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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 큐티
여호수아 13:1 ~ 7
남은 땅들
관찰 :
1)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하여 완전정복을 맡기게 되는 배경
- 1절.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 이제 여호수아는 나이가 많이 늙었습니다. 성경에서 “나이가 많아 늙으매”라는 표현은 임종이 가까운 상태를 의미합니다(수 23:1; 창 24:1).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시내 광야에서 계수된 자들 중에서 살아남은 자가 없었습니다. 갈렙이 85세였기에 여호수아의 나이는 대략 100세 정도로 추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로해진 여호수아는 이제 더 이상 전투를 직접 지휘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아직 정복되지 않은 나머지 가나안 땅들에 대해서 각 지파의 몫으로 맡기고 땅을 분배하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은 31명의 왕들을 진멸하였지만 그것은 그 땅의 연합세력의 맥을 끊어놓았을 따름이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역의 토호들의 실력과 능력이 다른 일반적인 곳과는 또 다른 상황과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은 완전정복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반란이 가능하고, 또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발본색원하여 정복해야만 하는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지파로 나누지만, 그 지파가 감당해야 할 것에 대해서 다른 지파가 절대로 도와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지파들이 서로 연합하여 그 분배된 땅들을 완전정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은 정복과 정착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 서로 긴밀하게 연합하며 행동을 해야 하는 더욱 전략적인 상황으로 나아가야 했던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이 차지해야 하는 남은 땅
- 2절.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모든 지역과 그술 족속의 모든 지역” =>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의 거민들을 여호수아의 손에 한꺼번에 맡기셔서 다 몰아내지 않으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가나안 전체를 전장으로 만들어 버리게 될 경우 전국토가 황폐해 짐으로 만나가 그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이 곤경에 빠지게 되는 것을 방지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는 우상 숭배자들인 가나안 족속을 일부 남겨 놓아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호와 신앙을 시험하고, 단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삿 2:30-3:4).
- “블레셋 족속”은 대체로 '그레데'로 알려진 '갑돌'(렘 47:4; 암 9:7;창 10:14)에서 가나안 해안 지역으로 이주해 왔다고 전해집니다. 블레셋 족속의 땅은 욥바로부터 가사의 바로 남쪽까지 이르는 서남부 팔레스틴의 좁다란 해안 평야였습니다. 성경에서 블레셋 족속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아브라함과 이삭이 그랄의 아비멜렉이라고 하는 블레셋 왕과 거래하였던 것(창 21:34; 26:1)에서 등장합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그 진로를 방해하여 멀리 돌아가게 했으며(출 13:17), 이들은 이스라엘과 대적 관계에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성경에서 블레셋이 최초로 이스라엘의 주된 적으로 언급된 것은 삼손 시대입니다(삿 13 ~ 16장). 이 당시에 블레셋은 적어도 단 지파와 유다 지파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삿 14:4; 15:11). 그렇게 블레셋의 영토 확장에 몰린 단 지파는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삿 18:11, 29). 사사 엘리 시대에는 이들의 침공을 저지하려 했지만, 오히려 에벤에셀 전투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 패전으로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언약궤와 당시 이스라엘의 예배 중심지였던 실로 성읍까지 빼앗겼습니다. 이후 사무엘 시대에 일시적인 승리가 있었지만(삼상 7:7 ~ 14), 블레셋 세력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블레셋의 강력한 세력은 다윗이 왕위에 올라 그들을 침으로써 이스라엘에 예속되게 됩니다(삼하 8:1;21:5).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되었을 때에 블레셋은 독립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후에 앗수르의 사르곤 왕에게 정복됨으로써 그들의 역사는 막을 내렸습니다(사 20:1).
