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이 그려낸 드라마 발레의 결정판 <오네긴>
11월18일8시 LG아트센터
불 같은 사랑 그 지울 수 없는 고통이여!
엇갈린 사랑과 욕망이 그려낸 드라마발레의 결정판!
오네긴
초연당시 객석을 눈물로 적었다는...
다시보고 싶은 작품으로 다시 올라온 드라마발레다.
몇년전에 강수진 님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내한하여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오열하며
막을 내려 관객에게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작품
감상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공연 직전에 문훈숙단장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감상법을 이야기 해 주었다.
너무나 좋아하는 두 주인공
타티아나 역에 황혜민
오네긴 역에 엄재용
무대에 그려지는 풍경은 나무 몇 그루. 울타리, 벤치
그것만으로도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온다.
푸쉬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존 크랑크의 안무로 만든 작품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그 아품이 음악과 함께 그려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막에서 타티아나가 거울점을 치는장면과 3막 엔딩 타티아나가 오열하는 장면이다.
거울을 통해 결혼할 남자를 보는 러시아 여성들의 전통 놀이인 거울점을 보고 있을때
거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똑 같아서
오네긴이 거울을 통해 나오는 장면에 놀라웠다.
뒤늦게 사랑을 깨달고 매달리는 오네긴을 단호하게 거절할때
얼마나
가슴이 아리던지...
아쉬움과 박수를 치면서
그렇게 막은 내렸다.
그래도
긴 여운은 남는다.
반주는 녹음음악이여서 좀 아쉬웠지만
유니버설발레단 멋진 공연에 감사드립니다.
오네긴(엄재용)
오네긴과 타타아나의 2인무로 오네긴의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
타티아나와 그녀의 남편 그레민의 2인무
첫사랑인 오네긴을 잊고 결혼한 타티아나가 그의 남편인 그레민공작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춤이다.
뒤늦게 사랑을 깨달고 매달리는 오네긴
오네긴에 대한 사랑과 그레민 공작에 대한 신의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타티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