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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소개팅 이야기 나온 김에,
네, 여전히 소개팅계를 방황하고 있는 솔로남입니다.
딱히 세본적은 없지만 근 30여회 정도 한 것 같네요.
* 식샤를 합시다.
이건 정말로 애매합니다. 제게는 두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1. 처음 보는 낯선 이성과의 불편한 식사자리.
2. 소개팅을 위해 양껏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꾸미고 나온 상대에 대한 매너.
처음보는 사람과의 식사가 우리집 식탁처럼 편안할리 없다는건 남자던 여자던 모두에게 해당 되는 이야기이고, 보다 더 섬세하고 예민한 여성분들이 더 크게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크겠죠. 제게도 딱히 즐거운 일이 아니고, 상대에겐 더더욱 불편한 일이라면 애써 할 이유를 찾기는 힘듭니다. 서로 시간을 맞추다보니 딱 식사시간이 되었다면 모를까, 굳이 만나자마자 밥을 먹도록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개팅을 나가면서 외모에 신경을 씁니다. 저도 거울이라도 한번 더 보게 되고, 평상시에 입던 반바지에 슬리퍼를 잠시 접어두고 적어도 자켓 정도는 걸치고 나갈려고 합니다. 저도 그런데, 여자분들은 대부분 더 하겠죠. 심한 경우에는 준비에만 두세시간 걸리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세시간 때빼고 광내고 꽃단장 어여쁘게 해서 나왔는데 꼴랑 커피 한잔, 한두시간 적당히 떼우다가 바바이 한다? 그거 좀 허무하기도 하고, 때론 불쾌할것 같기도 합니다.
전 항상 이 두가지 관점에서 갈팡 질팡 합니다.
그래서 나름 절충안으로 내어놓은게, 식사시간을 피해서 만나는 겁니다. 3시즈음으로 커피숍에서 약속을 잡고, 커피숍에서 만나서 인사하고 두시간 정도 떠듭니다. 그러면서 대화 잘 통하고, 재미있고 그러면 자연스레 "식사 하시러 가시죠" 하는거고. 내 개그도 안먹히고 분위기 별로다 싶으면 자연스레 그냥 일어 나는겁니다.
좋게 말해 절충안이고, 상대에 따라선 "보고 괜찮으면 밥 먹고, 별로면 커피만 먹고 바바이" 라는 얍삽한 수작(?)으로 보일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 이상의 해법을 알수가 없더군요.
* 계산.
이건 딱히 신경 쓰진 않습니다. 애초에 밥까지 가는 소개팅도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제가 기본적으로 선비 스타일이라. 에헴. 밥을 사면 커피를 사야된다, 영화를 쏘면 팝콘을 산다, 뭐 이런건 딱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게 크게 중요한것 같진 않아서요. 제가 마음에 드는 분이면 만나자 마자 최고급 뷔페를 쏴도 기분이 좋을것이고, 별로인 사람이랑은 자판기 커피를 한잔 뽑아마셔도 시간과 돈이 아까우니, 누가 뭘 어떻게 내는지가 큰 의미가 있을까요.
다만, 자기가 나서서 먼저 내겠다고 하는 여성분은 조금 더 예뻐 보이더군요.
그러니깐 비스게이 틈바구니 속에서 이 글을 읽으실 한줌도 안되는 소수의 여성분들도, 옳고 그르고, 개념차고 무개념이고 간에 그런거 다 떠나서, 괜찮은 상대가 있으면 먼저 계산하는 센스를 보여주시면 좋아요. 커피 한잔 얼마한다고요, 그거 아끼는거 보단 더 가치있는걸 얻을 가능성이, 다만 1%라도 높아지는걸요.
* 사전연락.
요즘은 보통 소개팅을 받으면 연락처만 받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면 통화든, 카톡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연락을 자주 했어요. 만나기로 한 날짜 까지 틈틈히 연락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가끔 시간이 허하면 통화도 하고, 조금이라도 서로 익숙해진 다음 만나려고 했었어요. 첫만남의 어색함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고, 서로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고 싶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언젠가부턴 거의 딱 약속만 잡습니다. 안녕하세요, 누구 소개로 연락처 받았어요 - 언제 시간이 괜찮으세요 - 그럼 그날 어디서 뵙죠. 그러곤 특별한 일이 없는한 연락을 안합니다. 잡담도 안하고 안부도 안 물어요.
