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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역 조성구
김두한과 김을동 씨
이기붕과 박마리아 부부
임화수
이정재
유지광
저녁을 가볍게 먹고 자면 확실히 다음 날 컨디션이 좋은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서울대(서양화), 한예종(무대미술)을 모두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대는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운도 없었나봅니다.
향후 멀영과나 성대에 올-인 하겠다고 원장 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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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는 멀영과가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보고 싶은데 재수를 하게 되면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저 알아서 하도록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시(11.15)를 봐야하니 다시 또 한 달을 비상체제로 가야하겠고 만.
한편으로는 아비가 아직 준비가 안 돼서 딸내미가 재수로 가는 것 같아 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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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듭니다. 큰아이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1차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주변
학원에서 씹는 모양입니다. 교육청에서 내사가 들어온 일로 큰 아이와 통화를
했습니다. “아빠 통화될 때 전화 좀 해 줄 수 있어?” “아빠 걱정시키려고
말한 거 아녀 걱정 마셔 별 탈 없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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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니면서 과외한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 단속을 하는지 속
상하지만 이 역시 딸아이가 해쳐나갈 부분입니다. 야인시대124편을 보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소감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3)“
로 대신하겠습니다.낭만주먹시대가 막을 내리고 범단의 계보는 이 정재-임 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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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지광-조일환-김태촌으로 넘어왔다고 봅니다. 물론 전설 시라소니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저는 악당들 중에 부하로 두기엔 이석재가 맘에 듭니다.
실물은 안 봐서 모르겠고 이 석재를 연기한 배우(손 호균,56세)가 맘에 든다는
말입니다. 이 석재는 헌병 문관 출신인데 일등 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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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 뜯으러오는 시라소니를 보고 남의 어른 함자를 호칭도 없이 막 부르냐며
빡치는 장면은 소름이 끼칩디다. 결국 '시라소니 린치사건'까지 가지만,
동대문 사단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부하입니다. 제가 이 정재라면 이 석재를
총애했을 것입니다. 인간성 있고 예의바른 조폭을 어디에 쓴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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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형님은 생긴 것은 별로인데 소림사에서 연마를 한 것인지 그런
초인적인 싸움 실력은 지금의 UFC에 나와도 당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앉은 상태에서 3M를 점프했다면 이것은 날아다닌 것입니다.
적진에 두번 씩이나 혼자 찾아가는 배짱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는 반증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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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음지에 있을 때 종종 이 작전을 써보았습니다. "18, 운동화 끈 묶고 기다려"
시라소니 이 상순 역을 맡은 조 상구는 야인시대 배역 중 가장 훌륭했다고 봅니다.
원래 '독불장군'이나 '야매'는 실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으니까요.
현역시절에 맞장은 아마도 시라소니-김두환-유 지광-조양은 씨가 잘 텄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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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라소니는 과거 크리스와이드먼과 드리트리우스
존슨을 합해놓아도 모자랄 것입니다. 이 정재가 나름 머리가 있는(고등과 출신) 조폭
이면서도 전성기가 짧은 이유는 명분에서 김두환에게 졌고, 목숨을 걸고 뒷받침을 해준
조력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범죄단체의 정점은 동대문 사단의 이정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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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었다고 봅니다. 임 화수는 극중 캐릭터가 얍삽하게 그려졌으나 실재로는 떡 대가
좋았고 잔머리를 굴릴 줄 아는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경무관 곽 영주와 인사를 틀
때 나이가 2살이나 어린 곽에게 형님이라고 하면서 꼬리를 바짝 나춘 것이나 이승만에게
큰절을 하는 처세는 별 세 개짜리입니다. 전쟁 통에 부산에 피난 가서 유랑극단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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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어들인 것, 연예계에 일관되게 종사한 것, 눈물의 상곡선 같은 인물을 비서로
채용하는 행동들은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장 00씨 사건 같은 연예인 성상납은 임화수가
원조이고 박통, 전통 때까지 스캔들은 끊임없이 이어져갔습니다. 채병덕 참모장이 잘리고
새 참모장이 나올 때 보니 군복 입은 정일권 씨는 천상 군바리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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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국군 총사령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씨는 사파리 클럽 정인숙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한때 사파리클럽의 주인장이 장 영자 씨이었지요.
사파리클럽을 제가 서너 번 가보았는데 지금은 서울클럽으로 개명되었고 수영장과 식음료
구락부가 여전히 최고의 시설로 쳐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현역시절만 해도 육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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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우리 시대 갑이었는데 요새는 경찰대가 더 낫지 않나요?
이승만이 하야를 하고 혁명정부가 들어서면서 동대문사단의 보스들이 사형을
언도받는 신이 나옵니다. 나쁜 놈 이기붕은 장남 이석이가 쐈는지 아니면 이기붕이 약을
먹였는지 알 수 없으나 일가족이 자살한 것 만은 사실입니다. 군법으로 사형수를 처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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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원래는 총살형인데 교수형을 시킨 것이나 형 집행에 앞서 깡패들을 가두행진을 시킨
것은 박정희가 정권이양을 한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대통령을 할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재판을 세 번 받는 법은 없습니다. 이때 이미 일사부재리를 어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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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도 이 못된 짓을 배워서 그대로 따라 했지요. 정의사회구현이란 명분으로
삼청교육대를 했고 이에 국민들은 열광했습니다. 저는 사형제 폐지를 지지합니다.
