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조국당서 李 지지율 한달 새 두 자릿수 하락... '좌클릭'으로 이어지나
입력 2026.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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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인사·메시지 등에서 진보 포용 뚜렷
김용범 "정책 무게중심 달라져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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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취임 후 중도 확장에 힘을 쏟았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진보 껴안기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조국혁신당 출신 인사의 청와대 참모진 기용, 부동산 투기 엄단 의지 재천명 등을 통해서다. 이런 변화가 노동개혁과 같은 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李, 인사·메시지 등에서 진보 포용 뚜렷
여권 핵심 관계자는 31일 "그간 중도 확장을 하느라 진보 진영에서 서운함을 느꼈을 수 있다"며 "그런 점을 인지하고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우리가 왼쪽을 너무 안 챙겼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인사와 메시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범여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했다. 이전 인사에서 보수 정당 출신 인사를 빼놓지 않고 기용하며 중도 확장을 꾀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청와대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여당의 인준 거부 요청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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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고 올린 것도 범여권 지지층의 실망감을 의식한 발언이란 시각도 있다. 정부가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가 조세 저항에 부딪히자 다시 완화하기로 유턴한 것을 두고 진보진영 일각에서 "개혁 의지 후퇴"라는 반발이 나왔기 때문이다.
범진보 가파른 지지율 하락세 영향
이는 범여권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이 매월 발표하는 월간 통합자료를 보면 8월 말은 7월 말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층(-9%포인트) △조국혁신당 지지층(-19%포인트) △진보 응답자(-11%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전체 지지율이 53%에서 44%로 9%포인트 떨어진 것과 비교해 같거나 더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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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별 대통령 지지율 변화. 그래픽=김대훈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