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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국청대 인톄성 감독..."한국전에서 승리한 후 사직하겠다!"
1월15일 토요일...
2005년 모든 중국 축구계의 모든 팀들 가운데 '카타르 8개국 국제 청소년대회' 출정으로 첫 국제대회를 치르는 중국 U-20 청소년대표팀이 그것도 첫 상대를 다름아닌 한국 U-20 청소년대표팀을 맞이하여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이는 대륙의 치우미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현 중국청대의 분위기는 연초의 희망과 활기에 찬 모습과는 적잖은 거리가 있는 상태...이유인 즉,지난해 크리스마스 직후 부터 시작된 합숙엔 그동안 리그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합숙 후 벌어진 여러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여럿 제외되면서 최상의 멤버들로 팀을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인톄성 감독은 중국 수퍼리그 칭다오 팀으로 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았는데,칭다오로 부터 보장된 연봉이 지금 중국청대를 지도하면서 받는 연봉의 10배가 넘는..정말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기에 이번 카타르 대회를 끝으로 현 중국 U-20 청대 감독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양이민 중국축구협회 부주석 등 고위층에선 적극 만류하고 있다곤 하지만 인톄성 감독의 마음은 이미 칭다오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는게 현지 중국언론들의 시각.
이번 카타르 대회에 참가하는 중국청대의 면면을 살펴보면...유일한 해외파인 골잡이 덩팡저우는 소속팀의 거부로 당연 합류할 수 없었고 수비의 핵인 펑샤오팅은 아직까지 부상에 시달리며 이번에도 팀에 합류할 수 없었으며,미드필더 자오쉬르는 합숙훈련 도중 갑자기 심장병 증세를 보여 정밀진단을 위해 팀을 이탈해야 했다. 게다가 지난 청소년대회 결승전서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당했던 왼쪽 날개 왕홍량도 이번 카타르 대회 출전이 무산된 상태..
하지만 그들로선 천만다행으로 작년 청소년대회 결승전서 뛰지 못한 미드필드의 핵인 조우하이빈이 이번엔 건재해 한국전 선발출장이 확실하며,발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수 천타오 역시 합숙 초반엔 부상에 시달렸으나 지금은 거의 회복되어 한국청대와의 개막전에 출장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확실한 주전급 5명이 빠진 채 카타르 대회에 임하는 한국청대와 거의 상황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양 팀 포워드진의 박주영-천타오...미드필드진의 백지훈-조우하이빈의 대결구도가 완성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래도 비교적 볼만한 대결이 될 것이다.
하지만 비록 수비의 핵 펑샤오팅이 빠졌다곤 하지만 절대 주전급인 김진규-이강진의 센터백 콤비가 모조리 엔트리서 제외된 한국청대에 비해 중국청대는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대회 결승전에 나섰던 4백라인인 '탄왕송-런용순-위안웨이웨이-류위'가 그대로 한국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한국청대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카타르 현지에서 만난 한국청대 박성화 감독과 중국청대 인톄성 감독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연습경기를 포함 大한국전 3연승을 달리며 잘나가다가 아시아 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참패를 당해 엄청난 비난세례를 받았던 악몽을 똑똑히 기억하는 인톄성 감독은,다시 부담되는 일전인 한국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물론 언론들에게..."이번 카타르 대회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6월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대회 본선을 앞둔 하나의 시험무대의 성격일 뿐이다. 비록 최상의 멤버들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의외의 인물들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한국과의 경기 역시 지난번 완패의 복수전이니 뭐니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듣기론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역시 정예 멤버들 상당수가 빠진 팀으로 우리 처럼 단련과 의외의 인물 발굴에 초첨을 둔다고 한다."
하지만 이어진 다음의 인터뷰를 보면 아무리 '단련'과 '새 인물 발굴'을 강조한다 해도 인톄성에겐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대회 결승전 완패에 대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나 보다..."하지만 패배가 좋을수는 없다고 나 역시 작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결승전을 생각하면 뼈아프다. 비록 향후 내가 클럽으로 갈지 계속 청대를 지휘할지는 이 자리에서 밝힐수는 없지만 혹 사직한다 하더라도 한국만은 꺾고 사직하겠다."
2.중국청대 선수들의 다짐..."박주영을 너무 신기하게 생각하지 말자!"
작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한국과의 결승전...
