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건의문 |
제주도의회 행정차지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15일 제319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 이상봉 제주도의원 |
이 의원은 “제주해군기지의 공식명칭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용구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은 “특별법에 따르면 공식명칭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해군기지를 쓴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그런데 원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관련’이라고 명시했다”며 “해군기지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단장은 “그 부분은 우리가 제대로 잘 보좌를 못했던 부분”이라며 “반대하는 분들이 해군기지 용어를 사용해 그 부분에 맞춰서 한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김희현(새정치민주연합·일도2동 을) 의원은 건의문 내용까지 걸고 넘어졌다.
김 의원은 “건의문 내용을 보면 원 지사가 해군기지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채 추진되고 있다는 것처럼 작성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단장은 “지사님이 주장이 아니라 그런 의견도 도민사회에 있다는 표현이 들어가게 된 것 같다”며 넘기려 했다.
▲ 김희현 제주도의원 |
김 단장의 해명에도 건의문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우선 김 의원의 지적처럼 원 지사는 건의문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당부분 상실한 채 진행되고 있다는 것 또한 공감대가 크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 “강정주민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며 “주민동의절차의 문제 등 오직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제기해 왔던 것임을 지난 전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구만 보더라도 원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추진과정이 잘못됐으며 주민들은 제주해군기지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게다가 건의문에는 원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또는 ‘해군기지’를 16차례 언급했지만 ‘민군복합관광미항’이라는 단어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명칭을 제주도지사는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건의문에는 명확한 날짜가 없이 ‘2014. 7.’까지만 명시돼 있고, 제출자 이름도 없다.
제주도지사가 공식적으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건의문을 전달했다면 날짜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라는 직함이 같이 있어야 했다.
때문에 이 건의문은 원희룡 지사나, 비서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등 공식적인 제주도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별도 비선라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4일 건의문 전문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일부만 공개한 바 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첫댓글 군화발 절한 해룡이를 믿는단 말인가.... 이미 슬프고 슬프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