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집에 다들 자전거 한대씩 가지고 계세요??
울집에 요즘 갑자기 자전거 타령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려요~~
나는 아녀요~~
나 다리 짧아서 자전거 못타여~~ 왜여~~ㅠㅠ
얼마전 갑자기 애들이 자전거 타령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아들넘 등짝을 한대 때려 줬구만여...
왜냐구요??
지금부터 우리집 자전거 내력을 한번 들어 보세요...
아들넘이 군대 가기전에 우리집에 자전거가 한대 있었거덩요..
내가 산건 아니구요...
몇년전에 아들넘이 맥도날드서 햄버거 사먹꼬...
글쎄 경품이 일뜽으로 당첨 됐지 뭐여요?
가만보면 울 아들넘이 재수(?)가 쫌 있어요..
어릴때는 하다못해 목욕탕 옷장에서 동전이라도 줍더라구요...
초딩때는 건널목에서 자그마치 만원짜리 한장을 주웠는데...
고자리서 날치기(?) 당했다네요...ㅋ
암튼 몇년전 이더라??
아주 추운날 전화가 왔어요...
맥도날든데...경품에 자전거가 당첨 됐으니 그거 찾아 가라구요...
생각지도 않고 있던 울 아들넘...이게 웬떡이냐~ 신나서 자전거 찾으러 나갔지요...
아들넘 그날 그 자전거 찾아갖구 끌구 오다가 얼어 죽는줄 알았대요...ㅋ
신나게 나가서 자전거 받꼬.. 기념 사진한장 찍꼬.. 꽁짜 햄버거 얻어 먹은것 까진
참 좋았는데...
추운 겨울날 그 자전거를 집에까지 끌고 올라니...
날씨는 너무 춥지..
길은 미끄럽지...
손은 시렵지...
그넘에 자전거를 길에다 버리고 오고 싶은 맘이 굴뚝 같더랍니다요...ㅋ
받으러 나갈때는 돌아올때 그 자전거를 어떻게 집에까지 가지고 올까~
이런 생각은 전혀 못했지요...
그 햄버거 가게가 울 집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쯤 떨어진 거리거덩요..
암튼 그렇게 꽁짜 자전거가 생겼는데요...
그 자전거를 온 식구가 아무도 거들떠 보지를 않네..
한 두어달 아파트 현관에 세워 두다가...
버리기 무지하게 좋아하는 제가 걍 아파트 경비 아저씨 줘 버렸어요...
순찰 돌때 타구 댕기라구요...
아저써 디게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아주 빤짝빤짝한 포장비닐도 안벗긴 새 자전거를요...
암튼 그렇게 몇달이 지났는데...
명절때 남편 거래처에서 선물을 보내 왔는데요...
츠암나~ 벨꼴...
글쎄 자전거를 보내 왔드라구요...
아니 명절날 선물은 대개 고기나 술.. 과일 뭐 그런거 아닌가?
근데 그 회사는 자전거를 트럭에 가득 싣고 다니면서 선물을 하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해서 울집에 씨알모리 없는 자전거가 또 생겼단 말이지요...
그리고 그해에 이 동네로 이사를 왔는데요...
이사올때..
저넘에 자전거를 델꼬가야 하나 또 버리고 가야하나 쫌 고민 했슴다...
암튼 새 자전거를 두대씩이나 넘 주긴 솔직히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그자전거는 이삿짐 한 구텡이에 낑겨갖꼬 이사를 왔지요...
울 집이 지하철역 바로 옆이거덩요...
근데 아파트 단지를 돌아가야 하기땜에 걸어가면 한 십분정도 걸려요...
요 자전거를 울 아들넘이 군대 가기 전에 지하철 역까지 타고 댕겼단 말이지요...
근데 아들넘이 군대가고 한참이 지난뒤...
어느날 갑자기 생각하니 그 자전거가 없더라구요...
그 자전거 아무도 신경 안쓰니 없어진것도 몰랐지요...
아들넘 한테 편지를 썼슴다요...
아들아~~
추운데 나라 지키느라고 고생헌다.. 근데 울집 자전거 어디있냐??
아들넘 답장..
엄니~~ 자전거 지하철 신도림역 자전거 보관소에 매달아 놓고 걍 군대 왔구먼요...
이런 우라질넘~~~
근데 더 한심한건 접니다요...
울집 자전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찾아오질 못했다는 거지요...
아들넘 백일 휴가 나와서 가보니...
있을리가 없지요...
요거이 지금까지 울집 자전거 내력 입니다여...
근데 아들넘이 자전거를 또 사자네....
그러니 등짝을 뚜들겨 맞지요...