군법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과거에는 육군교도소가 남한산성에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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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집행을 했고 지금은 장호원에서 할 것입니다. 제가 현역시절 동기들에게
물어보면 사형수 심장에 타게트를 붙이고 m16으로 쏘면 한방이면 끝난다고 합니다.
그날 근무자는 3박4일의 특박을 보내주지만 제대할 때까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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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라고요. 아마도 평생 그럴 것입니다. 이제 일반 교도소의 사형장 모습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의정부교도소에 있을 때에는 한 번도 사행집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지는 못했고 다만 사형수들은 독방에 기거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에서 보았던 내용을 근거로 사형집행 상황을 연출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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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조가 아무리 거짓말은 해도, 눈치를 챈 사형수들 중에는 허무한 반항을 합니다.
변소로 숨어들고, 발버둥치고… 연출조의 속임수에 걸려 정말 의무과로 불려가는 줄
알고 나온 사형수라도 구치감 담벼락의 철문을 지나, 곧장 뻗은 통로에 들어서면
섬뜩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길 양쪽에는 거의 1미터 간격으로 교도소 직원들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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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비상인가.” “의무과에선 왜 부를까?”
“혹시?”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꽉 막힌 채 걷다가 보면 어느새 지옥 3정목,
옆에 따라오던 교도관이 사형수의 몸을 왼쪽으로 툭 치거나 턱으로 샛길을 가리킵니다.
“이쪽으로” 그 순간 사형수는 멈칫하고 교도관을 쳐다봅니다. 눈은 이미 초점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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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멀리 인왕산을 보고, 몇 날을 훔쳐봤던 하늘을 보고, 자신이 거처했던 감방
쪽을 뒤돌아보고…어느 사형수는 형장 문 앞까지 왔다가 그만 온 길로 줄달음, 이리저리
누비고 다니다가 감방 앞까지 와서는 “어머니, 어머니” 하고 목 놓아 엉엉 울다가 다시
형장으로 끌려가더라는 것이 1950, 60년대의 단상들입니다. 요사이는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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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는 연출조가 데리러 왔을 때 대충 눈치를 채고 늦어도 구치감 철문을 나서는
순간, 삼엄한 분위기로 해서 그는 ‘오늘의 운명’을 알게 돼 있습니다. ‘지옥 3정목’
샛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교무계장과 ‘담당’(그 사형수의 종교에 따라 담당직원이
정해져 있다)이 뛰어오듯 다가와 사형수 양쪽에서 바짝 붙어 손을 잡으면서 간곡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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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합니다. 그 당부는 대체로 일정합니다. 기독교신자에겐 “하느님께 영광 돌리자”,
불교신자에겐 “극락에 가도록 하자”, 신체 기증을 약속한 사형수에겐 “유언 때 그
이야기를 꼭 해 달라. “ 사형수의 손은 예외 없이 땀에 젖어 축축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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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형수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지만 아무리 신앙이 깊고 담이 큰 사람이라도
약간의 동요는 있게 마련입니다. 심한 경우엔 하체에서 힘이 빠져 달아난 듯 주저
앉아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가 도살장에 끌려들어갈 때 그렇게 하듯 뒤로
뻗대기도 합니다. 그러면 연출조가 양쪽에 끼고, 들 뜻하여 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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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갑니다, 그동안 신세졌습니다.”고 인사하는 사형수도 있고, 백지장같이
하얘진 얼굴에, 흰자위만 남은 눈을 번뜩이며 “개새끼들. 날 왜 죽여!”라고 절규
하는 사형수도 있을 것입니다. 교무계장과 담당이 사형수의 양쪽에 서고, 바로
뒤에 세 연출 조 직원이 부축하듯 뒤따르면서 일행은 샛길로 꺾어들어 왼편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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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의 철제 쪽문을 열고 안마당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재소자들이 ‘넥타이공장’
또는 ‘고만 통’이라고 부르는 집행 장 건물이 스산하게 거기 서 있습니다.
이 건물이 시야를 확 메울 때 사형수는 다섯 번째로 죽는다고 합니다.
1심 선고 때, 2심 때, 3심 확정 판결 때 죽고, 지옥 3정목에서 꼬부라질 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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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죽고, 이 건물을 봤을 때 다섯 번째 죽고, 교수대에서 여섯 번째로 마지막
죽음을 맞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어디 여섯 번뿐이겠는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감방 문이 열릴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방송이 갑자기 안 나올
때마다, 비상이 걸릴 때마다, 아침 운동이 중단될 때마다, 옆방의 사형수가 사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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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다 날마다, 시간마다, 분마다 죽어가는 것이 사형수의 삶입니다.
