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 들어 선다는 24절기의 첫 번째인 立春이 지난지도 8일이 되었고, 봄기운이 서리기 시작하고 풀과 나무가 깨어나는 모습이 엿보인다는 雨水를 7일 앞두고 기상청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2/12)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고 한다. 서울지방의 최저기온은 섭씨 영상7도, 최고기온은 섭씨 영상 11도라고 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니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새봄이 성큼 닥아서는 느낌이다. 10시20분 서울대공원역에 올라서니 송희경,송구헌, 박찬운친구가 앉아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곧 이어 이문규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역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웬 양재시민의숲역이냐고 하니 깜빡 착오를 이르켰다고 하며 뒤쫒아 오겠다고 한다.
10시30분 서울대공원역출발, 10시50분 서울대공원후문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서울 대공원 외곽도로를 따라 걸으니 이슬비는 내리고 있지만 오는 산행객도 보이지 않고, 가는 등산객도 보이지 않는다. 가금 나이든 노청년들이 정담을 나누며 삼삼오오 걷고 있다. 동물위령비앞에 도착하니 11시40분이다. 준비하여 온 과일과 과자를 안주로 하여 막걸리를 한잔씩 드리키고 서울대공원역에 위치한 할매집을 향하여 출발하려니 뒤늦게 이문규친구가 나타난다.
12시40분 할매집에 도착하니 최기한 친구가 나타난다. 펄펄 끓는 동태찌게와 김치찌게를 바라보며 한현일회장으로부터 더욱 건강하자는 건배의 잔을 부디치며 점심을 들면서 정담은 나누니 산행하기엔 불편한 날씨이지만 즐겁기만 하다. 임승열친구는 집에 있는 마누라가 걸린다고 하며 동태찌개를 새로 추가하여 포장하여 달란다고 한다. 이를 본 친구들은 나이들어 마누라 위하는 임승열친구가 제일이라고 덕담을 나누며 2/16(화)분당선 대모산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2/12(금)산행참가자명단(10명);박찬운,송희경,송구헌,이상기,임승열,조남진,최기한, 한현일,이문규,조원중
2/16(화)산행일정; 분당선대모산역, 10시30분, 산행후 매식
2/19(금)산행일정; 서울대공원역, 10시30분, 산행후 매식
첫댓글 안개 비 속에 가지만 앙상히 남은 ,마치 우리 모습같은 나목이 늘어선 공원 길을 걷는 맛도 괜찮군요. 가끔은 이런저런 사색도 해 보고...."감사하고 또 감사해라 그래야 감사할 일이 생긴다" 라는 말을 우리 모두 가슴에 담고 살아갑시다. 같은 시간에 짜증내고 불평한 사람과 비교해보세요. 몸과 마음까지 촉촉히 젖은 상태로 뜨거운 동태와 김치찌게를 안주삼아 쐬주 한잔 걸치는 맛도 띵호와! 임승렬 회장이 부인을 위해 동태찌게 2인분을 따로 포장하여 Take Out하는 애처가 모습이 우리 나이에 꼭 닮아야 할 모습 같아요. 조원총무님 아직도 반총무 일을 하면서도 재빠르게 업로드한 등산기와 좋은 글 고마워유.복받을겨...
조스님, 참 좋으신말씀들 주옥같은 말씀들이네요, 많이베풀고 남에게 기쁜 마음을 줄때 그게 내기쁨이 된다는 말씀들, 내마음이 아름다움으로 채워질때 자신도 아름답고 보는 세상도 아름답다. 그림자를 보지말고 태양의 밝음을 보라는 조스님의 소개하는 말씀들 대단히 감사하게 읽었네요. 소인은 손녀 졸업식에 참여하느라고 동참을 못했네요.봄비 오는날 정감 있는내용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