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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개월전, 다소 심심한 비시즌기간동안 제 생각을 엔게에 올림으로써,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또 교환하는 의미를 발견하는 취지에서 진행을 해봤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께서 코멘트해주시고 읽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http://m.cafe.daum.net/ilovenba/9eHg/179
(이제와서 보니 전 정말 농알못 ㅜㅜ)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는 예년과는 다르죠. 기간도 짧아졌고,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앞당겨졌고요. 어떻게보면 다소 심심한 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어설프고, 부족할 수 있지만 동일한 내용의 주제를 바탕으로 현재 전반기까지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 30명을 다시 한 번 선정해봤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 글또한 저의 100% 주관입니다.
때문에 의구심과 컴플레인이 생기시는 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든 NBA팬들의 생각이 동일하지는 않은만큼, 짧게나마 전반기를 되돌아본다는 취지에서 여유롭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30
● 알 호포드
○ 54경기 13.3득점 7.7리바운드 5.1어시스트 PER 18.4
보스턴 셀틱스 프랜차이즈는 축복받았다.
영리한 자들을 수없이 거느려왔고, 오늘날 또한 거느리고 있다. 뛰어난 농구 지능의 소유자 래리 버드는 그 시작이였고, 오늘날은 GM 대니 에인지와 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브래드 스티븐스와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BQ의 소유자, 알 호포드와 그들의 만남은 어쩌면 시작부터 성공을 불러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만남은 정말 성공을 불러오고 있다.
보스턴은 개막이후 줄곧 동부 컨퍼런스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스티븐스 감독의 역량과 카이리 어빙의 존재이다.
그러나, 알 호포드의 활약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빅맨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핸즈오프 및 보조리딩등 빅맨의 스킬들을 통한 기회 창출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 트렌드와 올 시즌, 호포드의 진가가 더욱 더 드러나고 있다.
커리어-하이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시에 3점슛을 무려 4할 3푼의 확률로 넣어주고 있다.
스크린을 이용한 2대2 플레이와 다시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역시 일품.
이처럼 보스턴의 경기를 보면,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어빙과는 대조적으로 묵묵하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는 호포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백미는 지난 포틀랜드와의 홈경기.
전반 크게 뒤지고 있던 경기를 호포드 혼자 뒤집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안정적으로 볼 리딩을 도맡았고, 중요한 순간에는 본인이 나서서 직접 득점을 올렸다.
그것도 카이리 어빙이 없던 경기에서 버지비터까지 쏘아 올리며 왜 그가 결코 보스턴 셀틱스를 논할 때 없어서는 안될 선수인지를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당신은 ‘스탯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선수.’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3-8-5는 결코 두드러지는 기록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름을 가리고 봤을 때, 그 누가 이 선수를 올스타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그는 다르다. 이제 그 가린 손을 떼보자. 그의 이름은 알 호포드.
# 29.
●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 48경기 22.7득점 6.6리바운드 1.2어시스트 PER 20.6
잠시 2년전 드래프트 당일날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Wooooooo....’.
분명히 야유소리가 들렸다. 확실하게 들렸다. 이런, 심지어 한 꼬마팬은 눈물까지 보이고 말았다.
그렇다. 뉴욕의 팬들은 그들의 4순위 지명권으로 선택한 라트비아 출신의 7풋 빅맨.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팀의 미래로 점찍은 프런트의 선택을 비난하고 있었다.
그들의 선택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였다.
그리고 그 비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포르징기스는 아주 많은 것을 보여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렇게 1년,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한 포르징기스.
아니나 다를까, 그 역시 스텝업을 이뤄냈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빛내는 한 마리의 유니콘이 나타났다.
