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부 산악동호회 '약산회', [약사공론]소개....함께 땀흘리며 64개 산 등반

[햇살김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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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같이 오릅시다"

대구지부 산악동호회 '약산회', 함께 땀흘리며 64개 산 등반

• 2014-08-07 06:00:25   강혜경 기자

"좁은 약국 안에만 갇혀 지내다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변 약국들은 어떤지, 오늘 하늘은 어떤지 모르는 약사들이 많아요. 그런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산에 오르다 보면 내가 보이고 주변 약사들이 보이고 세상이 달라 보이죠

2009년 3월 약산회 결성이후 첫 팔공산에 오른 멤버들

30명의 초기 멤버로 2009년 3월 팔공산을 등반하기 시작한 대구 산악회 ‘약산회’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5년 만에 200명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이들이 그동안 오른 산만 64개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에게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

제60차 거제 지심도

약산회의 최근 인기와는 달리 산악회가 만들어지는 데는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늦바람이 무섭다고 했던가, 약산회가 만들어지고 나니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회원들이 산을 노크했다. 약산회 카페 가입인원수만 2014년 8월4일 기준 362명이며 매번 40여명 이상의 멤버가 정규 산행에 참가하고 있다.

매달 셋째주 일요일에 참여하는 연령은 주로 50, 60, 70대다. 50대는 넘어야 자녀들도 어느 정도 장성해 나를 돌아보기 위한 내 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초대 회장인 박태환 회장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마련되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뭣 모르고 좋다고 하는 산은 다 갔지. 주왕산이며 월출산, 계룡산, 설악산, 태백산, 화악산... 산을 오르는 모임이니까 당연히 산을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너나 할 것 없이 8~9시간씩 등산을 했어. 그런데 늘 산에 오르던 사람들도 아니고 여약사님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어. 지금은 정상등반조, 중간등반조, 트레킹조 이런 식으로 조를 짜 산을 오르지."

52차 금강송 숲길

산 오르며 인생 이야기…이젠 한 식구

회원들은 산을 오르며 그간 본인들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한다. 무용담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후배들에게는 앞으로 언젠가 경험하게 될 상황들에 대한 뼈 있는 제언이기도 하다.

약국에서 몇 날 며칠 고민하던 것들도 선배와의 대화 한마디로 해결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서로 제 식구처럼 집안 경조사를 기억해준다.

평일에는 카페를 통해 인사말을 나누고 등반 요령이나 최근 약업계 소식, 경영 기법까지 공유한다.

윤애란 총무는 "다른 산악회와 달리 대부분 선후배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단합도 잘 되고 정보도 빨리 들을 수 있어 우리 산악회 선배들 가운데는 후배들보다 최근 약업계 소식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분들도 다수"라며 "오죽하면 지부장이 되기 위해서는 약산회를 등에 업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64차 지리산

실제 카페지기이기도 한 김광기 고문의 경우 7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산행에 참여했으며, 등반 당일 인원체크까지 손수 책임진다.

또 약업계 매체 등을 스크랩해 후배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산 내비게이션'으로 통하는 최교석 산행대장은 매번 산행 때마다 코스를 사전 점검하고 회원들의 낙오가 없도록 여태껏 묵묵히 맡은 일을 하고 있다.

다음달 17일에는 해발 998m 울진 응봉산을 등반한다. 물이 많이 흐른다 해 이름 붙여진 구수곡과 10km에 달하는 구수곡 자연휴양림, 덕구온천과 죽변항을 둘러볼 계획이다.

약산회는 향후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간헐적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 고문은 "약산회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이듯 너무나 가족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약산회를 통해 함께 국내․외의 많은 산을, 그리고 인생의 산을 슬기롭게 넘는 지혜를 배우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64차 지리산 

[햇살김광기]

카톡으로 보낸다고 사진이 원문과 형태가 변경되었습니다.양해바랍니다.

[햇살김광기]

고령은 해인사 가는 길목인데 ㅎㅎ

[모란이영숙]

계기로 하여 산행일지를 거슬러올라가봤습니다.

허걱 09년 5월 두번째 산행후기.이사해오면서도 버리지않고 챙겨오셔서 올려 놓으신 방장님께 꾸벅~

첫번째 후기는 없는것인지 이사오면서 잃어버린것인지 남아있질않네요. ㅜㅜ

다시 읽어보니 제가 남긴것인지 기억에도 없구요.

기록이란 이런것인가 봅니다.

꾸우뻑 꾸우뻑.

[신세계로박태환]

초창기에 두어번 사진과 산행후기을 올리셔서 ,..
잘쓰고 수고했다고 댓글을 달았든것 같은데,...벌써 까마득하군요,ㅎㅎㅎ

[원고개김경애]

모란님 무진장 게으름뱅이! 산행후기사진 몇장 짭짭그려 산행후기대신 때우고 ...감성짙은 서정글 올 려주시면 어데가 덧나시나....나는 잘 못해도 약사님들과 친하고싶어 ..막올리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