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 큐티
여호수아 13:8 ~ 33
요단 동편 기업에 대한 분배
관찰 :
1) 요단 동쪽 기업의 분배에 대한 개략적 기록
- 8절. “므낫세 반 지파와 함께 르우벤 족속과 갓 족속은 요단 저편 동쪽에서 그들의 기업을 모세에게 받았는데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은 이러하니” => 여호수아는 이제 이스라엘의 지파별로 분배하게 된 땅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받은 땅이라는 것은 단순히 땅으로서만의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이 되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 땅을 점령해야 했고, 그 땅의 거민들을 몰아내야 했고, 그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가 분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땅의 분배에 대한 기록 가운데 곳곳에서 등장하는 것입니다.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가르침으로 땅을 분배받은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바르게 사는 길을 제시하여야 했습니다.
- 9절 ~ 12절a. “곧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과 디본까지 이르는 메드바 온 평지와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의 모든 성읍 곧 암몬 자손의 경계까지와 길르앗과 및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지역과 온 헤르몬 산과 살르가까지 온 바산 곧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서 다스리던 바산 왕 옥의 온 나라라” => 요단 동편의 비옥한 지역을 옥(Og)이라는 왕과 시혼이라는 왕이 양분하여 통치했습니다. 이들이 다스린 지역은 원래 이스라엘이 통과만 하기를 바랬던 지역이었지만, 이들이 이스라엘을 없애고자 시도했고, 그러한 악독한 시도에 대해서 하나님이 그들을 멸절하게 하신 것입니다.
- 12절b. “모세가 이 땅의 사람들을 쳐서 쫓아냈어도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은 이스라엘 자손이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술과 마아갓이 오늘까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거주하니라” => 요단 동편의 땅에 대해서도 그 땅의 거민을 멸절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주력 군인들이 모두 요단 서편으로 원정을 나갔기 때문에 요단 동편의 땅에 남아있던 잔재 세력들, 즉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일부는 그 땅 가운데 그냥 함께 거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14절.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기업으로 준 것이 없었으니 이는 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물이 그들의 기업이 되었음이더라” => 표준새번역은 “모세는 레위 지파에게만 유산을 주지 않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불살라서 드리는 제물이 그들의 유산이기 때문이다”로 번역했습니다. 레위 지파는 열 두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곳들 중의 48개 성읍에 흩어져서 다른 지파들과 더불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 지파는 목축도 농사도 허용되지 않고,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리는 화목제물을 통해서 공궤되어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상황을 땅의 분배에 대한 명령과 마찬가지로 진중하게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2) 르우벤 자손의 기업
- 15절. “모세가 르우벤 자손의 지파에게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주었으니” => “가족을 따라서”는 ‘각 가족(가문) 별로’란 뜻과 ‘각 가문의 숫자에 따라서’라는 뜻이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즉 가족수가 많은 지파는 그만큼 넓은 땅을 분배받았던 것입니다.
- 16절 ~ 21절a, 23절 “그들의 지역은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 있는 성읍과 메드바 곁에 있는 온 평지와 헤스본과 그 평지에 있는 모든 성읍 곧 디본과 바못 바알과 벧 바알 므온과 야하스와 그데못과 메바앗과 기랴다임과 십마와 골짜기의 언덕에 있는 세렛 사할과 벳브올과 비스가 산기슭과 벧여시못과 평지 모든 성읍과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의 온 나라라”, “르우벤 자손의 서쪽 경계는 요단과 그 강 가라 이상은 르우벤 자손의 기업으로 그 가족대로 받은 성읍들과 주변 마을들이니라” => 르우벤 지파는 요단 강가를 그 서편 경계로 하여 남쪽으로는 아르논 골짜기, 북쪽으로는 헤스본과 그 주변 촌락들을 경계로 하는 사해 동편 지역을 기업으로 분배받았습니다.
- 21절b. “모세가 시혼을 그 땅에 거주하는 시혼의 군주들 곧 미디안의 귀족 에위와 레겜과 술과 훌과 레바와 함께 죽였으며” => 모세는 “말씀대로” 순종하는 본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게 분명히 보여준 것입니다.
- 22절.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륙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더라” => 민수기 22장 ~ 24장에 걸쳐 자세히 언급이 될 정도로 발람은 놀라운 이방의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메시지를 토해내게 하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하게 고백하게 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발람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발락에게 음란하고 더러운 꾀를 알려줌으로 이스라엘이 음란에 빠지고, 죄에 물들게 한 죄과를 받게 된 것입니다.
