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막상 저렇게 제목을 쓰니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선 죄송하지만 기대를 저버리는 이야기부터 하죠...
작지만 좋은 기업은 말 그대로 작기 때문에 정기공채 같은걸 잘 안합니다.
뽑아도 00명 단위로는 잘 안 뽑죠...
하지만, 잘 찾아보면... (ㅎㅎ) 있을텐데요... 잘 찾는 방법을 제가 아는 한 적어보죠
우선 제 경우를 말씀드릴까요?
전 윤선생영어교실 본사에 근무합니다.
초봉 2500에 사실상 연봉이라고 봐야하는 성과급은 600% 선 입니다.
솔직히 올해는 성과급 기대가 어렵지만, 기본성과급 300%는 올해부터 월 급여에 포함되어 받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보통 때라면 300% 정도를 받겠지만 올핸 별 기대 안하고 있습니다.
거의 처음으로 연봉 동결된 해이기도 하거든요...
암튼 현재 2년차이며 실수령액 기준으로 220정도 받습니다. (성과급이 평년처럼 지급되면 실수령액으로 연 3100 이상 받는 셈입니다.)
복리후생은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못지 않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콘도, 해외연수, 대학원 등등)
(대기업 다니는 친구 보니 확실히 더 대우가 좋긴 하지만, 업무의 강도 등을 비교했을 때는 비등비등 한 것 같더군요)
전 현장에서 윤선생 관리교사(학습지 교사)를 2년정도 했습니다.
본사와 지사의 관계는 독립된 것이라 현장 경력을 인정받는다거나 했던 것은 아니고 그 경험은 입사 시 단지 참고사항 정도였습니다만
아무래도 본사 채용정보를 좀 빨리 알 수 있는 상황이었죠
현장에서 일할 때도 주 4일정도 일하면서 월급여 평균 250정도였구요
그 때는 4대보험이나 기타 복리후생은 없었지만(학습지 교사의 법적 지위가 좀 열악하죠)
나름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방이었고 딱히 좋은 기업도 없는 곳이었고요, 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을 원했던 저로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본사 채용공지가 떠서 지원했고 합격했고~ 지금은 매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요?
전 CEO의 철학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장님은 평생 교육자 마인드로 살아오신 분이라서 경영에는 그다지 밝지 못하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정직원 300 남짓의 중소기업에서 돌아가는 현찰이 연간 수천억대인데...
그 돈 딴데 안쓰시고 오로지 R&D와 내실을 다지는데만 쓰십니다.
존경스럽죠...
기업 홈페이지 다니시면서 그런 철학이 발견되는 회사를 찾아보시기 추천해 드립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심분야를 명확히 하라는 겁니다.
제가 영어 학습지 교사를 안했더라면 이 곳에 올 수 없었을 겁니다.
자신의 주요 관심분야에 해당하는 일을 어떻게든 하시면서 평생 직장을 고민해보세요
오로지 토익, 입사준비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경력을 쌓는 일에 관심을 돌려보세요
알바여도 좋고 단기인턴도 좋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많습니다.
그렇게 관련 업계에서 일하다보면, 기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책상에서는 그런 기회를 찾기 힘들죠
일단 자신의 관심분야와 관련된 실제적인 일을 해보세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굉장히 막연히 들리시겠지만
일단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우고 기회를 찾는 것이 책상에서 찾는 것보다 훨씬 빠른 길일 수 있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추가하자면, 현금유동성이 좋은 업체를 선택하세요
아무리 좋은 기업도 10년 후를 내다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현금 유동성이 좋은 기업, 필수품과 관련된 기업은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롯데는 대기업이지만, 쉽게 망할리 없는 회사죠
회사의 핵심역량이 유통, 소매 중심이니까요
항상 현찰이 풍부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빛을 발하죠.
급성장이 힘들지 몰라도, 반짝실적은 나오기 힘들지 몰라도,
부도나는 일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거의 없을 겁니다.
월급 좀 적어도 직원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회사죠
중소기업이 불안한 점은 쉽게 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클텐데요
현금흐름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업체라면 안심하실 수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인게 학습지 업계일거에요
웅진, 대교, 구몬 등등 메이저업체 급이라면
쉽게 망할리가 없습니다.
캐쉬카우가 확실하죠.
물론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하향세인 업종입니다만,
분명히 학습지 등에 대한 니즈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메이저 업체들이 교육이라는 콘텐츠를 놓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므로
결코 쉽게 망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여기서 나오는 화두 하나가 콘텐츠의 질이 높은 기업을 택하라는 겁니다.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기업은 길게가기 힘듭니다.