그게 그렇더라고요. 만남 이전에 이야기를 많이 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이미지를 만들게 되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수십번 퇴고와 수정이 가능한 글과 즉각적으로 오고가는 대화는 달라요. 카톡이나 문자 같은 것들은 그 중간 즈음 될것 같고요. 대부분 연락은 카톡으로 많이 하게 되는데 그건 더 나쁜게 이모티콘 같은 것들이 개입하게 되면 더더욱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미지를 만들기 쉽고요. 결정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그 사람이 가진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가미한 대화와 전혀 외모를 상상할수 없는 상황에서 주고받는 필설들은 완전히 다를수 밖에 없죠.
그렇다보니 카톡 따위로 대화를 많이 하고 나가면, 저도 상대에게, 상대도 저에게, 어떠한 이미지가 생성이 된 상태로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게 되면 그 이미지는 백이면 백 다 산산히 깨어지기 마련이죠. 기대에서 벗어난 결과는 대부분 실망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그런 경험을 몇차례 하고 나니 그냥 백지 상태로 나가는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 사전연락은 거의 안하고 직접 만나서 모든걸 판단하는 편입니다.
* 장소.
대부분 커피숍이나 밥집일겁니다.
저도 대부분 그렇고요. 그런데 얼마전에 어쩌다보니 미술관에서 소개팅을 한번 한적이 있었는데, 그거 참 괜찮더라고요. 미술관 나름이겠지만 미술관에 조그맣게 커피숍이 있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곳이 있다면 그런곳에서 소개팅 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첫번째로, 분위기가 조용하고 차분하거든요. 제가 기본적으로 그런곳을 선호하는데다가, 특히 소개팅할때는 서로가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수 있는 곳들이 좋은것 같아요. 미술관에서 미친듯이 고함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나, 떼로 몰려와서 온 사방을 정신없게 만드는 아줌마 아자씨들 무리가 오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두번째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미술관을 둘러볼수가 있거든요. 커피숍에 앉아서 두시간씩 떠드는게 고역이신 분들도 있을것이고, 꼭 그런게 아니더라도 이야기 거리가 떨어질 즈음, 미술관 둘러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거리를 더 찾아낼수도 있고, 그냥 마주하고 앉아있기 보단 같이 나란히 걸으면 느낌이 좀 다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론 좀 부차적인 건데, 주위의 시선에서 좀 자유로워 집니다. 소개팅 하는 커플은 누가 봐도 딱 소개팅 중인것 같은 티가 나기 마련이고,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쳐다본다는 느낌이 되게 싫을때가 있거든요. 그렇다고 소개팅 하기 딱 좋은 까페 이런데 가면 이 테이블도 저 테이블도 다 소개팅 하는 사람들이라서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게 될때도 있고요. 그런 부담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것도 작지만 은근히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소개팅 장소 고민하시는분들, 근처에 미술관 한번 섭외해 보세요. 그냥 일반 커피숍 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더라고요.
* 애프터.
전 그냥 만난 그 날 하는 편이예요.
"오늘 재미있었어요. 또 연락드리고 싶은데, 연락 드려도 괜찮을까요." 정도로요.
이 정도면 서로 해피하지 않을까요. 처음 만난 사이에 열변을 토하면서 사랑을 고백하는것 보단, 거절하기도 수긍하기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 일것 같아요.
반면에 다시 볼 생각이 없는 분이면, 그냥 연락을 안했습니다.
저는 매너 문자 같은건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내 입장에서도, 상대 입장에서도 연락을 해야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내 입장에선 다시 볼 사람이 아닌데 굳이 의미 없는 연락을 할 이유가 없었고. 상대 입장에서도 제가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닌데 더 연락을 해서 괜한 착각을 줄 이유도 없었거든요.