3) 갓 자손의 기업
- 24절 ~ 28절. “모세가 갓 지파 곧 갓 자손에게도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주었으니 그들의 지역은 야셀과 길르앗 모든 성읍과 암몬 자손의 땅 절반 곧 랍바 앞의 아로엘까지와 헤스본에서 라맛 미스베와 브도님까지와 마하나임에서 드빌 지역까지와 골짜기에 있는 벧 하람과 벧니므라와 숙곳과 사본 곧 헤스본 왕 시혼의 나라의 남은 땅 요단과 그 강 가에서부터 요단 동쪽 긴네렛 바다의 끝까지라 이는 갓 자손의 기업으로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성읍들과 주변 마을들이니라” => 요단 동편 아모리 왕 시혼의 땅 중 갓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갓 지파는 요단 강을 서편 경계로 하여 동으로는 랍바 앞의 아로엘까지, 북으로는 얍복 강 위 갈릴리(긴네렛) 바다 남단에 미치는 요단 계곡 지대를 기업으로 분배받았습니다.
4) 요단 동쪽 므낫세 자손의 기업
- 29절 ~ 32절. “모세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을 주었으되 므낫세 자손의 반 지파에게 그들의 가족대로 주었으니 그 지역은 마하나임에서부터 온 바산 곧 바산 왕 옥의 온 나라와 바산에 있는 야일의 모든 고을 육십 성읍과 길르앗 절반과 바산 왕 옥의 나라 성읍 아스다롯과 에드레이라 이는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에게 돌린 것이니 곧 마길 자손의 절반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으니라 요단 동쪽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서 모세가 분배한 기업이 이러하여도” => 요단 동편 땅 중 모세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한 기업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므낫세 반 지파는 갓 지파의 북동쪽 지역을 기업으로 받았는데, 곧 길르앗 북부와 갈릴리(긴네렛) 바다 동편에 있는 바산의 전 지역을 기업으로 분배받았습니다.
- 33절.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 “기업”(נַחֲלָה, 나할라)은 ‘소유하다, 분배하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분깃, 여호와께서 주신 선물(소유물), 산업’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레위 지파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레위 지파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 곧 율법을 이스라엘 지파에게 가르치는 직분을 바르게 감당하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염려를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열 두 지파는 레위 지파를 공궤하며 섬겨야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율법으로 명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도, 다른 열 두 지파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므로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가르침 :
1) 요단 서편의 가나안 정벌이 끝나고 두 지파 반의 군대가 돌아왔지만 두 지파 반은 자신들이 받게 된 땅에 사는 이방 족속들에 대해서 그냥 내버려 두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랜 전쟁에 지쳤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안일한 마음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완전정복에 대한 소망을 상실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요단 서편 뿐 아니라 요단 동편의 이방 족속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두 지파 반에 대해서 시험하고자 하신 의도라고 결과론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두 지파 반이 가나안 정벌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열정과 뜻이 있었지만 이후에 그들은 “말씀대로” 순종함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무너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을 이미 여호수아에서는 복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레위 지파에 대한 언급입니다. 레위 지파는 땅에 대한 분깃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이 한 곳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었고, 한 곳에서 거주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레위인들은 요단 동편과 서편의 각 이스라엘이 분배받은 땅 48개 성읍에서 나뉘어져 거주하면서 다른 지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율법을 강론하고, 그 말씀대로 살도록 권면과 훈계를 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레위인들이 말씀을 온전히 알지도, 순종하지도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자 다른 지파들이 레위인들을 섬기고, 공궤해야 하는 이유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다른 지파들이 신실한 레위인들을 섬기지 않으므로 배를 곪게 된 레위인들이 하나님을 바라봄이 아닌 제각기 살 길을 찾아 헤메게 된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그 땅에 거주하는 이방인들을 완전히 내 쫓아서 하나님만 온전히 섬기는 신민으로서의 삶을 살아내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이 땅 분배에 대한 기록 속에 레위인들에 대하여 언급이 되면서 드문드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를 알고 계시는 성령의 감동이 아니고서는 이런 복선 구조의 서술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표현들입니다.
3) 하나님은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을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대충, 적당히, 어느 정도만, 흉내만 내면서, 얼버무리면서 따르는 것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스라엘의 어마어마하고 놀라운 승리 뒤에 찜찜하게 남아있는 미완성정복에 대한 부분들이 결국 이스라엘의 발목을 잡고 우상숭배의 죄에 물들고 말게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적용 :
1)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 것을 다시금 기대하게 됩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도 저 모양으로 헤메고 완전정복하지 못했는데, 내가 뭔 대수라고 나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오직 성령의 은혜를 구하고, 성령의 날마다 인도하시는 은혜를 따라 가는 것 외에 무슨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은혜를 구할 따름입니다. 내가 나를 안다면 결코 자만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2) 말씀을 증거해야 하는 사명을 받은 자로서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고 권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시금 나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날마다 말씀을 연구하고, 또 그 말씀을 먼저 순종하기를 더욱 열심을 내겠습니다.
3) 찬영이가 얼바나 샴페인으로 돌아갑니다. 교사로서의 빡빡한 삶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찬영이의 아버지가 되시고, 엄마가 되셔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잃은 슬픔에 함몰되지 않고 주님의 은혜가운데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확인한 것으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