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재 휘발유값을 1L에 1713원을 받고 있는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3월 네번째 주였던 지난주(22일~2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L에 평균 1528.4원으로 전주
보다 6.59원 하락했습니다. 국내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유류세가 10% 인상된 올 1월 이후 이달 세째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죠. 지난 주 12주 만에 처음 내린 것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1L에 평균 1,290.02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3
월 세째주 1,534.99원으로 석달새 244.97원, 1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270.27원에서
1,305.78원으로 35.51원, 2.8%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휘발유, 경유 가격 모두 떨어졌습니다. 경유
소비자가격은 지난 주 1,298.39원으로 다시 1200원대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하락세도 잠시.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다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추이. [출처=오피넷 홈페이지]
한국석유공사가 지난주 '주간 주유소 가격 동향'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26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L에 1534.44원으로 하룻새 6.64원 뛰었습니다. 금요일인 27일에도 2.76원 올라 이틀새 10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0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번주 휘발유, 경유 가격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 추이. [출처=한국석유공사]
정유사들이 국내 출고가격을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시장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난주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지난 주 1배럴에 평균 58.8달러로 전
주보다 4.78달러(8.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황 함유량 0.05%) 가격은 1배럴에 62.65달러로 1주일
새 9.1달러(17%) 뛰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번주 공급가격을 크게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주 환율이 많이 떨어진 게 조금의 위안은 됩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381.24원(외환은행 매매기준율)으로 전주보다 51.54원(3.6%)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국제시장 휘발유, 경유 가격은 원화로 환산해도 많이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국제시세는 1L에 510원으로 전주보다 24원, 경유는 1L에 544원으로 전주보다 62원 각각 올랐습니다. 이번주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출고가격은 이 금액과 부가세 10%를 더한 액수만큼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석유공사가 28일 공개한 이달 세째주 휘발유, 경유 출고가격은 1L에 각각 1412.22원, 1165.89원이었
습니다. 한주전인 둘째주보다 휘발유는 1L에 17원, 경유는 19원 가량 내렸습니다.
정유사의 세째주 출고가격은 인하는 지난주 주유소 판매가격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주유소 소
비자가격은 휘발유는 1L에 6.59원, 경유는 1L에 7.39원 밖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유사가 출고가격을 내린 만큼 정유사가 판매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이죠. 또 지난 주 후반부터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은 이미 급
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주 정유사들의 바뀌는 공급가격은 GS칼텍스가 화요일인 31일, SK에너지가 4월 1일 각각 발표합니
다.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는 목요일인 2일 판매가격을 조정합니다. 휘발유, 경유 공급가격은 모두 대폭 오
를 것이 확실합니다. 국제시세와 환율을 기준으로 예측한다면 휘발유는 1L에 26원, 경유는 1L에 68원 상승
합니다.
섬 지역을 제외하면 28일 현재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주유
소로 1L에 1796원입니다. 1800원에 4원 모자랍니다. 이번주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올리면 이 주유소의 휘
발유 판매가격은 1L에 1800원을 넘어섭니다.
'휘발유값 1L 1800원대 주유소 서울서 첫 등장'
며칠 후면 이런 제목의 기사가 신문과 방송, 인터넷에 등장합니다.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다는 외신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 폭등 파도가 다시 몰려올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첫댓글 서울은 저래비싸가.... 너무 비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