그게 비 매너라는 소리를 들을 줄이야... 근데 전 정말 그게 매너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그거 문자 하나 보내는게 뭐 어렵다고요. 어려울것도 없는 일이고, 그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얼마든지 했을꺼예요. 그리고 더욱 그러했던건, 그런게 매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제가 수십번 한 소개팅에 주선자가 중복되는 경우는 수도 없이 있었고, 늘 매너문자 같은거 안했지만 그런걸로 이야기 들은 적이 없었거든요.
또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워낙 소개팅이 잦아지고, 소개팅에 들어가는 노력 대비 결과가 별반 없다보니 감정이나 예의나 그런것들 보다는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쪽으로 하려 했던것 같아요. 내가 앞으로 볼 사람이 아니면 바로 카톡 삭제, 볼 사람이다 싶으면 바로 애프터 신청. 그런식으로 좋게 말해 쿨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기계적으로 일 처리 하듯 해버리는 경향이 생긴것 같기도 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매너.
기본적으로 소개팅에 나가는건 리스크가 있어요. 아무리 주선자가 좋은 사람을 고르고 골라도, 그 좋은 사람이라는게 주선자에게 좋은 사람인거지 저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외모에서 예선 탈락하면 유독 심성이 빛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매력을 찾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잘난거 없는 저도 소개팅 나가서 3분만에 도저히 이 사람은 안되겠다 싶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주선자 체면도 있고, 기껏 사람 만나러 와서 찬바람만 불다가 헤어지는건 아니니,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시간 보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영혼을 담기는 힘들지라도 가벼운 농담과 실소라도 지을 에피소드를 주욱 늘어놓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적당한 리액션을 가미해주면서 같이 있는 시간만이라도 잘 보내려고 최선을 다해요.
근데 그런 기본적인 노력 조차 안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도대체 얼마나 마음에 안든건지 모르겠지만 무슨 맥 끊기 대회 챔피언이라도 되는지 모든 대화는 다 짜르고, 아무얘기도 안하려고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거면, 소개팅을 나오면 안되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소개팅이라는게 어쩔수 없이 리스크를 안고 가는거고, 그 리스크를 감당할 생각이 없다면 애초에 소개팅을 나오면 안되는 사람인거죠.
또, 외모도 적당히 신경 쓰고 나와야 됩니다. 뭐 제가 원빈도 아니고 남의 외모 지적질 할 입장은 아니지만, 정말로 성의 없는 분들이 있어요. 누가 샵 가서 신부화장 받고 나오라는거 아니잖아요. 최소한의 단정함, 아 그래도 이 사람이 거울을 보고 외모를 신경 쓰고 나왔구나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는 꾸미고 나오는게 맞는것 같아요.
드라이를 실패한건지, 구제불능의 머리결을 가지고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반쯤 산발을 해서 나오는 사람도 있고, 화장기 전혀 없는 부스스한 얼굴로 눈 부비며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한 8년쯤 입어서 이제는 몸과 일체가 되어버린듯 너무나 편해보이는 다 늘어난 청바지에, 샌달 하나 질질 끌고 나오는 사람도 있고요. 이건 예쁘고 안 예쁘고의 문제가 아니예요. 이 사람이 이 소개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더 나아가자면 나와의 만남에 얼마나 성의가 있는지가 바로 보이는거잖아요.
아무리 일면식도 없는 첫만남이라곤 하지만, 저와의 만남에 성의가 없는 사람에게 어떤 호감을 느끼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죠.
* 최근 소개팅 썰.
얼마전에 한 소개팅인데, 참 별로였어요.
뭐라고 딱 특정하긴 힘든데 대화가 버거웠어요. 이 사람은 이런 부분이 참 재수없더라, 어떤 말을 딱 하는데 그게 너무 비호감이라서 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더라, 이렇게 어떤 부분을 이야기 할수가 없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이하게 대화가 이어져 나가는 것 같은데, 소개팅 하는 내내 마치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 사람처럼 뭔가가 거슬리고 불쾌하고 짜증스럽더라고요. 그래도, 위에도 적었듯, 최소한의 예의라고 애써 웃으면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고 최선은 다했어요.