- 3절.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쪽 에그론 경계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통치자들의 땅 곧 가사 족속과 아스돗 족속과 아스글론 족속과 가드 족속과 에그론 족속과 또 남쪽 아위 족속의 땅과”
a. “시홀 시내”는 애굽 앞 국경 가까이에 있는 애굽의 강 이름입니다. ‘시홀’이란 명칭이 사 23:3에서는 나일과 동격으로 사용되고, 또 렘 2:18에서는 앗수르의 유브라데 강과 나란히 언급되었는데, 이는 시홀 강이 나일 강 지류의 한 갈래인 펠루시악 강이나 부바스티테 강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케 합니다. 또는 역대상 13:5에 근거하여, 다윗 제국의 최남단인 ‘와디엘 아리쉬’ 강을 시홀 강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b. “가사”는 블레셋 남서쪽에 있는 5개의 주요 성읍들 가운데 최남단에 위치한 성읍으로, 애굽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내륙에 위치해 있습니다.
c. “아스돗”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세 개의 블레셋 성읍들(가사, 아스글론, 아스돗)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가나안을 정복할 당시 이곳에는 아낙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11:22). 나중에 기업 분배 시에는 다른 블레셋 성읍들과 함께 유다 지파의 기업으로 할당되었습니다(15:47). 엘리 제사장 시대,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서로 싸울 때 아스돗은 완전히 블레셋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으며,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 군대를 쳐부수고, 이스라엘의 언약궤를 아스돗에 가져다 놓았다가(삼상 1 ~ 4장), 다시 돌려보냈습니다(삼상 6:1 ~ 8).
d. “아스글론”은 가사 북쪽 약 27km 지점의 지중해변에 위치한 비옥한 성읍입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이 영토를 확장하여 하맛 왕국의 변방 땅을 정복하기는 했으나, 하맛 왕국 수도를 점령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대상 8:4). 따라서 성경에는 항상 '하맛 어귀'란 말로 기록되었습니다(민 13:21; 34:8; 왕상 8:65; 왕하 14:25). 그리고 수리아의 왕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이후 이곳은 '에피파니아'로 명명되었습니다. 여호수아 사후에 유다 지파가 정복했습니다(삿 1:8, 9). 그러나 곧 그들은 다윗시대 때까지 자력으로 독립했습니다(삿 14:19; 삼상 6:17). 성경에는 선지자들에 의해서 아스글론의 멸망이 예언되었습니다(암 1:8; 렘 25:20; 습 2:4; 슥 9:5).
e. “가드”에는 가드 족이라고 하는 키가 큰 아낙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낙 족속은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시에 진멸 당했지만, 그 잔류자들은 아스돗, 가사, 가드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10:36 ~ 39; 11:21, 22). 다윗에게 죽임을 당한 골리앗도 가드출신의 아낙 족속이었습니다(삼상 17:4, 23).
f. “에그론”은 블레셋의 5개 주요 도시 가운데 최북방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지중해 연안에서 동쪽으로 약 14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그론은 유다 지파에 할당된 지역으로 초기, 여호수아가 죽기 전에는 점령되지 않았으나(15:11, 45, 46), 유다 지파가 사사 시대 초기에 점령했습니다(삿 1:18). 그러나 블레셋 인들은 사사 시대와 왕국 시대를 거치면서 계속하여 이곳에 거주하다가 골리앗의 죽음과 함께 에그론 성문 밖으로 쫓겨났습니다(삼상 17:52).
g. “아위” 족속은 가사 남쪽, 곧 팔레스틴 남서부 해안 지방의 여러 촌락에 흩어져 살고 있던 가나안의 초기 원주민 족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갑돌(그레데) 지역에서 이주해 들어온 블레셋 족속에 의해 쫓겨났습니다(신 2:23). 그렇지만 이 종족 중 일부는 블레셋 족속 가운데 잔존하고 있었습니다.
- 4절. “또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과 시돈 사람에게 속한 므아라와 아모리 족속의 경계 아벡까지와”
a.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은 지중해 동해안에 자리잡은 좁고 긴 베니게 지
역, 곧 시돈, 두로, 므아라 일대를 가리킵니다.
b. “시돈”에 대한 구약 성경의 첫 언급은 창 10:19에서 가나안 지경을 묘사하는 중에 나타납니다. 또한 이곳은 ‘두로’와 더불어 지중해 연안의 가장 큰 항구였습니다. 후일 아합 왕이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함으로써 바알신 숭배가 이스라엘에 크게 유행했습니다(왕상 16:31). 그 결과 시돈은 여러 선지자들의 저주의 대상이 되었고, 그 예언대로 시돈은 계속 열강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사 23:4; 렘 47:4; 겔 28:22; 욜 3:4).
c. “므아라”의 뜻은 '동굴'입니다. 오늘날 시돈 동쪽 레바논에 위치한 '무그르 예진'으로 추정되는데, 은신처로 사용할 수 있는 동굴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d. “아벡”은 12:18에 나타나는 남부의 '아벡'과는 다른 곳으로, 여기 '아벡'은 아셀 지파에게 분배된 곳입니다(19:30). 이곳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비너스 신전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나중에 콘스탄틴이 비너스 신전을 파괴했습니다.
