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지만 아직은 매서운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추운 날씨다. 하지만 일기 예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며칠만 더 지나면 한파도 가고 따뜻한 봄이 온다고 하니 겨울철 내내 꽉꽉 닫혀있던 집안에도 위생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욕실과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은 생활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곳이고, 개인 위생과 신변처리를 모두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에 봄맞이 화장실 대청소를 좀 더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변기 물만 잘 내려도 악취 막을 수 있어
화장실 청소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청소해야 할 곳은 변기와 세면대이다. 변기를 청소할 때에는 변기시트의 부착부분, 변기 바닥과 타일의 경계면 등의 틈새에 낀 오염까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먹다 남은 김빠진 콜라를 활용하면 좋다. 콜라를 오염된 부위에 뿌린 후 어느 정도 두었다가 솔이나 헝겊으로 닦으면 깨끗하게 닦인다.
락스나 청소용 세제의 독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러한 방법이 다소 번거롭다면 인체에 무해한 천연 성분의 세제를 사용하도록 하자.
세척 전용 도구로 닿기 힘든 곳까지 말끔하게
매일 양치와 세수를 하는 세면대는 물때나 비눗물로 인해 쉽게 더러워진다. 세면대의 녹이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선 땅콩버터나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하면 감쪽같이 깨끗해진다. 세면대의 수도꼭지에 얼룩이 생겼을 땐, 헝겊에 치약을 묻혀서 닦아주면 된다. 헝겊으로 닦기 힘든 부분은 안 쓰는 칫솔을 사용하면 찌든 때를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틈새 공간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전용 도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불순물 제거 필수, 악취제거엔 양초 활용
막힌 배수구 샤워기 구멍에 허옇게 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기 구멍이 자주 막히는 것은 수돗물 속에 포함된 칼슘성분 등으로 인해 생기는 불순물 때문인데 이때, 부엌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초를 활용하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뜨거운 물과 식초를 6:1 비율로 섞은 후 샤워기를 한 시간 정도 담가두면 샤워기 구멍에 붙어있던 하얀 가루가 없어진다. 이때 가는 솔을 이용해 문지르면 불순물도 제거되고, 표면에 광택도 낼 수 있다. 얼룩덜룩 물때가 묻은 거울은 비누나 치약을 이용해서 닦아주면 좋은데, 치약을 물에 풀어 걸레나 헝겊을 적신 뒤 거울 전체를 닦으면 샤워할 때 김이 서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화장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악취. 악취제거에는 원두커피 찌꺼기 혹은 양초를 사용하면 좋다. 양초는 잡 냄새 제거뿐만 아니라 욕실의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