그렇게 버겁게 소개팅을 마치고,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이 사람과의 이야기가 왜 그리도 불쾌하고 힘들었던건지. 그래서 겨우 할수 있는 얘기가, 그냥 나랑은 안 맞는 사람이였나보다 정도더라고요.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뭐가 딱 싫은건 아닌데, 그냥 웬지 싫은, 같이 있는게 불쾌한.
근데 참 웃긴건, 정작 그 사람은 저와의 대화가 나쁘지 않았는지 주선자를 통해서 애프터를 넣어왔더라고요. 주고, 또 받는게 대화라고 했을때 내가 느낀 감정을 상대도 비슷하게 느끼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참 이렇게나 다를수도 있나 싶더라고요. 뭐 주선자한텐 별 얘기 안하고 그냥 잘 안맞는것 같더라 하고 적당히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제일 최근에 한 소개팅인데, 참 좋은 분이였어요.
제가 바라는 이상형을 100점이라고 했을때, 적어도 90점은 되는 분이였어요. 어차피 100점은 인세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 그대로 이상형이라면, 실제로 소개팅에서 만날수 있는 최대치를 만난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저와 성향도 잘 맞았고, 이야기 하는게 즐거웠던 사람이예요.
그런데 외모가... 정말 너무 심하게 아니더라고요.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과연 이 사람과 연애란걸 할수가 있을까" 수십번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계속 안되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고요.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수십번 고민했어요. 아니 그 이후에도 며칠간 고민을 했어요. "내가 다시 이렇게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가능성은 극히 적을것 같아요. "내가 이사람이랑 연애를 할수 있을까?" 그것도 역시 힘들것 같아요. 제가 역대 해온 소개팅 중에 가장 혼란스러운 소개팅이였어요. 애프터를 안하자니 너무 아까운 사람이고, 애프터를 하자니 좋은 오빠 동생이면 몰라도 연인이 되는건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이게 소개팅의 최대 단점인것 같아요. 소개팅이 다 그렇지만, 특히나 제 나이즈음 되서 하는 소개팅에서는 연인이 될 가능성이 희박한데 애프터를 넣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냥 알고 지내면 좋을것 같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애프터를 넣는 다는게 부담이 너무 큰 시기에요. 거기다대고 주선자는 상대는 결혼 생각 까지 하고 사람 만나보는거라고 하질 않나..
사실 지금까지도 고민중입니다. 아까운 사람인데 사람일은 모르는거니 그냥 애프터 해서 몇번 더 만나 볼까 싶기도 하고, 도저히 연인은 안될것 같으니 그냥 패스하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 결론.
소개팅 노하우, 아무 쓸모 없습니다.
수십번 소개팅에 나름 잔뼈가 굵다고 생각하지만, 그거 뭐 어쩌라고.
결론은 솔론데.
저 79년생 솔로입니다. 이만하면 비스게이 왕고 자리 제꺼 맞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고보니.. 전 소개팅하면서 술 마신적은 한번도 없네요. 흠.. 이것도 고정관념인가 왜 술을 안마셔봤지 한번도..
그걸 얘기하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진정한 비스게이왕고는 소개팅도 안하죠
만화 진짜... ㅋㅋㅋ 쩌네요 쩔어 ㅋㅋㅋ
훗 코비랑 동갑인 제가 있는데요 ㅎ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나이 먹으니 소개팅도 선이랑 비슷한 부담이;
근데 30회나 하신 정도면 인덕이 있으시네요.
theo 님 글은 너무 잘읽히구와닿아서재밌어요ㅎ이따집에갈때정독하겠습니다 그리고 소개팅 포기마시고언제나화이팅이에요~
저를 잊으셨나 봐요.
비스게 썰의 제왕과 댓글의 제왕 두분의 만남이군요 ㄷㄷ
소개팅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한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해드려요?
ㅋㅋㅋ 잘 읽었어요
글 참 맛깔나게 쓰시네요 ㅋㅋ 뭔가 구도가 가벼운 소설읽는것같은ㅋㅋㅋ
전 총각때 아주그냥 술 마실줄 아냐고 물어보고 초장부터 호프집...
