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너불거리는 물결 위의 안갯속에서 비쳐 온 것은 고기의 비늘 같은 햇살이었다.
얼핏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던 그것은 웬 거대한 상어 한마리가 물결을 차며 치솟아 오르자 휘어지는 듯한 형상인지 몰랐다.
마치 비늘이 반사되는 듯 푸른빛의 '청상아리' 가 그것이었다.
대여섯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비상을 즐기는 저 건너로 한 줄기의 항적이 길게 이어져 나갔다.
그곳으로는 선속을 따라서 가늘고 질긴 한 가닥의 나이롱 줄이 수적 위로 끌려오고 있었다.
물론 그 트롤링 낚시줄은 어느 누가 장치해 둔 것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 회원님들..."
ㅡ 생의 감각을 깨우며
여명의 종이 울릴 때
반짝이는 새벽별
희미한 가로등 불빛과
헤어짐의 악수를 나눈다
사람들이 가고
사람들이 온다
내게로 오는 사람
내게서 가는 사람
삶의 현장으로 향하는
차량의 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차피 내가 마실 매연을 뿜으며
회색 도시 속으로 질주한다
요란하고 분주했던
이른 아침
조금은 느긋하게
옅은 분단장을 하고
푸른빛 넘치는 바닷물 위에 선다
비쳐오는 한줄기
눈부신 햇살 아래
고요한 사랑이 일고
그리웠던 상처가 아문다
흔들리는 바닷가
묵은 해초잎과
한귀퉁이 갈매기 무리들이
바람의 노래와 함께
하루의 생의 감각을
흔들어 깨운다
.........
고요한 아침은
산허리 보듬고
계곡 깊이 몸 풀어 운무를 즐겨도
일기야 어디 내 뜻이던가
내 맘 아닌 바람이 가는 대로
둥둥 가는 몸
아쉬운 미련 접고 손 저어도
언제 사라질지 모를 운명은
다시 보자는 말
차마 못하네
<구름>
첫댓글 안녕하십니까?촌부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낙동강은 유유히 오늘도 변함없이 흐로고 있겠지요
세월도 내마음과 달리
아쉬운 마음으로 손저어도
잘도 흘러갑니다
올가을도 또 저만치 가려하네요
간만에 반갑습니다
시골촌부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푸른 물결 파도치는
어느 바닷가라도 달려가서 가슴속 깊이
심호흡를 하고 싶으네요.
진해 쪽에 거주 하셨나요?
그동안 글은 많이 보았어도
어디 계시는지 젼혀 몰랐네요.
앞으로 차차 알게 디길 바라면서... ^*^
시골촌부님 오셨군요.
바닷내음나는걸 보니 시골어부님이 더 적당하겠습니다.^^
먼 여행 다녀오셨어도 그대로인듯 인사하시니
반가운 마음 입니다.
종종 뵙겠습니다.
검은 구름이 잔뜩 껴있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시처럼 운무의 가을 하늘을 만끽 하고 싶습니다
내맘이 아닌 바람이 가는대로 ㅎ
모든것을 내려 놓아다는
좋은 글 잠시나마라도 가만히 음미해 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