완패도 완패이지만 무엇보다 선취실점 장면에서 한국의 박주영 한 명에게 무려 최종 수비수 4명이 한꺼번에 농락을 당하던 장면은 중국 선수들에겐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인지 작년 결승전을 앞두곤 한국팀과 한국 선수들을 깔보며 온갖 거만을 떨던 모습에서 이젠 한국팀과 한국 선수들의 실체를 어느정도 인정하며 경계하자는 말들이 나오는 등 우리 한국 축구팬들의 입장에서 볼 땐 '많이 발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미드필드의 핵이자 팀의 톱스타 조우하이빈은,"사실은 중국과 한국의 이 2무리는 전체 실력이 모두 비슷비슷하고 또한 무슨 복수 같은 것을 말 할 필요도 없으며, 실제 복수를 할 만큼 그렇게 많은 원한이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들과 동갑내기 한국의 포워드 박주영 대해 비록 아시아 청소년대표 대회의 결승에서 신기에 가까운 장면을 허용하고 말았지만,내일 그와 다시금 대결을 앞둔 현재 중국청대 선수들 모두는 특별히 박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진 않는다고...
아시아 청소년대회 결승에서 박주영에 철저히 농락당했던 주인공인 수비수 런용순이 말하길,"박주영은 분명히 능력이 조금 있는데 이것은 아시아 청소년대회 후에 비로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한국 파주에서 연습시합 할 때 우리 골대를 명중시켰을 때 부터 알아봤다. 그러나 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 그가 4명의 사람을 제끼고 넣은 그 공은 뜻밖의 사고이고,당시 그와 그와 우리는 모두 페널티 에어리에 안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태클을 잘못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당장 페널티킥을 허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고 이로인해 박주영에게 매우 좋은 연기의 기회를 줬다."
당시 박주영의 그 골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는데 말레이시아 현장에서 똑똑히 지켜봤던 축구협회 부위원장 양이민은 “중국팀으로선 정말 치욕과 체면이 서지 않는 슛이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번에도 비록 펑샤오팅이 부상으로 오질 못했지만 런용순은 센터백 콤비인 위안웨이웨이와 철통 수비를 펼칠것을 자신하고 있으며 특히,한국 박주영에 대한 방비에 그는 매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글쎄.....우리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선 이번에도 한국팀의 승리는 물론 이왕이면 박주영의 개인기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골이 터지길 기대하고 있음을 저들은 알고 있을까??
3.산동루넝...거액을 투자해 '중국의 수원삼성'을 꿈꾼다!
지금 한국의 K리그 판에선 "수원삼성이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를 꿈꾸네 뭐네" 하는 문제에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타 팀들 사이의 굵직굵직한 이적 소식으로 축구계 뿐 아니라 축구팬들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데,이는 비록 국가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국민적 사기가 한 풀 꺾였다곤 하지만 중국 C리그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지난 2004시즌 소속팀 센젠 젠리바오의 중국 수퍼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자 현역 중국 국가대표로 중국축구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젱지가 중국돈 1600만 위안의 중국프로축구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산동루넝으로 둥지를 옮긴것이 가장 큰 화젯거리였다. 이 뿐 아니라 지난해 중국 올림픽대표팀 선수로 우리에게 낯익은 이장수 전 칭다오 감독의 애제자였던 가오밍 역시 산동으로 이적해 왔다.
(새 둥지를 튼 산동루넝에서 팀의 핵심 선수를 상징하는 '넘버 10' 유니폼을 받는 젱지)
(젱지와 같이 산동으로 온 가오밍이 입단식에서 11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고 있다.)
현재 산동클럽은 2004년 C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FA컵에선 우승을 거뒀다. 게다가 스쿼드를 따져보면 FW에 국가대표 리진유..MF에 리샤오펑,조우하이빈,류진동,숭리후이..DF에 수창,자오저..등 전현역 A대표와 올림픽대표 출신들이 즐비하게 포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젱지와 가오밍이 새로 영입되면서 일단 베스트 멤버드의 네임벨류 자체는 C리그 최고 명문이라는 다롄스더 마저 넘어서는 셈이다.
때문에 일부 중국 언론들은 "중국의 레알을 꿈꾸는 루넝"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아무래도 루넝은 지난해 중국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리그는 물론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CL)를 치러야 하기에 이러한 보강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리스트는 현재 중국프로축구를 뜨겁게 달구는 이적생들의 면면과 원 소속 클럽들이 이들을 시장에 내 놓을 때 제시한 몸값인데...이미 이적이 완료 된 선수들도 있고 이적료 문제로 아직까지 진열대에 놓여있는 선수들도 있다.
