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61층탑석) 공주 알밤빵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이른 아침 일행들과 함께
은사스님 계신 송광사 천자암을 향해
길을 나섰습니다.
스님이 계신지 여부를 확인 않고
다녀오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드리니
김해지방사찰에 설법 예정이 있어
3일 점심 무렵 절로 돌아 오실 예정이랍니다.
잠시 친견만 하여도
이익이 있는 스승이신지라
일단 내려 가고 보자는 마음으로
조계산 아래 이읍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니
시봉하는 제자로부터
갑자기 울산에 가실 일이 생겨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답이 옵니다.
스님을 뵙지 못하면 부처님이라도 뵙고
돌아나오기로 하고 천자암에 오르니
쌍향수 두그루가 정정한 몸짓으로
어서 오라 맞이합니다.
법당에 참배 올리고 쌍향수 사진 한장 찍고
내려와 다시 차를 달려서 하동 칠불사에 이르니
12시가 다 되어 갑니다.
주지 도응스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내려간 목적을 우선 달성하고
공양간에 가서 공양을 한 후에
다시 주지스님과 차 한잔 나누고
도응스님은 보리암으로 향하고
우리 일행은 공주로 다시 출발합니다.
내려 오다가 고로쇠 물 한통을 사서 싣고
즐거운 여행의 끝인 공주 원효사에 도착하니
오후 네시가 다 되어 갑니다.
동행했던 불자들은 갈 길로 가고
나는 저녁에 있을 충남불자문인회원들과의
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유준화선생님과 여러분의 회원들이 오시어
불자문인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보살님이 지어 주신 저녁 공양을 맛있게 한 후
지리산 고로쇠물로 온 몸의 탁기를 씻어 내리고
일곱시 반경 각자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돌아 갔으니
하루 일과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천자암과 하동 칠불사를 다녀오며
동행한 거사가 임실 휴게소에서인가
빵 종류를 사서 싣고 하나 드시라며 주기에
무심코 먹어 보니 지나치게 달지도 않으면서
맛이 아주 좋아서 몇번이고 손이 갑니다.
문인회원들이 내려가고 난 뒤에
방에 내려 놓은 빵 상자의 상표를 보니
알밤 그림에 알밤빵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알밤 하면 공주인데
임실에서도 알밤이 유명한가
하고 자세히 보니 알밤빵 옆에 한자로
공주 라고 분명하게 보입니다.
공주 사람인 내가 타지에 가서
공주빵을 먹으며 맛있게 먹었는데
그것이 바로 공주에서 만든것일줄이야.
지난번 방생법회를 하고 양양 휴휴암을 가서
공주에서 왔다 하니 종무소 직원들이
스님 저희들도 공주 밤을 주문해서 사용합니다
하는 소리가 듣기 좋더니
공주빵이라는 상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리고 있는 빵의 모양이 더욱 친근합니다.
공주찰밤빵, 고구마 치즈볼,
고구마스틱만쥬 고구마치즈파이로 구성된 빵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으므로 가급적 빨리 드시라
는 안내와 함께 내용량은 400그람이고
유통기한은 구입후 24시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자연은 아름답게 환경은 깨끗하게
라는 이름의 소개도 되어 있는 것이
우리 공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책상에 놓인 빵 케이스를
유심히 들여다 보고 또 봅니다.
곽이 요로코롬 생겼슈~~
휴게소서 한번 사 잡숴 봐유~~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