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 윤석보(한봉)님이 주문하신 가자미식해를 보내기 위해 동남횟집에 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하늘은 정처 없이 맑았고,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발한삼거리에서 게구석길, 산제골길, 논골담길을 거치다가, 문득 홀로 묵호항에 와서 장사하며 글 쓰며 지내던 동산민박이 보였다. 산제골길 입구에 있다.
나의 단골 천자봉 건어물은 부인이 죽고 남편이 운영하고 있었다.
묵호시장은 아직 새벽이라 텅 비어 있었다.
내 돈 사기친 인어공주 노래방은 여전했다.
동남횟집은 허영만 만화가가 다녀간 모양이다.
러시아 대게를 팔던 태평양 수산은 문화극장이라고 이름을 바꿔서 식당을 하고 있었다.
나의 단골 기성호가 장치를 많이 잡았다.
묵호항의 터줏대감 호남상회 누나는 여전히 멋있는 삶을 살고 있었다.
고기 장사 여자들 중에서 제일 젊은 과부는 애인이 생겨 이뻐졌다.
오다 보니 무릉제를 한다고 프랭카드가 있다.
로이킴도 온다는데 별 관심이 없다.
신일이발소 형님은 여전히 화초를 가꾸고 계셨다. 논골담길 입구 시내버스 정류장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나의 愛馬, JEEP 튜닝 가격을 사기 친 고려카세터는 아직 出勤 전이다.
산을 좋아한다는 인간이 욕심이 너무 많다.
돌아와서, 발한동사무소 정자에 앉아서 약간 운동을 하고 아침 대용으로 하드 두 개를 먹었다.
길고양이가 길가에 버려진 빵을 먹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