고기도 구워먹고...국밥집가서 소주도 마시고...
될것같은 인연은 뭘해도 되고..
안되는것들은 아무리노력해도 안되니ㅋㅋㅋ
울와이프랑은 소고기 구워먹고 택시타고 비어치킨 먹고
하지말라는건 다했는데도 결혼성공 했죠
처음에 뭐이런남자가 다있지 라고 생각했엇다고 하더라구요
소개팅할떄 식사는 무조건해야되요. 박명수 어록중에 이런게있죠. 여자만날떄는 (댄)백질을 섭취시켜줘야 성공률이 팍 늘어난다고 ㅎㅎ
허기져있는 여자분들은 상당히 예민해집니다ㅋ
이글보니 소개팅 한번 해보고 싶네요. 전 계속 여친이 있어서 소개팅 한번 못해봤네요. 자랑이 아니라 진짜 재밌을거 같아요. 데오님 글 보니까 진짜 결혼전에 딱 세번만이라도 하고 싶네요. 엉엉
이런 댓글 좀처럼 안다는데...소개팅 패턴이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ㅋㅋㅋ 저도 저런 방식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미술관 팁은...감사합니다ㅋㅋ
소개팅들어와도 다찹니다. 일단 여유가 없어서요 ㅜㅜ
글로 배웁니다 선배님 ㅎㅎ
매너 문자는 개뿔..상대가 매너 있거나 주선자가 매너 있었으면 아래같은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한 번도 뵌 적은 또 뵐 일은 없겠지만, theo님께선 만날수록 괜찮으신 분일 것 같은데.. 소개팅 보다 접근성(!?)을 넓혀 가시는게..
물론 그래도 잘 안생기긴 해요...ㅠㅠ
참고로 당일날 애프터잡는건 쉬운남자되는 지름길이에요. 이성에 대한 호감은 상대방이 날 좋아하는지 아리송할때 가장 크단게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고요
운만 살짝 띄우고 당일은 아무 언급없이 쓰~윽 빠지는게 좋죠ㅎㅎㅎ
위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소개팅에 있어서 술이 최고입니다. 맥주도 좋지만 일본식 선술집 같은 것도 좋죠. 저녁때면 식사가 될만한 안주 시키면 그만이죠.
술을 마시며 이야기 하는 것이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가장 편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1차에서 ㅂㅂ2~ 하는 것이고, 이야기 잘통한다 마음에 든다 이러면 2차 가는 거죠 ㅋㅋ
이성을 고르는데 고민이 많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다 보면 아무도 못만나요. 사귄다고 결혼으로 바로 가는게 아니잖아요. 50점만 넘어가도 관계를 유지해 보시길~
일단 더 만나고 보는 겁니다.
전형적인 소개팅 루트가 있죠. 이탈리안 레스토랑-카페.
이런 루트 자체가 되려 소개팅의 성공률을 낮춘다고 봅니다. 단순한 이성간의 편한 만남이 아니라, 부담이 되는 형식적인 자리라는 틀로 가두게 되죠.
그리고 소개팅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만남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느냐의 첫 관문때문입니다. 평상시 생활 반경에서 만난 사람은 일이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외모라는 요인을 제외한 상태로 알아가는 과정이 있죠. 그 안에서 사람 자체를 알아가면서 매력을 느끼고 매력의 후광효과로 외모도 괜찮아보이는게 있죠. 허나 소개팅은 그런게 없으니 첫 출발점이 외모에 따른 관심이죠.
외모에 따른 후광효과로 상대방의 매력을 느끼게 되죠. 사람을 알아가는 매커니즘이 반대죠.
오랜만에 theo님 글이네요.
소개팅은 주선자 얼굴을 어느정도 생각해줘야해서 제 모습이 아니라 가면쓴 모습인거 같아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소개팅을 통해 사귀게 되는건 기적과도 같은일이죠...그걸 인정해야합니다. 서로 생판 모른채 지내온 남녀가 만나서 몇시간만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쉽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