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래 글에서 국내 판매처를 문의하시어 저도 궁금하던차에
검색해본 전파시계관련 내용입니다.
탁상용 보다는 손목시계가 많이 출시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전파시계와 위성신호 수신용 두가지 정도가 검색되었습니다.
참고하십시요.
판매사이트
http://www.funnlife.com/product/product.php?mode=VIEW&xcode=02&p_id=FNL02020040
http://i.cable.k-june.com:2008/wp/175
핸드폰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로는 굳이 손목시계가 아니더라도 현재시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밤에 잠을 자다가 잠깐 눈을 떴을때,어둠속에서 지금이 몇시인지 궁금해질때에는 손목시계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시계라는 것이 핸드폰처럼 기지국과 교신해서 정확한 시각을 유지하는게 아니라서,
이틀에 1초씩 차이나다가,몇달동안 신경쓰지 않다 보면 어느덧 1분이상 시간이 차이가 난다.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는 1분의 차이는 별 불편이 없지만,
토익시험같이 1분이 아쉬울때는 ‘이 시계 맞는걸까?’하는 걱정과 함께,자주자주 시간을 맞춰두지 못한 것에 때늦은 후회를 하곤 한다.
좀더 정확한 시계가 없는가 하는 의문은 늘 해오던 것이었는데,
우연히도,수백만원의 고가시계에는 일반적인 보급형 시계에서 쓰는 쿼츠(Quartz)방식 대신에 오토매틱 크로노미터(Automatic Chronometer)라는 색다른 방식(무브먼트)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격도 최소 100만원부터 시작하고,스위스의 COSC인증(Contrôle Officiel Suisse des Chronomètres)이라는 것도 받고 해서,매우 정교하고 정확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구실에만 있다는 수백만년에 1초씩 차이난다는 원자시계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방식의 시계정도라면 수년에 1초정도의 정확도는 가지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확인해본 결과 쿼츠방식보다도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졌다.
배터리 없이 움직이는 오토매틱까지는 좋았는데 ,정확도는 몇달에 1분 정도가 아니라 한달에도 몇분씩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수백만원짜리 시계가 5천원짜리보다도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고,
결국 수백만원짜리 명품시계는 시각을 표시하는 시계가 아니라,팔에 착용하는 악세사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베블렌 효과’였던것이다.
그에 비하면,안맞다고 투덜거렸던 2만원짜리 Quartz시계는 사실 매우 정확한 시계였다.
마치 1억원짜리 자전거와 600만원짜리 경차를 비교하는 느낌이다.
자전거가 아무리 명품이라도 자동차보다 빠를 수는 없는 법.
결국 핸드폰 시계에 의존하는 방법 말고는 없는 건가?
그냥 쭉 차고 있으면 몇달정도 신경안쓰더라도,결정적인 순간에 뒤통수 후려치지 않는 그런 시계는 없는 걸까?
해답은 의외의 방법에 있었다.
세이코(SEIKO),카시오(CASIO),셋토머스(Seth Thomas)에서 나오는 전파시계가 바로 그것.
무브먼트는 일반 쿼츠방식이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현재시각을 전파로 받아서 자동으로 시각을 맞춰주는 것이었다.
표준주파수 방송국은 원자시계와 연결되어 있으므로,사실상 시각의 오차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또한 미국(WWVB),일본(JJY),영국(MSF)에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고,전파 도달범위가 1000Km~3000Km이기 때문에,
유럽대륙,북미대륙,한국,일본까지 사정권에 포함되므로,
GPS처럼 전세계 어디에서나 정도는 아니더라도,상당수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구글어스(Google Earth)로 그려본 일본의 표준주파수(JJY) 도달범위.일본은 2개의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고,그중 하나는 일본전역에만 도달하지만,나머지 하나는 한반도전역과 중국 일부 지역까지 도달가능하다.]
[▲미국의 표준주파수(WWVB) 도달범위.땅덩이가 큰 만큼 출력도 강해서 3000km까지 나간다.]
[▲WWVB의 경우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에서 정확한 자료를 직접 제공하고 있었다.미국,멕시코는 물론이고 남미까지 도달하며,대서양도 횡단한다.출처 : http://tf.nist.gov/timefreq/stations/wwvbcoverage.htm]
[▲구글어스로 그리는데 재미붙여서 계속 그려버린 영국의 MSF와 독일의 DCF77의 도달범위.흰색이 MSF,빨간선이 DCF이다.유럽전역이 사정권이다.]