젱지(센젠) - 1600만
리웨이펑(센젠) - 1200만
가오밍(칭다오) - 800만
왕펑(다롄) - 760만
장야오쿤(다롄) - 700만
장야린(다롄) - 700만
양준(칭다오) - 700만
안치(다롄) - 600만
주팅(칭다오) - 500만
취성칭(상하이 센화) - 500만
취보(칭다오) - 300만
리스트를 보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작년 중국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였던 안치의 몸값이 역시 올림픽대표팀의 보조 골키퍼였던 양준에 비해 몸값이 낮게 책정되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안치의 미덥지 못한 기량이 적잖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다롄스더의 새 감독으로 취임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적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가 다롄 구단주 린러펑과 악수하고 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년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공격수 치홍과 골키퍼 장진...하지만 소속팀 상하이 중위안에서 버림받고 올시즌엔 2부리그인 甲A에서 뛰게 되는 처지로 전락하고야 말았다.)
4.니폼니쉬의 분노..."절대 평준화주의가 리그를 망칠것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상하이 센화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니폼니쉬 감독은 올 해 클럽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비수의 보강이 절실하다 판단했고,기존의 두웨이와 더불어 팀의 센터백 콤비를 맡을 적임자로 지난 시즌 소속팀 센젠을 우승시킨 현 중국국가대표 수비수이기도 한 리웨이펑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실제 영입 직전까지 가기도 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태클이 중국축구협회로 부터 가해졌다.
이름하여 "한 클럽에서 현역 중국국가대표 선수를 4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는 규정이 신설되어 현재 이미 4명을 보유하고 있는 센화팀 입장에선 리웨이펑을 추가로 영입할 수 없는 상황...기어이 리웨이펑을 영입하려면 센화 소속의 국가대표 선수 하나를 방출해야 하는데 이게 클럽 입장에선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중국축구협회의 조치에 대해 니폼니쉬 감독은 대단히 분노했는데..."나는 분명히 대단히 유감스럽게 느낀다. 기술과 전술 각도에서 말하자면 지난 시즌 우리는 많은 실점을 했기에 특히 후방 방어 상에 일원 대장이 필요하다. 나는 리웨이펑이 국가대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고,센화는 그와 같은 정신적 지도자가 필요하며 그러한 선수는 결정적 순간에 장에서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왜 매 클럽에서 오직 4명만의 축구 국가대표선수가 있을 수 있을 뿐인가! 내가 이것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중국축구협회는 무엇에 근거하여 각 팀이 보유한 대표선수가 딱 4명이라야 가장 합리적인 것이라 생각하는가? 왜 숫자는 3이거나 5가 아닌가?"
(상하이 센화 클럽 지휘봉을 잡고 있는 니폼니시 감독과 그가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현역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
이어 니폼니쉬가 중국축구협회가 추구하는 '절대 평준화주의'를 비판하면서..."우리의 리그전에서 어떤 팀은 대단히 출중해야 하고, 어떤 팀은 보통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의 리그전이 모두 이러할진데, 왜 중국 리그전은 절대 평균주의를 만들어야 합니까? 이것은 중국축구 전체 수준 향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리그의 스폰서들 입장에서 봐도 그들도 반드시 어떤 대열은 남보다 뛰어나야 함을 바라고,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격렬한 시합이 있을 수 있으며 그들도 비로소 리그에 정열적으로 돈을 투자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리그전이 매력을 잃을 수 있다."
어쨌든...우리 한국의 축구팬들의 뇌리에 아직도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는 니폼니쉬 감독......중국 무대에서의 고생도 이만저만 아닌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5.<따끈> 속의 알짜배기 <따끈>...
(베컴과 '원 나잇 스탠드' 썸씽이 있었다는 그 모델 조던이 곧 가요계로 진출한다는데...아직 가창력은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위사진은 항의가 있다면 자삭함.ㅎㅎ
첫댓글 위사진은 매우바람직....-_-항의하는 사람 미오~ -┏
중국감독 또 미친소리하네
보다가 놀람-_-;;; 박주영한테 또 농락당하면 이런말 못하겠지.ㅋㅋ
위에 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