시즌 초반 연일 30득점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키게 했고, 2년전 한숨을 내쉬었던 뉴욕 팬들도 드디어 만개한 그의 모습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1옵션 역할을 맡았던 카멜로 앤써니가 트레이드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포르징기스가 1옵션을 맡게될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그가 그렇게까지 놀라운 활약을 펼칠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높은 타점에서 던진 슛은 매치업 상대를 끊임업이 괴롭혔고, 그 타점은 수비에서마저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여줬다. 한동안 리그 블락 1위 자리는 그의 것이였을 정도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대 수비는 포르징기스를 더욱 집중적으로 마크하였고, 결국 체력이 고갈되면서 그 놀라웠던 기세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에 선정되는등 모두에게 인정받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결국 부상을 당하며 안타깝게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어린 선수에게는 안타까운 오늘을 이겨낼 더 밝은 내일과 미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올 시즌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다음, 그 이상을 기약하게끔 하였다.
시즌 초반 열광하던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모습을 잊지말자.
포르징기스는 더 강해져 돌아와 그 광경을 다시 선사할 것이니.
# 28
● 블레이크 그리핀
○ 41경기 22.2득점 8.0리바운드 5.6어시스트 PER 20.3
지난 오프시즌, 야전사령관이였던 크리스 폴이 떠나며 공식적으로 랍시티는 해체되었고, 반시즌만에 클리퍼스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블레이크 그리핀또한 트레이드 하였다.
트위터로 자신의 이적을 알게된 그리핀 본인도 놀랐지만. 클리퍼스팬을 비롯하여 많은 NBA팬들또한 놀랐다.
폴이 떠난 후, 많은 팬들은 그의 달라질 경기력 및 스탯 변화와 향상을 기대하였다.
어느덧 8년차로 제법 연차가 쌓인 그리핀이지만, 폴과 함께 포제션을 나눠졌기에 자신의 진가를 100% 보여주기에는 다소 손해보는 부분이 있었다는 의견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까지, 우리는 그 변화에서 유의미한 것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기대했던 득점에서의 상승폭은 미미했고, 팬들이 바라던 골밑 돌진을 주저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저돌성. 팬들이 그리핀을 얘기할 때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신인 때의 블레이크 그리핀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적극적으로 상대의 골밑을 공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피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 모습이 올시즌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의 핸들링 및 타 공격기술로도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여전히 깊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그에게 기대를 거는 팬들은 물론, 클리퍼스의 프런트에게도 아쉬움이 컸다.
이는 곧, 클리퍼스가 그리핀을 트레이드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그는 이제 커리어에서 다음 챕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선수이다.
여전히 가장 다재다능한 4번 가운데 한명이며, 이타적이고 욕심을 내는 선수가 아닌만큼 빠른 시간내에 디트로이트에 적응하였고, 다소 꺾였지만 디트로이트의 분위기 반등을 한 차례 이끌어내는데에 성공했다.
투빅 체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디안드레 조던과 잘맞았듯이 드러먼드와의 호흡이 괜찮았다. 두 선수는 벌써 적지 않은 앨리-웁 덩크를 합작중이다.
현재 디트로이트는 현재 순위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지만 한 발짝 뒤쳐진 상태이다.
이번 트레이드 기간 여러 이동이 있었지만, 올스타 플레이어의 이동은 그리핀 뿐이였다.
올스타. 그 칭호에 걸맞게 이제 블레이크 그리핀은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 27
● 드레이먼드 그린
○ 11.4득점 8.0리바운드 7.3어시스트 PER 16.6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반기는 지난 몇 년들과는 달리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만에 경기를 가비지로 만들던 파괴력, 벤치의 생산성, 수비의 견고함등을 떠올렸을 때, 조금씩의 결함이 생기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수비의 견고함.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팀 디펜스.
그 가장 큰 핵심은 누가 뭐래도 드레이먼드 그린이였다.
어쩌면, 다소 부진하게 느껴지고 있는 그린의 경기력이 워리어스의 불안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린은 지난 3년간 NBA에서 가장 위력적인 전방위 수비수였지만 올해는 그간 보여줬던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수비왕 수상자를 거론할 때 밥먹듯이 이름이 나오던 그가 올해는 좀처럼 주목을 받고있지 못하는 것이 다소 놀랍게 느껴질 정도이다.