높은 흰 담벼락에 둘러싸인 집행 장 건물에는 양쪽 측면에 둘, 북쪽에 하나, 모두
세 개의 쪽문이 나 있습니다. 북쪽 담벼락문과 가장 가까운 북쪽문은 사형집행을
주관하는 검사, 구치소장 등이 드나듭니다. 사형수는 북쪽 담벼락 문을,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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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동쪽 측면에 난 쪽문을 통해 형장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사형수는 우선 고요함에 압도됩니다. 벽면을 따라 스무 명쯤 되는 사람이 꽉 서
있는데도 형장 안은 침묵, 바로 그것입니다. 남쪽 구석의 별실에 칸막이처럼
늘어뜨려져 있는 하얀 커튼이 그의 시야를 메우게 됩니다. 내벽은 흰색 계통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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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선 백열등이 빛나지만 형장 안의 분위기는 음울합니다. 집행 장의 마룻바닥은
시커멓게 변색된 그대로입니다. 새벽에 청소는 했지만 군데군데 뽀얀 먼지가 앉아
있습니다. 사형집행 당일에만 청소를 하니, 흉가 같은 집행 장은 누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룻바닥의 앞쪽, 곧 북쪽에는 높이 60센티미터쯤의 강단이 있고 강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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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사이엔 목책을 닮은 경계목이 박혀 있습니다. 강단의 가운데에는 탁자가 놓여
있고, 그 뒤에 세 사람이 앉습니다. 가운데가 구치소 장, 그 오른쪽이 검사 자리입니다.
탁자 위에는 검은 보자기가 덮여 있고, 그 위에는 두툼한 서류뭉치가 놓입니다.
그 사형수의 신원기록과 판결문, 재심청구서 등이 묶여 있는 신분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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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의 뒤쪽 벽면을 따라선 벤치가 두 개 놓여 있는데 여기엔 사법연수원생들이
견학차 와서 앉기도 합니다. 구치소장이 앉은 자리 왼편에 작은 탁자를 앞에 두고
명적과(=수용기록과) 직원이 앉습니다. 유언을 적기 위해서입니다. 그 뒤 의자엔 목사,
신부, 스님 등이 앉는다고 합니다. 강단 바로 밑, 구치소 장 바로 눈 아래 마룻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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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가 깔려 있는데 전날 짠 것이든지, 깨끗한 가마니를 뜯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사형수는 이 돗자리 위에 편하게 앉혀집니다. 연출 때 그대로 그의 양쪽엔 교무계장
(오른쪽)과 담당이 서고 등 뒤편엔 3명의 연출 조 직원이 섭니다. 양쪽 측문에 3명씩
모두 6명의 보안과 직원이 서서 계호합니다. “그만 읽어요”사형수가 앉자마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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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인 구치소 장은 인정신문을 시작합니다. 집행인들은 이 고역을 빨리 끝내야겠다는
강박 심에 쫓겨 서둘러 이 의식을 치러버리려고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인정신문은
법정의 그것과 거의 같은데, 신분장과 대조하면서 물어봅니다. “몇 번이죠?” “성명은?”
“본적은?” “주소가 어떻게 되죠?” “생년월일을 말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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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형수가 대답을 잘못하면 주소나 생년월일 등을 읽어주고 “예”라는 간단한
대답을 구해냅니다. 드물게 흉터, 반점 등 신분장에 나타난 신체상 특징을 확인하여
엉뚱한 사람이 처형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이어서 소송과정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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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이 계속됩니다. “××번 ×××는 ×년 ×월×일 ○○○사건으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맞죠?” “예.” 구치소 장의 인정신문을 듣고 있던 사형수들
중에 “더 이상의 낭독을 중지해주시기 바랍니다.”고 요구하는 사형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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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원작자가 공 지영 씨라는 말 때문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저는 표절과 패러디 그리고 오마주(homage)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지만 사형반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부분이'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이라는 영화와 흡사하긴 한 모양입니다. 데드 맨 워킹에선 수녀님이 주인공으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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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를 대면하는데"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에서는 수녀님은 소개만 해 주고 이 나영
과 강 동원의 멜로 라인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데드맨워킹은 사형수를 지칭하는
은어로 사형수가 사형을 당하러 갈 때, 간수가 부르는 말이랍니다. 일반인이 사형장을
체험한다는 것이 평범한 일은 아닐 찐데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제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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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 가장 구체적으로 사형집행 상황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데드맨 워킹에서도
숀팬은 그 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만큼 연기력이 좋았다는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크게 히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압니다. 주연 강동원이 이 녀석은 순둥이인줄 알았고 만
제임스 딘 뺨치는 반항아적인 기질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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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인 윤여정이 생면부지의 사형수를 위해 조카 이 나영을 끌어들이면서까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몇 년 전에 조폭 영화에 출연한 개신교 목사보다
훨씬 성숙하게 보였습니다. 영화는 잘 보았는데 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내 죄로 인해 이미 내 목에 올가미가 씌워졌고 변명의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남은 것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내 목숨은 끝이 아닙니까?
2018.10.19.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