질 높은 콘텐츠 제품을 생산할 여력과 R&D가 확실한 기업,
중소기업 중에도 그런 기업은 많습니다.
누가 그런기업을 일일이 들어가며 여기 지원서 써봐! 이렇게 이야기해주길 기대하신다면,,,,,,,,,
그건 좀 도둑 심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기업을 서치할 능력이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그런 사원 뽑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스펙에 연연하지 말자는 겁니다.
학점은 좋아야 합니다. 이건 거의 무조건입니다.
영어도 당연히 어느 정도는 해야겠죠...
그러나 알다시피 이것은 스펙에는 끼지도 못할만큼 당연한 능력 아닙니까?
creative thinking이 가능해야 합니다.
기획력이 있어야 합니다.
documenting이 능숙하고 훌륭해야 합니다.
presentation역량이 뛰어나야 합니다.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을 발견했다면
그 회사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제품이나, 기존 제품에 대한 새로운 마케팅 방안 등을 기획해 낼 만큼의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제안서를 들고 찾아가서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보세요.
인터넷으로 서류 접수만 하지 말고,
무언가 준비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면서 담당자를 직접 만나려고 해야 합니다.
그런 시도를 몇번만 해보시면 틀림없이 오래지 않아 맘에 드는 기업으로부터 콜이 올겁니다.
요컨데 여러분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토익 만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토익점수가 준비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건 그냥 기본일 뿐입니다
토익점수로 업무를 하진 않죠
토익시험 회사가 아니라면요......
가고싶은 회사와 관련해서 전문성을 기르세요
그런 전문성을 기르려는 노력은 곧바로 좋은 기업에 대한 정보와 연결됩니다.
회사에 있어보니 그 점을 이해하겠더군요
책상에서 찾는 정보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작지만 좋은 기업을 찾고 싶으십니까?
위에 언급한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가세요.
발품 안팔고 좋은 직장 얻으려는 것은 욕심이죠
자신이 업무에 대한 역량이 부족한데 작지만 좋은 기업 가려는 것은 욕심이죠
작은 기업일수록 신입이 불필요합니다
교육시켜서 일선에서 성과를 내게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잖아요
그나마 인력이 많지 않은데, 신입 뽑아서 교육시키고 업무 투입할 시간이 없어요
여러분이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지 않으면 분명 뽑기 망설여질거에요
최소한 가능성이라도 보여줘야 하죠
그러려면 관련분야 지식과 경험이 필수적인 겁니다.
그러니, 책상에서 일어나세요!
그러면 작지만 좋은 기업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힘내시구요~
대기업 가시기 원하는 분들에겐 별 도움이 안될 글이겠지만,
한 분께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면
바쁜 아침 시간 두시간정도 쓴 글에대한 보람이 있겠네요...
그럼 꼭 좋은 직장 찾으시기 바랍니다.
와 저 울컥했어요, 힘이나네요 감사해요!
저도 작지만 가능성있고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데..찾기가 쉽지가 않네요ㅜ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찾아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네요 ㅜㅜ
진짜 조은글 같아요, 유익하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정독했습니다. ㅎ
현금 유동성이 좋은 회사를 어떻게 알아봐요?나참..막연하게 글 쓰셨네..그리고 토익이나 스펙이 왜 기본입니까? 다들 저것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머리 쥐어짜는데..기업에서도 거의 저런걸 보고 뽑지 않습니까?답답하네요
왠만한 중소기업은 재무재표가 모두 공개되죠, 그런걸 찾아볼 역량이 안되면 기업도 그런 사람을 뽑고싶지 않을 거란 이야기이구요, 토익, 스펙... 그게 기본일 때 비로소 경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죠... 기업에서 그런 것만을 보고 정말 사람을 뽑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안습이군요... 그런 일이 많지 않겠지만 토익점수 없이도 전 현장 경력과 면접만으로 취업했구요(참고로 전 지방국립대 영문과 출신이고 학점은 4.0수준입니다. 유효한 토익 점수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영어회화를 비롯해 영어로 인한 불편함은 없습니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의 경험과 진짜 역량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글이었습니다.
이런분들이 있으시기에 희망이 생기는것 아닐까요 ?^^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작은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또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책상에서일어나세요라는말에,, 항상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고 생각만하지않았나싶습니다. 좋은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업 철학 찾기 참 힘들죠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공짜는 없군요...
기운을 북돋워주는 유익한글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기운이 좀 나네요. !
._;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