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나선 서산 주꾸미 낚시가 나리씨 탓이지
아니면 감을 잃어서인지 모두들 꽝을 쳤습니다.
개인당 한마리정도는 잡았는데 꽝이나 마찬가지이지요.^^;;;;;;;
서산 방조제 버드랜드 입구 사거리의 쉼터에 자리를 잡고 힘들게 카약을 들어 나르며 주꾸미 낚시에 돌입을 하였건만 식산이 흘러도 덥썩덥썩 달라들던 주꾸미는 어디 단체 회합에 갔는지 소식이 없습니다.
바람은 불어오고 카약을 밀려 떠내려가고 열심히 패들을 저어 옮겨다녀보지만
영~~~ 입질이 없네여.
춥고 배고파 아지트로 돌아오니 블루스님과 강산해님이 기분이 상당히 업이 되어 반기네요.
옆 테이블의 충정도 양반이 여기까지 오셔서 주꾸미도 못 잡고 땅콩안주에 소주나발 불고 있다고 안쓰러워서 사오신 점농어 회와 꽃게 삶은 것 3마리를 주셨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싱싱하고 쫄깃한 회와 맛있는 꽃게를 먹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우리의 정과 손님대접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체험하였습니다.
남는 것이 잇으면 주변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자 이웃사랑의 정입니다.
주꾸미는 꽝을 쳤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서 충정도의 넉넉한 인심을 맛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마음을 다시 잡고 주꾸미를 잡으러 출동하였지만 갑자기 몰아치는 검은 구름과 일진광풍으로 곧바로 철수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신군산님은 낚시대 한번 담가보고 그냥 철수해야 하는 헛걸음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나이먹고 다리가 건강해서 카약을 짊어지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초긍정적인 마음으로 대장부의 기세를 보여주십니다.
빗 속에서 철수하고 근처 칼국수집으로 가서 푸짐한 바지락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함께하신 분들에게 주꾸미맛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카약피싱은 장소를 바꿔서 한번 더해요.
서산주꾸미 낚시에는 멀리 부산에서 최연소 후지타카누의 선주가 되신 지복이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노아500의 선주가 되어서 회원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너무 어린나이에 카약을 알아서 인생을 초월해버릴까 걱정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복이님은 심지가 굳어서 벌써 멋진 여행을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해 준비한 의식이 투철한 청년이었습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그곳에서 적금을 들어서 카약도 사고 어머니 차도 사드리고 올해는 의대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잇다고 합니다.
지복이님이 꼭 원하는 의대에 들어가서 훌륭한 의사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먼거리 오셔서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 오셔서 카약 시승도 하시고 주꾸미도 잡으러 오신 시원한바람님과 회사동료분들께 감사와 죄송함을 드립니다.
카약 시승을 겸해서 주꾸미 낚시를 해드렸어야 하는데 일요일에 또 홍천강에서 도미니크님 일행의 대인원을 시승해야 부득이 일찍 철수해야 했습니다.
시원함 바람님께 심심한 양해를 바랍니다. 친구분들이 서운해 하셨을껏 같습니다.
곧바로 홍천강 모곡으로 가서 야영을 하며 기다리려고 했는데 계속 비가 내려서 집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달려가는데 가을안개가 피어나는 강과 산골짜기들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10월 31일은 카약과 캠핑 모든 회원들이 충주호의 가을 단풍투어를 함께 할 수 잇기를 기대합니다.
하얀집 가을음악회에서 모두들 만나요~~~!!!
첫댓글 아쉽네요~~~~ 그게 쉬운게 아닌가 봅니다.
나도 지난주에 강릉 고등어 잡으러갔다가 꽝!!!! 쳤습니다.
작년엔 엄청 잡았는데... 토요일인데 낚시꾼들도 거의 없었어요~~~
여러가지 조건이 잘맞아야겠네요~~~
낚시의 길이 어렵습니다. 담에는 광어나 잡으러 가야겟어요.
@jomo ㅎㅎ 조모님.... 젤 잡기 어렵고 맛있는게 광어인데 광어나 잡으러간다고 하면 듣는 광어 엄청 서운하겠는걸요...ㅋㅋ
이번에도 꽝 이어서 내년 을 기약함니다.
삼세번이니까 내년에는 기대함니다.
강산에 님이 쭈꾸미 미끼를 주셨읍니다. 그것으로 내년을 기약함니다.
고맙습니다.
먼걸음 하셨는데 꽝이어서 죄송합니다.
쉽지 안네요. 거져 먹는 줄 알앗는데ㅎㅎ
@jomo 매번 감사드림니다.
바닷가 분들 말에 ...벼 벨때쯤에 우럭이 크다네요~
"꽝"도 습관되면 덜 억을해집니다...^^
야구로 치면 2할만 되어도 "명인"반열에 오르니까 서운하게 생각마시고...
다음 타석을 노리시는게...^^
그래서 제가 꽝쳐도 억울하지 않나봅니다. 거의 자주 꽝치니...그래도 낚시여행이 젤 설레고 즐거습니다. 그러니 앵글러겠죠?ㅋㅋ
@Angler "꽝"때문에 낚시꾼 되기가 쉽질 않은데...그걸 즐길줄 아시니 진짜 낚시꾼이십니다...^^
역시 쉽지 않은.앵글러의 길이군요. 삼세번인데 다음 조과때는.만선 기원해봅니다.
오랜만에 블루스님도 뵙고 다른 회원님들도 뵙고 싶었지만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참석 못한게 무척 아쉽습니다. ㅠㅡㅠ
지난 4일 낚시배 빌려서 다녀왔는데 예년의 10분의1도 못 잡고 왔읍니다
선장 말로는 그제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바닦이 뒤집혀 그렇다고 했는데
여튼 그날 화난 낚시꾼들이 환불해 달라고 소동났다고 신문에도 나고 했었죠
그간 너무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갑오징어 4마리, 쭈꾸미5마리 손맛보고 쭈꾸미 1마리 조과여슴다
그정도 잡았으면 된것 같은데요.ㅋ
애기볼 등장으로 쭈꾸미 씨 마를까 걱정입니다~^^
라면에 쭈꾸미 한마리... 화룡점정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