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명품화장품, 정품?
인터넷 쇼핑몰 판매 명품화장품
정품일까? 아닐까? 가격이 싼 이유는?
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고가의 명품화장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중가보다 10% ~ 50%까지 명품화장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인터넷 구매가 바로 그것. 그러나 인터넷 구매시 정품 여부에 대한 문의 및 반품 거절 등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랑콤ㆍ샤넬ㆍ에스티로더ㆍ크리니크ㆍ시세이도ㆍ비오템ㆍSK2·설화수….
이름만 들어도 귀가 번쩍 뜨이는 명품화장품들이다. 아이크림 제품 하나만 해도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가의 화장품이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명품화장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짜 시비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구매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올해 1월부터 10월18일 현재까지 화장품과 관련하여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은 총 3천3백93건으로 이 가운데 인터넷 구매 화장품으로 인한 소비자상담 건은 3백55건이 접수되었다. 상담 유형은 부작용이나 배송지연 등에 대한 문의가 많으나 올해 들어 명품화장품의 정품 여부를 상담하는 건이 2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증가했다.
서울에 사는 문모 씨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에서 S화장품을 구입했지만 냄새가 정품과 다른 것 같고 용기의 표시 부분이 벗겨져 있었다. 정품인지 의심스러워 S화장품 수입회사에 정품 여부를 문의했으나 수입회사에서는 입증해줄 수 없다는 말만 했다.
김모 씨의 경우 한방화장품으로 유명한 ㅅ화장품을 시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으나 화장품 용기 밑부분이 칼로 심하게 긁혀 있고 더럽혀져 있어서 반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처럼 인터넷 쇼핑몰에서 명품화장품을 구입해 본 소비자라면 정품인지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인터넷으로 흘러 들어가는 명품화장품의 유통경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정품 화장품의 특징>
외국에서 정식으로 화장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본사로부터 제조ㆍ판매증명서를 취득한 후 의약품수출입협회로부터 안전성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통관 절차가 까다롭다.
GS홈쇼핑의 e스토어사업팀 홍준표 대리는 “법적으로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수입화장품은 한글라벨이 붙어 있다”며 “한글라벨에는 제품명ㆍ용량ㆍ주요성분ㆍ제조원ㆍ수입원ㆍ판매원ㆍ사용상 주의사항 등이 기재돼 있어서 한글라벨이 붙어있다면 통관 절차를 마친 정품”이라고 한다.
<명품화장품의 인터넷 유통 경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명품화장품의 경우 한글라벨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식 통관 제품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명품화장품의 유통 경로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유형 1 : 속칭 보따리 장사들이 외국에서 몰래 들여와 판매하는 것.
* 유형 2 : 한국에 있는 판매업자가 홍콩에 주문을 넣어 홍콩에서 직배송으로 소비자가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것. 이는 면세품이 많은 홍콩의 특성상 명품화장품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 유형 3 :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정품이 뒤로 흘러나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재판매되는 것 등이다. ‘유형3’의 제품은 한글라벨이 붙어 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정품이 인터넷 쇼핑몰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이유는 매출 실적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즉, 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업체가 백화점측과 약정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 판매하지 못한 제품들을 뒤로 빼거나 제조일자가 오래된 제고품들이 인터넷 쇼핑몰로 유통된다는 것이다. 방문판매 전용 화장품도 이와 마찬가지.
방문판매원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지 못한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넘기면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 때 제품에 표시돼 있는 비표를 제거하게 되는데, 비표에는 판매대리점과 방문판매원 등이 표시돼 있어서 제조사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표를 긁거나 지워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유통 경로를 통해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명품화장품은 가격 적인 면에서 저렴하다. 보따리상이 들여오는 제품의 경우 50% 정도 저렴하고, 홍콩 직배송이나 백화점 제품은 15%~30% 정도 저렴하게 판매된다.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명품화장품이 모두 불법 유통 제품은 아니다. 정식 수입 절차를 거쳐 판매하는 제품도 있지만 그레이마켓, 일명 암시장 제품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러한 제품들의 성분이 진짜인지 또는 위해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의 검사와 수입원의 입증이 있어야 하므로 여기서는 논외로 하기로 한다. 중요한 사실은 합법적이지 않은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된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피해가 발생하면 그 피해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사실이다.
로레알 코리아의 조연서 이사는 “정상적인 유통 경로가 아닌 곳에서 구입한 제품은 부작용 등 피해가 발생해도 배상이 어려우며, 한글라벨이 붙어 있다고 해도 완전한 정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보따리상이나 외국 직배송 제품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금지한 성분을 외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일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좀 더 안전하게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다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 한글라벨이 붙어 있는지 확인한다. 라벨에는 수입ㆍ판매회사 연락처가 있으므로 피해 발생시 책임 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 명품의 진위가 의심스러울 때는 해당 명품 수입ㆍ판매회사에 정품 여부를 확인한 후 근거 자료를 받아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 처리를 요청한다.
* 인터넷 쇼핑몰의 신뢰도를 체크한다. eTrust나 i-Safe마크,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을 사용하는지,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공시하는지, 보안시스템을 갖췄는지 살펴본다. 홈페이지 하단에 사업자의 상호명ㆍ대표자명ㆍ사업자등록번호ㆍ주소ㆍ연락처 등을 제대로 올렸는지 확인한다.
* 결제대금예치제(Escrow)를 도입하고 있거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 오픈마켓을 이용할 때는 셀러의 신뢰도 등급을 확인한 후 구입한다.
* 구입 가격이 20만원 이상일 때는 신용카드 할부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항변권을 이용해 소비자가 신용카드사에 할부금 지불을 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출처 : 소비자시대
<12월 3일은 소비자의 날입니다.
소비자의 날은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매년 12월 3일 열리는데, 올해는 3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12월 1일 열릴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이 상품 및 용역으로 인한 신체와 재산상의 위해로부터 보호를 받을 권리, 상품과 용역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제공받고, 동시에 자유로이 선택할 권리, 소비자의 피해 구제 및 쾌적한 생활환경 속에서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 등 소비자 권리 및 보호와 관련된 토론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