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4일 팔공산 자락
두어번 산행에 빠젔더니
그 동안에도 세월은 어김 없이 흘러간 것을 느낀다.
지금껏 열심히 나오던 김재만이 발목 연골이 닳아 앞으로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단다.
나 또한 앞으로 들락 날락 하게 될 판이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사진도 몇장 찍지 못했는데다 다음날과 그 다음날인 오늘까지 친구에게 이끌려 우리동리 욱수천과 남천의 새들을 쫒아 다닌 판에 산행기마저 제 때에 올리지 못하고 이제야 끄적여본다
나와 친구를 유흑한 욱수천과 남천의 새들
바쁘다 바빠....
여기는 한가하고?........
모처럼 만에 나오느라고 배낭을 둘러메고 대문을 나서서 상점에 들러 라면을 사고 옆집에가서 김밥 한 줄, 또 그 옆집에 들러 약밥 한팩을 준비하여 팔공온천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친구들은 이미 모두 도착하여 17분이나 늦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산행인데 나 때문에 20여분이나 넘게 늦게 출발했다.
손 한 번 잡고 새해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출발하여 둘러보니 참석자는 대장 강민본을 위시하여 김수원, 박주식, 양태지, 조병로, 황영일 그리고 나 최영진 모두 7명이다.
날씨는 바람도 불지 아니하는데다 햇볕이 등어리에 내려 앉아 따뜻하기 이를 떼 없다
우리는 바쁠 것 없으니 쉬어 가면서 산을 간다.
산중식탁에 둘러 앉은 친구들
몸무게 줄이려 산행을 한다는 말은 우리들에게는 헛 말이다.
우리들의 산행에는 항상 포식을 한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아도 더덕술이랑 복분자술 그리고 산에가서 운동 많이 하고 오라고 각자의 노마님들이 집에서 챙겨준 밥과 떡 그리고 사과 도마도 등속의 과실과 마지막에는 각종 커피까지...........
여기 노인네들의 지론은 음식은 남기면 벌 받는다이다.
알뜰이 챙겨 먹는 바람에 항상 포식한다.
세월을 논하다.
하산길
그 좋던 햇살이 구름에 싸~알 짝 가렸다.
겨울 산을 감상하며 내려온다.
하산 후 언제나 처럼 팔공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후
봉무동 제주흑돼지집에서 오늘의 무사함에 감사하고 또 내일의 건강과 만남을 기원하며
제주 흑돼지 삼겹살을 안주하여 하산주로 축배를 들며 마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