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님께서 @@표시가 욕대신 쓰였다는 것은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그러나,모두 님처럼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으로 한정되어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저 표시 대신에 'ㅅ'을 쓸 수도,ㅠㅠ을 쓸 수도 있진 않을까요? 이모티콘이 감정의 극단적인 표현수단이라고 제게 말씀하셨던가요? 물론 이모티콘이 감정을 빠르고 부드러운 분위를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다고는 하나 최소한 글을 쓰려는 사람이라면 그런 부호나 문자에 의존한 표현방법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님의 그런 표현은 '이것은 펜이다'라고 말하였지만 타인은 저것은 지우개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글은 그만큼 조사 하나에도 말의 의미가 천지차이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글이 독자에게 올바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분명히 글을 쓴 작가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님의 뜻이 아무리 욕을 직접적으로 쓰지 않는 방법대신에 저(@@) 표시를 썼다하나 ,님께서 올리시기 전에 다시 한 번만 주의를 기울여서 살펴 보셨다면 저 정도는 괜찮지 않나,혹은 자신의 글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해 못할리가 없다는 말씀은 못하셨을 것입니다.길게 답글을 원하신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찾아 본 자료를 여기에 첨부하여 올립니다.읽어 보시고,작.지 카페의 활동방향이나 공지사항등을 다시 숙지 하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통신 언어의 이해-통신체
통신 언어에서 글쓴이가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네티즌이 이모티콘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딱딱한 컴퓨터 통신, 채팅이 부드럽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이모티콘 말고도 컴퓨터 통신이나 채팅에서 자신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있다.
위의 예는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의 끝에 불필요한 자음을 덧붙여 자신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1)에서처럼 문장의 종결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은 '∼여'로 끝나는 말에 'ㅂ'을 덧붙인 경우인데 그냥 '∼여'로 끝내는 것보다 더 강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여'는 '요'가 변한 말로 통신 언어에서 보조사를 포함하여 모든 '요'는 대부분 '여'로 바꾸어 쓰고 있는데 '요'보다 더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안냐세여'는 '안냐세요(←안녕하세요)'가 변한 말로 유아어·아동어나 여성어로 쓰임직한데 '안냐세요'보다 더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안냐세엽'은 '안냐세요'보다 더 강한 느낌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1)의 예와 같은 문장의 종결형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2)는 그러한 점을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2)는감탄사 '네'라는 단어의 끝에 불필요한 자음 'ㅂ'을 덧붙인 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글쓴이의 단호한 태도를 표현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문장의 종결형에 불필요한 자음을 덧붙이는 예로는 다음 경우를 더 들 수 있다.
3. 넘 이쁘닷!(←이쁘다), 뭔갈 보여 주자굿!(←주자고)
4. 해 봅시당(←봅시다), 어카징(←어떻게 하지), 어카냥(←어떻게 하냐)
의의 경우는 문장의 종결형에 불필요한 자음으로 보이는 'ㅅ'과 'ㅇ'을 덧붙인 예이다. (3)은우리말에서 더 단호함을 나타내기 위해 '뒤로 돌아', '차려' 대신 '뒤로 돌앗', '차렷' 등을 사용하는 용법을, (4)는 여성어에서 애교를 부리기 위해 말끝을 길게 늘이는 용법을 확대하여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넘 이쁘닷'은 '너무 이쁘다'보다 더 단호한 느낌을, '해 봅시당'은 '해 봅시다'보다 더 귀여운 느낌을 준다.
다음의 예도 마찬가지이다. 아래 (5)의 '행복하세염', '그래염', '그래도 되남' 등은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준다.
5. 행복하세염(←행복하세요), 그래염(←그래요), 그래도 되남(←되나)
최근 들어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는 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왹겪엎 쓰눅귁 웬 납허혁?"과 같은 말들도 쓰이고 있다. 이 문장은 우선 소리 나는 대로 쓴 다음, 받침이 없는 말에 불필요한 'ㅋ', 'ㅌ' 등을 덧붙인 것으로 그 의미를 풀어 쓰면 "외계어 쓰는 게 왜 나빠요?"이다.
이렇게 받침이 없는 말―특히, 문장의 종결형―에 불필요한 자음을 덧붙이는 현상은 강하거나 단호한, 또는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전달하여 대화의 사실감을 더해 준다는 장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이런 현상이 지나치게 작위적인데다 우리말의 올바른 어법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통신 언어의 이해- 이모티콘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의 통신 언어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전달하지 않는 것이어서 말(구어)과 다르게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전달하기가 용이치 않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려고 통신 언어에서는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압축해 전달하는 특수 부호인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이모티콘은 컴퓨터 자판에 있는 각종 기호와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다. 1980년대 미국의 한 대학생이 처음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기에는 주로 미소 짓거나 우는 얼굴의 모습을 만들어 사용하던 것에서 출발하였다. 이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흔히 이모티콘을 '스마일리(smiley)'라 한다.
신세대나 네티즌들은 문장 끝에 이모티콘을 '첨가하거나 대화 사이사이에 말 대신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컴퓨터 통신이나 채팅을 부드럽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이끈다. 또한 이모티콘은 현재 휴대 전화의 문자 메시지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초기부터 널리 사용된 이모티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ㄱ. :) 또는 :-) [웃는 얼굴, 왼쪽으로 돌려 보면 웃는 얼굴이 나타남. '기쁨'을 나타낸다.]
ㄴ. ^.^ [웃는 얼굴]
ㄷ. :-( [슬픈 얼굴]
ㄹ. ㅜ.ㅜ 또는 ㅠ.ㅠ [우는 얼굴, 눈물을 흘리는 얼굴과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는 얼굴 모습을 나타냄. 'ㅜ'는 'T'로 대체하기도 한다.]
ㅁ. :-O [놀라는 얼굴]
ㅂ. -.- [언짢은 얼굴]
ㅅ. ·; 또는 -.-;; 또는 ^ ; [땀 흘리는 얼굴, 오른쪽의 ';'은 땀을 나타냄. '쑥스러움'이나 '황당함'을 나타낸다.]
ㅇ. >:-( [화가 난 얼굴]
초기의 이모티콘은 가벼운 애교로 봐줄 만했다. 그리고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는 네티즌이든 거의 유사한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이것이 만국 공통어의 구실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통신 언어 가운데 몇몇 이모티콘을 추가하여 사전을 개정하여 발간한 바 있는데 추가된 이모티콘[기쁘다는 뜻의 ':-)', 우울하다는 뜻의 ':-(', 놀랍다는 뜻의 ':-O']을 통해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모습을 본뜬 표정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본뜬 이모티콘을 만드는가 하면 재미있는 캐릭터를 이용하여 시리즈로 만든 이모티콘도 생겨나 그 형태가 매우 복잡해져 가고 있다. 이런 복잡한 이모티콘은 쉽게 만들어 사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신세대나 네티즌들이 이모티콘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서비스해 주는 것이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 급부상하기까지 했다.
결국 아래의 예처럼 기성세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형태가 등장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이모티콘에 그래픽 이미지를 도입하여 움직이는 이모티콘까지 등장하였다. 요즘 인터넷상의 각종 사이트나 개인 홈 페이지 개설자 대부분은 이러한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사이트나 홈 페이지를 꾸미고 있다.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전달하기 어려운, 글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사용하기 시작한 이모티콘은 처음엔 신세대나 네티즌의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 생활에 커다란 활력과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요즘엔 신세대나 네티즌들이 매우 복잡해진 이모티콘을 사용함으로써 이모티콘은 기성세대와 엔세대가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두 세대 간에는 커다란 괴리가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