- 5절. “또 그발 족속의 땅과 해 뜨는 곳의 온 레바논 곧 헤르몬 산 아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에 들어가는 곳까지와”
a. “그발 사람” '그발'은 지금의 '예바일'로서 그리이스 로마 시대에는 '비블로스'로 알려진 아름답고 유명한 항구 도시입니다. 또한 ‘그발 사람’들은 뛰어난 건축술과 항해술로 크게 인정받았습니다(왕상 5:18;겔 27:9). 그러나 이곳은 '담무스'와 '아도니스'를 섬기는 신전 장소로 유명했습니다.
b. “레바논” 산은 베니게 역사와 분리시킬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모세는 요단 강을 건너 이 레바논을 보기를 원했지만(신 3:25)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은 약속의 땅 안에 포함되어 있었지만(신 1:7) 정복되지는 않았습니다.
c. “바알갓”은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습니다. 레바논 산과 헤르몬 산 사이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d. “하맛”은 다메섹 북쪽 약 200km 지점에 위치한 수리아 지방의 한 성읍입니다. 이 성읍은 오론테스 강의 양쪽 제방 위에 세워진 성읍이었습니다.
- 6절a.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 산지의 모든 주민 곧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a. “미스르봇마임”은 두로와 악고, 중간에 있는 지역으로, 이스라엘이 가나
안 북부 동맹국들을 정벌할 때 지나간 곳입니다.
b.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은 여호수아의 가나안 땅 분배 당시, 아직 점령되지 않은 북부 지역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말입니다. 곧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서쪽으로는 미스르봇마임으로부터 동쪽으로는 바알갓까지 이르는 지역을 가리킵니다.
3)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라
- 6절b.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 하나님께서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시돈 사람의 모든 땅과 블레셋 족속의 땅까지 포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분배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따라서 비록 그 땅을 정복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이미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이었기 때문에, 믿음으로 정복하면 틀림없이 얻을 수 있는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의 부족으로, 이 땅들을 완전 정복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잃어버린 영적 암흑기인 사사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하나님이 모르신 것은 아니셨을 것이고,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면 반드시 성취할 약속이자 명령이셨습니다.
- 7절.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 이 명령은 여호수아 14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명령이 되는 것입니다. 이 분배의 과정은 각 지파가 자신들이 더 좋은 땅을 알아서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비에 의하여 하나님이 지정하신 곳을 나누어 갖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는 그 분배된 땅에서 밀려서는 아니되고,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 사명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가르침 :
1) 요단 서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복을 해야 하는데 하나님은 완전 정복을 명령하셨습니다. 대충 점령하고, 그 땅의 사람들과 평화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 땅의 거주민들이 소수가 남아있었지만, 결국 그들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전체가 타락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적당히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개인과 공동체 모두 적용되어야 하는 가르침입니다.
2) 아직 점령하지 못한 땅에 대해서 하나님이 사명을 주시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비로 나누어준 땅에 대해서 이스라엘 지파들은 목숨을 걸고 완전히 차지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실패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하시고 복된 명령을 주시지만 그것을 순종하지 못함으로 실패하는 것은 하나님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자신, 나 자신의 책임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명령은 순종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을 거의 점령했지만 모두 순종하지 않으면 그들이 얻은 땅에서 다시 종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하나님은 사명으로 그 땅을 완전정복할 것을 명령하시지만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됩니다.
적용 :
1) 하나님의 명령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명령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내 생각, 내 판단, 내 의지, 내 욕심이 앞서는 것은 주님의 뜻을 거스르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순종하기를 원하셨기에 가장 좋은 명령을 내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것을 아셨지만 골탕 먹이시고자 완전정복의 명령을 내리신 것이 아니신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게도 가장 좋은 명령을 내리신 것이고, 그 명령에 내가 순종하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3) 새로운 한 해 주님이 일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기를 다시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