생각해보니,전세계에서 저렇게 열심히 전파를 쏘아주는데,
나는 그걸 무시하고 그동안 손으로 시간을 맞추었다는 사실에 묘한 좌절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제부터 시계는 무조건 전파시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전파시계를 구입하려고 마음을 먹다 보니,
예전의 시계에서 쓰던 스톱워치,타이머 같은 잡다한 기능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사실 전자시계(디지털시계)든 숫자시계(아날로그 시계)든 정확한 시각만 제공한다면 나로서는 별 상관 없었지만,
이것저것 기능상의 이점은 아무래도 액정표시 시계쪽이 유리했다.
그런식으로 계속 알아보다가 카시오의 터프솔라(Tough Solar)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태양열 충전’이었는데,
사실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시계는 80년대부터 봤었고,
시계 전체를 덮을만한 큼지막한 태양전지판(솔라셀)에 비해 효율성이 낮아서 곧 사장되었던 기억이 있었기에,시큰둥 했었는데,
카시오에서 밀고 있는 ‘솔라터프’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작은 태양전지판에다가,형광등 불빛에도 충전이 가능하며,
또한,충전없이도 몇달을 버틸 수 있는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었다.
‘바로,이거다!!’
내가 찾던 궁극의 시계.
몸에 붙여놓으면 평생동안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는 ‘극단적인 편의주의’를 위한 시계였다.
무인도에다가 실수로 빠뜨리고 가더라도,수십년동안(어쩌면 수백년동안) 스스로 충전하고,시간도 맞춰놓으며 주인님을 기다릴 수 있는 충성스러운 시계.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가 너의 주인이 되어 주마.’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결정한 시계가 G-SHOCK GW-5600BJ-1JF 이었다.
마지막까지 Wave Ceptor WV-100DJ-7AJF와 망설였는데,
자주 사용하는 타이머 기능과 신모델이라는 이유로 GW-5600으로 최종 결정.
[▲CASIO G-SHOCK 박스의 모습.그러고보니 박스에 포장되어서 나오는 시계는 처음 사보는 듯.그동안 벌크인생을 살았던 게다.]
악세사리가 아닌 편의주의를 위한 시계였으므로,
디자인 역시 언제 어디서 무슨옷을 입고 있더라도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원했지만,
검은 색상에 복고풍의 디자인이다 보니,
있는듯 없는듯하게 보이려는 나의 컨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흠이다.
전파/솔라/스톱워치/타이머를 모두 갖춘 제품은 사실 이 제품밖에 없었기에
나에게 디자인 선택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포장 개봉후 즉시 촬영한 사진.전파시계 답게 1초의 오차도 없는 상태였다.]
성능면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만족스러웠지만,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일과 날짜가 동시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
해당계열의 모델 중에서 최고의 제품에만 붙는다는 The G 모델인데,
오히려 나머지 하위모델들은 요일과 날짜가 동시에 표시되고 있었기에,다소 당황스러웠다.
[▲이제 주인을 만나 한몸이 되었다.]
새벽에 스스로 일본과 교신해서 시간을 맞추고,
밖에서 돌아다니면 그에 맞춰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 잠깐 눈을 떴을때 손목만 돌리면 자동으로 백라이트가 켜지면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
마치 알라딘의 램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든든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시각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나의 시간은 소중하고,
이 시계는 그렇게 소중한 나의 시간을 위하여 ‘하늘을 나는 양탄자‘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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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약]
귀차니즘의 해결을 위해 각종 시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그중 전파솔라시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으며,
그에 따라 2006/02/26(일)에 옥션에서 Casio G-Shock GW-5600BJ-1JF를 155000원에 구입하였고,
2006/02/28(화)에 물품이 도착하였고,그 이후로 쭉 지금까지 계속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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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본열도 사진에서 i 표시가 있는 곳 근처에 하가네 송신소가 있습니다. 북한까지 커브가 되는군요.
불랙탄님 덕분에 표준시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군요~ 우리나라와 북한 표준시는 127도 그런데도 일본 표준시 135도를 쓰고있다(이유 복잡하고 한때 127도 사용 하기도 하였으나 남과북 모두 국제화 시대에 불편하다며 존심 구겨가며 135도로 다시 돌렸다) 일본사람 밥 먹는 시간 12시 실제로 우리나라 127도 시간은 11시 30분이다~ 일본사람 밥먹는 시간과 똑같다~아이러니하죠죠..ㅎㅎ
히~ 딴지 거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말씀인데요... 2001년부터 벽시계와 탁상용 알람(10cm큐브)을 전파시계로 쓰고 있네요. 머 그리 신기한 것 같지 않아서 말을 않고 있었습니다만.... 참고로 요즘 유행하는 GPS장치들(예:카내비게이션,지오캐싱 등)은 모두 전파시계 못지않은 정확한 시간을 알려줍니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하기땜시.... 정확한 시간동기는 정확한 위치계산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