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사벽(家徒四壁)
집 가 · 무리/다만 도 · 넉 사 · 벽 벽 |
[뜻]
집에 있는 것이라곤 다만 네 벽뿐. 집안 형편이 빈한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사마상여(司馬相如)는 촉군(蜀郡) 성도(成都) 사람으로, 자는 장경(長卿)이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격검(擊劍)을
배웠으므로 그 부모는 그를 견자(犬子)라고 불렀다.
사마상여는 공부를 마치자 인상여(藺相如)의 사람됨을 흠모하여 이름을
상여로 바꾸었다. 그는 재물을 바치고 낭(郎)이 되어 효경제
(孝景帝, 재위 BC157∼BC140)를 섬겨 무기상시(武騎常侍)가
되었으나, 이 벼슬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온 사마상여는 집안도 가난하고 직업으로 삼을만한 일거리가 없어
평소 사이가 좋았던 임공(臨邛)의 현령, 왕길(王吉)에게 가서 몸을 의탁했다.
이때 그곳의 대부호 탁왕손(卓王孫)이 연회를 열었는데 사마상여도
현령과 함께 참석했다. 사마상여는 거문고를 연주했다.
「당시 탁왕손에게는 과부가 된 지 얼마 안 된 딸 문군(文君)이 있었는데,
음악을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사마상여는
현령과 짜고서 거문고로 꾀어 내려고 한 것이다. 상여가 임공에 가는데 거마가 따르고
용모와 자태가 우아하고
세련미가 넘쳤다. 상여가 탁씨 집에서 술을 마시며 거문고를 탈 때 문군은 문틈으로
그를 엿보다가 마음이 끌려 반하였지만
자신이 상대가 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연회가 끝나자 상여는 사람을 시켜서 문군의
시종에게 후한 선물을 주어 자기
마음을 전하도록 했다. 문군은 그날 밤에 상여에게로 도망쳐 나왔다.
상여는 곧바로 그녀와 함께 성도로 돌아왔는데 그의 집은 네 벽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탁왕손은 대로하여 말했다. “딸은 아주 쓸모가 없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지만 재산을
한 푼도 나눠 주지 않겠다.”
사람들 중에는 탁왕손의 마음을 돌려 보려는 자도 있었지만 탁왕손은 끝내 듣지 않았다.
(是時卓王孫有女文君新寡, 好音. 故相如繆與令相重, 而以琴心挑之. 相如之臨邛, 從車騎, 雍容間雅甚都.
及飮卓氏. 弄琴, 文君竊從戶窺之, 心悅而好之, 恐不得當也. 旣罷, 相如乃使人重賜文君侍者通殷勤.
文君夜亡奔相如, 相如乃與馳歸成都. 家居徒四壁立. 卓王孫大怒曰, 女至不材, 我不忍殺, 不分一錢也.
人或謂王孫, 王孫終不聽.)」
집이 찢어지게 가난했으므로 문군과 사마상여는 친정 동네인 임공으로 가서 술집을 차려 생계를 꾸렸다.
탁왕손은 부끄러워 문밖출입을 하지 않다가 어쩔 수 없이 문군에게 노복 100명,
100만 전(錢)의 돈, 시집갈 때
주려고 준비했던 살림을 나누어 주었다.
문군은 사마상여와 성도로 돌아가 밭과 집을 사서 부유하게 지냈다.
후에 무제(武帝)가 사마상여의 〈자허부(子虛賦)〉를 읽고 크게 기뻐하며
그를 도성으로 불러들여 벼슬을 내렸는데,
이때부터 사마상여는 자신의 문학 재능을 마음껏 펼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과 《한서(漢書)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에 나오는데,
사마상여의 집이 네 벽만 달랑 있었다는 말에서 유래하여 ‘가도사벽’은
집안이 빈한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한서 〈사마상여전〉》에는 ‘가도사벽립(家徒四壁立)’으로 기록되어 있다.
리 속담의 ‘서 발 막대기 휘둘러도 거칠 것이 없다.’와 같은 뜻이다.
[용례]
그 여자는 아들이 결혼 상대로 데리고 온 여자가 ‘가도사벽’의 빈한한 집안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그 결혼을 결사반대했다.
[글]
김성일
김성일(金聖日)은 문학박사. 전라북도 도청에서 국제정책전문위원으로서
중국과의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단국대학교, 전남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백석대학교 등에서 중국어문학을 가르쳤다..펼쳐보기
[출처]
고사성어대사전 | 김성일 | 시대의창 전체항목
선인의 경험이 깃들어 있고, 지혜와 지식의 보고인 고사성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일상의 언어이기도 하다.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배경을 철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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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가리 님 감사합니다 ^*^
항상 뎃글 주시는 지기님 감사 합니다
집에 있는 것이라곤 다만 네 벽뿐.
집안 형편이 빈한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배움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사랑님 닉이 참 이쁘네요
제가 생각 하기엔 마음씨도 무척이나 이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댓글 주시고 가시어서 감사 합니다
항상 건행 하십시요
감사 합니다 샬롬 !!
고은 월요일 멋과 맛 향기로 보람 되시고...
늘 웃는 삶 행복 하시고 항상 건강 하시며 편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