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와 전기전자/부품의 견조한 수요 지속
대만 IT H/W 회사들의 1월 매출액은 대체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 1분기 비수기 영향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1월은 춘절 전 재고 축적의 영향도 있겠지만, 1분기 전체로도 공급망 차질 완화와 ASP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매출액을 보일 것이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칩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고, 패키징기판은 고객사의 강한 수요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매출액 증가세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는 TV 업황 약세 지속으로 패널 업체의 매출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관련 IC 부품 업체의 매출액은 견조한 고성능 디스플레이향 칩 수요로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매출액을 시현했다.
반도체: 수요는 아직까지 좋다
TSMC의 1월 매출액은 1,722억대만달러(+10.8% MoM, +35.8% YoY)를 기록하며 월간 최고 매출액을 지난달에 이어 재차 경신했다. 1분기 전통적인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고, 모바일, HPC, 차량용 중심의 칩 수요 또한 견조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TSMC 주요 고객사들의 1분기 매출액 증가율 가이던스(중간값, QoQ 기준)는 AMD +4%, 미디어텍 +6%, 퀄컴 -1%, 인피니온 +1%로 견조한 전방산업의 수요를 반증하고 있다. 서버용 BMC(Baseboard Management Controller) 칩을 공급하는 Aspeed의 1월 매출액 또한 385백만대만달러(+3.7% MoM, +61.5% YoY)로 월간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를 제한했던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하며 칩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방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22년 서버 관련 업체들의 수혜는 본격화될 것이다.
전기전자: 춘절 전 재고 확보 활동이 강하게 나타났다
주요 패키징기판 회사들(Unimicron, Kinsus, Nanya PCB)의 1월 합산 매출액은전년대비 37.4% 증가했다. 3사 모두 지난 12월 대비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세가 더 강해졌다.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패키징기판 스펙이 상향되면서 ASP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이로 인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MLCC(Yageo, Walsin) 회사 합산 매출액은 전월대비 22.8%,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중국 고객사들의 춘절 전 부품 재고 쌓기 활동이 지난해 보다 강하게 나타나 상반기 업황 기대감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액 전년동월대비 감소세 전환
대만 패널업체 AUO, Innolux의 1월 합산 매출액은 518억 대만달러(-11% QoQ, -4% YoY)로 19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IT패널 출하는 견조했지만 TV패널 수요 회복이 더뎠고 LCD 패널 가격은 모든 제품에서 지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세트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및 출하량 반등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좋다. 커머셜 노트북PC, 게이밍 모니터 등 하이엔드 세트 제품용 재고 축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Driver IC 업체 Novatek의 1월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분기 매출액(36.5백 대만달러)과 비슷한 36.3백 대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T-Con 업체 Parade도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분기 매출액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투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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