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채집통을 들고 나타났어요. 아파트에도 저녁녘엔 여섯 명의 아이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아가며 줄넘기를 하더군요. 아이들이 저희들끼리 어울려 다니는 게 아니라, 함께 모이려면 부모들이 돈을 내고 강사들이 모아야 하는 것 같아요.
하늘이 실제로 보기에는 이렇게 파랗지 않은데, 사진 상으로는 정말 파란 게 신기해요. 바로 옆에 캡핑장이 있어 가족들이 공놀이 하는 곳이랍니다.
강동그린웨이 가족 캠핑장인데, 이용료가 3만 원 대로 저렴해서 인기가 있나 봐요. 인터넷으로 에약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서울 시내로 교통이 편리하고, 일자산과 허브천문공원 사이에 있어 자연과 접하며 즐길 수 있어요.
첫댓글 설명은 시간이 나는대로 나중에 드릴 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 멀지않은 생태공원 뒷산 성산봉을 저는 다녀왔습니다.
일자산은 수목이 산책로가 훌륭해요. 서울가서 한바퀴다녀옵니다. 적당히 운동도할수있고 풍경도 조용함도 즐길수있어 선호하는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