신도림역 가서 한대 훔쳐와 짜슥아~~ 하면서요...ㅋ
걍 그렇다는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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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한대 훔쳐와~ 이 자슥아~~!!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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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7
06.04.25 10:55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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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 다시는 자전거 사지 마세요 ~ㅎㅎㅎ~ 이번에는 다른역에다 두고 갈지도 모르니까요 ~~ㅎㅎ
이제 딸래미 까지 합세 해서리 자전거 사자구~~ 그래서 고민여요~~
유럽까지 댕겨오셧는데 세련되게 성능좋은 미제루 핸드폰두 항개 사시구...아들두 혼다나 가와사끼 모냐 할리 데비슨으루 항대 마련하셔유... 자전거가 모예요..촌시럽게...ㅎㅎ오래 쓸 건 비싼 게 좋더라구여.........ㅎㅎ
치~ 도대체가 뭔 이름이 이렇게 뽁짭시러워여~ 읽지도 몬하겐네... 어디가서 중고 하나 알아볼까~하는구먼요.. 아니다.. 신문을 바꿀까~~?..ㅋㅋ 미인님은 아마 요말이 뭔말일지 모를껄여~??
ㅎㅎㅎ 또 사주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수원역 매두고 오라고 그러세요 ㅋㅋ 그럼 제가 갔다가 요긴하게 쓸께요 ㅎ
킄~ 그 자전거 끌구 수원까지 갈라믄 고생좀 하겠는디여~~..ㅋㅋ
사전거 팔자 드~러브네욤~` ㅋ ㅋ ㅋ
맞아여.. 지금까지 울집 자전거들은 구박뎅이였시요...ㅋ
에구 진작에 알았더면...제가 자전거가 꼭 필요한데....ㅎㅎㅎ 경품 주는데 어디 한번 알아 볼까...ㅎㅎㅎ
신문 바꽈 보셔여~~요즘은 그런거 없어졌나~???얼마전까진 자전거 주더만...ㅋ
아지매님~ㅎㅎ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아들 등작 때려 간 덜어 지겠어요 ㅋㅋㅋㅋ
아들넘 등짝 때려도 암시랑토 안해여~~ 몸무게 80키로 나가는넘이 등짝 한대 맞았다고 간에 기별이나 가겠어여~~??..ㅋㅋ
자전거 배우다 무픞까진일이 또 떠오르네요 ~~지금이야 쌩쌩 맨이지만 ㅎㅎ 군대까지 갔다온 아덜두 등짝 두들기 패도 되는구나요~~ 켁 ㅎ화끈하신 성격때문에 주윗분들이 덕좀 보고 살겠네요 *^^*
군대 아니라 장가를 갔어도 아들은 자식이지요... 이제 더 크면 손찌검 하는것도 삼가야 겠지요~??? 있는거 별로 없어도.. 남 퍼주는거 참 좋아 합니다요.. 그리고 다음에 후회(?) 합니다요...ㅋㅋ
그러고보니 우리집에도 접는 자전거를 포함해 두세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없네요. 우리 남편 한동안 몇백만원 하는 산악자전거 타령하던데 요즘 잠잠하네요. 등짝을 때려줄 수도 없고...ㅎ
우와~ 그 산악 자전거 무지 비싸다고 하던데.. 그리고 굉장히 위험해 보이던데... 절때로 사드리지 마세여~~ 내가 왜이러나 ..ㅋㅋ
아이고 아지메 4호선 타사고 한성대로 오십시요~~난 자전거 두대닌까 한대 드릴께요~~~ㅎㅎㅎㅎ
앗싸라~~~ 드뎌 하나 건졌따~~!!
혹시 아니요? 어디서 경품이 되던지.. 선물이 들어올지.. 기다리면.. ㅎㅎ
그때까지 또 기다릴까봐여...ㅋ
제가 자전거 배운지 몇년 안됬거든요..그런데 자전거..그거 타보니 정말 재밌더라구요...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오후만 되면 그것 타고 도로주행을 했지요..근데 소문 쫙~난거 있죠..살빼려고 자전거로 운동한다고...ㅎㅎ 전 그냥 자전거가 좋아서 탔었는데...ㅎㅎ
근데 정말 자전거 타면 살 빠지나여?? 그럼 나두좀 해보게...ㅋㅋ
ㅎㅎㅎ...우리도 네대쯤 잃어버린거 같은대...ㅎㅎㅎ애들 키우는집들은 다 이런 추억이 잇지요??ㅎㅎ 잼나다..
어릴때 잃어 버린것까지 계산하면... 음~~ 셀수도 웁따요... 근데 왜 닉은 바꾼고얌~~?? 뽀그리가 정감있고 좋구먼...
언냐..음악 들을때만 바꿧어요...미안해서..접속해 잇으면서..ㅎㅎ 아무것도 안하면..넘 미안하자나...ㅎㅎ...근대 음악듣는중..하면 아무도 모르자나요..ㅎㅎ 나름대로 잔머리 썻지요~ㅎㅎㅎ
땅콩님 젬나게 글 잘쓰시네요.....
쑥씨럽네요.. 감사~~*^^*
이너매 자전거는 있음 없는것같고 ,없음 디게 생각나고, 너나 없이 그런가봐요 우리집도 겨우네 바람이 빠져서 매달려있길래 봄엔 좀 쓸려나하고 수리해다놨더니 , 다음날 바로 도두기가 가져가 버렸어요 ㅎㅎㅎ그 도두기 바람 넣기만 기다렸는지 원 ㅎㅎ난 어디서 한대 훔처 올까낭 ㅎㅎㅎ
순오기님... 우리 둘이 작업(?) 들어 갑시다여.. 어디가 좋을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