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긍석, 가족 24-1, 가족 과업 의논
점긍석 씨와 단골 카페에 들렀다.
차 한잔 마시며, 올해 가족 과업에 관해 묻고 의논했다.
작년에 가족 과업 계획하면서 잘 이루어진 일, 아쉬웠던 일들을 추억하며
과업 의논했다.
"점긍석 씨가 여기 오신 지 벌써 8개월이 되어가네요?"
"벌써 그렇게 됐어?"
"그렇네요 벌써 그렇게 됐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
"그러네"
"아까 점긍석 씨한테 설명해 드리긴 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 나누기로 했지요?"
"뭐 한다고 했는데, 잘 기억 안 나."
"작년 여름에 과업이라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의논했었죠?"
"글쎄."
"그때 취미는 싫다고 하시고, 나들이도 싫다고 하시고 해서 엄청 많이 이야기했었잖아요?"
"기억난다."
"올해도 작년처럼 점긍석 씨 하고 싶은 것 묻고, 직원도 돕고 싶은 것 의논하면 좋겠어요.
그런 것 중 가장 많이, 가장 하고 싶은 것 네 가지 정도 찾으면 좋겠어요."
"뭐 어떤 거?"
"작년에는 가족, 나들이, 취미, 집 이렇게 네 가지 과업을 했었는데, 다시 해야 할 과업은 이어서 하고
어려운 과업은 다른 과업으로 바꾸면 좋겠어요."
"취미만 빼, 내가 무슨 취미야."
"알겠어요. 그럼 다른 과업 들은 어떠세요?"
"다른 건 괜찮아."
"괜찮은 과업이 더 많았다니 다행이네요."
점긍석 씨에게 작년 하반기 과업 의논했던 것들 추억하며 과업 의논했다.
이번이 두 번째 의논이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겠다는 마음으로 과업 이야기 꺼냈는데,
다행히 직원과 의논했던 경험, 추억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쉬웠던 과업보다 좋았던 과업이 더 많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그럼 괜찮았던 세 과업 중에서 가족 과업부터 의논할까요?"
"그래 그럼."
"작년에 가족들이랑 있었던 일들이 뭐가 있었죠?"
"명절에 집 갔어."
"맞아요, 명절에 가족들 모여서 성묘 다녀오셨죠?"
"어머니랑 아버지 만나고 왔어."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가족들 모일 일 있을 때 점긍석 씨도 같이 가면 좋겠어요."
"가야 해?"
"부모님 성묘인데요?"
"성묘는 하러 가야지."
"성묘는 가족이랑 가야죠."
"여기 있네, 같이 가자(직원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는 가족이 아닌걸요. 그리고 명절은 가족 만남이 있는 날이잖아요?
명절에 점긍석 씨는 점긍석 씨 가족들과 함께 가족 만남 가지는 게 맞고
직원도 직원의 가족들이랑 명절 보내는 게 맞겠죠."
"가족 만나?"
"그렇죠. 명절에는 가족과 시간 보내는 게 맞죠.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점긍석 씨뿐만이 아니라 저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아요."
"알았어. 그런데 누구한테 전화해야 해?"
"이전 명절에는 누구 집에 모였어요?"
"우리 집(어머니 집)"
"그 집은 어디고, 지금 누가 살죠?"
"동생 살지"
"그럼 명절 전에 동생한테 연락할까요?"
"알겠어."
"네, 그럼 그렇게 해봐요.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아니야."
점긍석 씨와 가족 만남에 관해 묻고 의논했다.
이전에 했던 것처럼 명절, 성묘를 구실로 가족들과 소통하고 같이 다녀오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직원과 함께 가면 좋겠다고 했지만,
가족의 일로서 잘 설명하니 이해해 주었다.
"그리고 더 권하고 싶은 것 있어요. 이건 말 그대로 직원이 점긍석 씨에게 권하고 싶은 거예요.
어려우시면 다른 방법을 알아봐도 좋아요."
"뭔데?"
"그 점긍석 씨 집안 살림살이나 물건 살 때, 직원이랑 의논하면 답답할 때도 많죠?"
"맞아 답답해."
"점금석 씨가 쓰는 말 중에는 제가 모르는 말들이 많아서 그래요.
그래서 평소에 물건 사거나 의논할 때, 서로 대화 어려우면 동생한테 부탁해서 물어보잖아요?"
"맞아."
"그것처럼 가구 같은 살림살이나 계절 옷 살 때, 동생과 함께 쇼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전에 물건 살 때 동생과 함께 사러 다녔다고 했잖아요? 그때처럼 하면 좋겠어요.
그럼, 직원과 의논하는 것 보다 점긍석 씨 마음도 편하고, 의논하기도 좋지 않을까 해서요."
"알았어."
"제 설명 이해하셨어요?"
"동생이랑 같이 사러 가라며"
"맞아요. 그런데 항상 동생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옷이나 가구처럼 비싼 물건 살 때 정도 부탁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몇 달에 한 번 정도는 자리 주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알았어. 그렇게 하자."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오늘 한 이야기 나중에 동생과도 의논하면 좋겠네요."
명절, 성묘 구실로 가족 만남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형제들과 멀리서 살더라도 일 년에 한두 번이라도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구실이라고 생각했다.
관계가 끊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가끔 쇼핑할 때 동생과 함께하도록 주선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직원과 쇼핑하다 보면 점긍석 씨가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과 점긍석 씨의 의견이 달라 그럴 때도 있지만,
점긍석 씨가 본인의 물건 보는 기준이 있고 본인만의 방언이 있는데,
직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마다 동생에게 연락해 물어보곤 한다.
그 구실로 동생과 쇼핑 주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주 가지는 못하더라도 가족 의논이 필요한 큰 지출이 있을 때 정도라도
그렇게 살피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가장 자주 소식 전하고 왕래하는 동생과의 관계가 이 구실로 더욱 자연스러워지면 좋겠다.
점긍석 씨와 가족 과업에 관해 의논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지금의 가족 관계가 멀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묻고 의논했다.
점긍석 씨가 이사를 했다고 해서 가족 관계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소식 전하고 왕래하며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2024년 1월 4일 목요일, 구자민
기억하여 추억하여 떠올릴 수 있게 묻고 의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척동빌라에 이사오고도 가족들이 많이 찾아왔지요.
올해도 그렇게 소식전하고 왕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