스티브 커 감독이 언급했듯이, 체력이 떨어진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으로 모멘텀을 가져왔던 그린의 압도적인 향수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또한 그가 탑에서부터 리딩하여 스크린 플레이를 통한 모션 오펜스가 지난 몇 년간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그 파괴력 역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아쉬움이 훨씬 많이 드러나고있는 현재까지의 그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경쟁력자체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위하고 있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시스템속의 수혜자이기 때문에’라는 말들이 나오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는 여전히 NBA All Star이다.
리그 어시스트부분 4위에 올라있으며, 아무리 수비력 폼이 떨어졌다고 느끼고 있어도 그는 경기당 1.3스틸-1.5블록 이상을 기록중인 4명 중 한명이다.
클래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정한 스탯을 기록하는 모습으로 보아, 그가 코트내에서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전반기 골든스테이트의 다소 기대치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논할 때 빠지지 않던 선수이다.
분명 그린 본인에게도, 그리고 팀에게도 만족스러지 못한 전반기였을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동안 그는 한층 더 타오를 것이다. 리그 테크니컬 파울 1위. 자신 앞에서 상대가 득점을 하는 모습을 결코 용납하지 못하며 분을 쉽게 삭히지 못하는 그린의 투쟁심은 후반기에 비로소 제 모습을 찾게끔 할지도 모른다. Who knows?
# 26
● 켐바 워커
○ 55경기 22.9득점 3.4리바운드 5.8어시스트 PER
‘프랜차이즈에 헌신하다.’
이 말은 올시즌 켐바 워커를 위한 말이 아닐까 싶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막판까지 빅네임들의 루머로 들썩였는데, 샬럿 호네츠의 간판스타이자 프랜차이저인 워커는 그 중심에 선 선수 중 한 명이였다.
그의 루머가 나오자마자 다수의 매체가 그와 관련된 보도를 하고 무수한 트레이드 시나리오가 나올 정도였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팀에 잔류하게 된 워커는, 더욱 더 불타올랐다.
마치 한과 서운함을 풀어내듯,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41경기동안 21.6점을 기록하던것과 대조적으로, 루머가 나온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전 14경기 동안 평균 26.3점을 기록하면서 마이클 조던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과, 본인이 진정한 샬럿 호네츠의 더 맨이라는 것을 동시에 입증해냈다.
팀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 발 멀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순전히 그 덕분이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분전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워커는 커리어-하이에 수렴하는 슈팅생선성과 효율성을 기록하며 샬럿을 이끌고 있고, 결국 올스타전에도 초대받게 되었다.
워커는 비교적 언급이 덜 되는 선수이지만 클러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 뛰어난 볼핸들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는등, 개인능력만큼은 동부 컨퍼런스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포인트가드이다.
그렇다. 그의 실력은 이미 검증되었고, 결국 남은 것은 결국 샬럿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수 있느냐 없느냐가 될 것이다.
그의 실력에 의문을 가지는 자들은 거의 없지만, 아직까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인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창 올라왔던 전반기 막판의 경기력을 후반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워커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어쨌든 그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린 것은 샬럿 호네츠 프런트이지만, 결국 제안 받았을 오퍼속에서도 그들은 워커를 지키기로 택했다.
크게 상처를 받았던 워커였지만, NBA 세계 속에서의 냉철한 비즈니스에 불과했음을 본인도 이해할 것이다.
이제는 워커가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워커와 샬럿은 아직 늦지 않았다. 쉽지 않을거라 했지만.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서부의 유타 재즈는 11연승을 달리며 결국 플레이오프권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4.5게임차. 결코 포기할 차이가 아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난 글처럼 기다려지는 글이 되겠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top1위까지 나오면 한 번에 읽어야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