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과 러시아 동부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의 주요 프로젝트가 최근 완료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4일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4년 5월 중국석유공사와 러시아의 가즈프롬 간 계약에 따른 것으로, 2024년부터 연간 380억m³ 규모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계약당시 약 3000억 달러(약 388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해당 계약에 다시 한 번 방점을 찍으며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전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에서 3000km 구간, 중국에서 5111km 구간으로 이어져 총 8000km를 웃돈다. 파이프차이나에 따르면 이번에 완료된 프로젝트는 길이 10.225km의 터널과 직경 1422mm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3개로 설계된 것이며, 지난 3일 28개월 간 의 공사를 마쳤다.
타임스는 "러시아의 가스가 양쯔강을 건너 상하이에 도달할 수 있게됐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간 획기적인 에너지협력 프로젝트의 완성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보창 샤면대학 중국에너지정책연구원 원장은 타임스에 "중러 동부 노선 가스관의 전면 가동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돼, 국제가격 상승 속에서 중국의 에너지 공급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중국의 에너지 소비 구조 최적화 노력의 맥락에서 향후 중러 협력의 기회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 중국 부총리는 최근 제4차 중국-러시아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긴밀한 에너지 협력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국민 복지를 개선하고,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에 더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