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은 삼봉 정도전(鄭道傳)을 욕보이지 말라
노무현대통령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하여 정도전선생에 관한 언급을 자주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있은 여성계 신년 인사회에서도 혁명가 정도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간 내세울만한 성과 하나 없이 임기를 보내고 겨우 생각해낸 묘수가 하필이면 왜 정도전이란 말인가? 그동안 밀린 산더미 같은 숙제를 정도전이란 화두로 슬그머니 얼버무리려는 것은 아닌지... 집권 후반기로 치닫는 그의 초조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봉 정도전은 혼란스런 고려 말에 온갖 풍상 다 헤치고 조선왕조 오백년 건국을 맨손으로 기획한 위대한 혁명가이다. 시쳇말로 힘들게 밥상 다 차려 놓은 정도전은 수저질 한번 못해보고 비명횡사했지만 노대통령은 청와대행 리무진에 무임승차하여 차려놓은 밥상마저 엎어버린 대역 죄인인 것이다. 노대통령이 언감생시 정도전을 들먹이는 것은 국민들 앞에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내는 수치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은 정도전을 가리켜 “세종과 정조도 이루지 못한 세상을 바꾼 영웅” 이라고 극찬을 했다 한다. 그의 지적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새해벽두부터 왜 느닷없이 정도전 타령인지 필자는 그 속내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굳이 노대통령을 역사적 인물과 견준다면 필자는 전교조와 김정일 정권이 아주 높이 평가하는 홍경래 정도로 치부하고 싶다. 조선 최대의 민란을 주도한 홍경래는 달콤한 이상으로 농민들을 선동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민란 이후 제시할 이념의 부재와 특정지역에 국한된 편협함과 치졸함으로 명분을 잃었으며 지도부의 부패로 인하여 스스로 자멸하였다. 결국 민란 실패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홍경래의 대책 없는 선동에 농락당한 힘 없는 농민들이었던 것이다. 이야말로 현 정권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던가?
노대통령의 설익은 역사의식이 대한민국을 벼랑끝으로 내 몰고 있다. 개혁한다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등 별의 별 위원회 다 만들어 박정희대통령 같은 민족 지도자를 정권 내내 세-퍼트처럼 물고 늘어지는 패륜적 행위를 서슴치 않으면서 정작 자신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조차 막지 못하는 무능한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그런 그가 새해부터 정도전타령을 늘어놓는 것이 그리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정도전도 역성혁명의 성공을 위해서 수많은 정적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은 알고나 떠드는건지 마냥 궁금하기만 하다.
필자는 노대통령이 어느날 느닷없이 돌변하여 정도전의 역성혁명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나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 제소하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이다.
노대통령은 국내에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화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떠벌리면서 정작 중국을 방문하였을때는 자국민을 수천만 명씩이나 학살한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발언하여 세계는 물론 중국인들조차 조소와 경멸을 보낸적이 있다. 또한 수백만 명의 북한 동포를 굶겨 죽이며 호의호식하는 인간백정 김정일의 비위나 맞춰주려고 북한 민주화와 인권은 외면하고 침묵하는 극단적인 이중성과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히틀러를 존경한다고 발언하고 영국의 블레어 수상이 스탈린을 존경한다고 발언 했다면 당장 탄핵을 당하거나 하야하는 건 기본이고 암살당하지 않는 것만 해도 그나마 감지덕지해야 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노대통령은 참 너그러운 국민들을 만난 것이다.
그의 어설픈 역사의식이 불러일으킨 민족 간의 갈등과 불행은 언제까지 지속 될 것인지 참으로 암담하기만 하다.
근현대사를 통 털어 삼봉 정도전 선생에 견줄만한 인물이 있다면 이는 오직 박정희대통령 뿐이다. 정도전과 박정희대통령의 공통점은 시공을 뛰어 넘는 절묘한 조화이다. 첫째, 두분은 어렵게 혁명에 성공하고 치밀하고 혁신적인 개혁과 국민계도로 숱한 치적을 남겼지만 혁명의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불운한 혁명가이셨다. 둘째, 두분께서는 무엇보다도 백성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국정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리셨다.
노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본인이 닮고 싶어 하는 역사적 인물까지 시시콜콜 참견하는 필자가 잔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지로 무지하고 잔인한 것은 歷史의 歷자도 모르는 똘마니들을 모아놓고 잉크도 채 안 마른 근현대사를 자기들 입맛대로 칼질 해대고 재단질하는 현 정권인 것이다.
어느 얼빠진 인간은 그를 성스러운 예수에 견주고 또 어떤 골빈 인간은 그를 정조임금과 비교하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양에 안차 스스로 정도전에 견주는 만용을 부리는 것인가 ?
참으로 배부른 사람들의 한가한 역사타령에 새해부터 기가 막힐 따름이다. 하루 30명이상이 생활고를 비관하다 자살을 하여 전국의 화장터는 포화상태이고 정권에 회의를 느끼고 이민 준비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판국에 국가원수란 양반이 어찌 그리 태연자약한 헛소리들만 늘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역사적인 평가는 노대통령 본인이 애쓰지 않아도 후세 사가들과 국민들이 다 알아서 냉철하게 분석한다. 그런 잡설이나 늘어놓을 한가한 시간에 민생현장을 뛰어 다니며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자 한명이라도 구제하려 노력하는 것이 국가원수로서의 도리가 아니던가?
노대통령에게 신년덕담 한마디 하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닮고 싶은 역사적 위인이 있다면 멀리서 찾을 것 없다. 당신들이 그토록 시기질투하는 박정희대통령 발가락의 때만큼만 하면 당신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다. 그럴듯하게 조작된 만화, 영화, 책자로 역사와 국민을 우롱하고 전교조 선생들로 하여금 어린 동심을 꼬드기고 선동하는 헛수고 대신 오늘부터 당장 박정희대통령의 눈물겨운 애국애족을 본받아 발로 뛰는 현장 정치를 실행하라.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백성이 염치를 알게 되는 것이고, 곡식창고가 가득 차야 예의가 일어나는 법이다." "백성은 먹는것이 곧 하늘이다" 이 말은 노대통령이 그토록 존경한다는 정도전이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며 600여년 전에 하신 말씀이다.
2006년 1월16일 김 동 주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명문장 입니다. 구구절절 공감 !!!!!!!!!!!!!!!!!!!!!!!!!1
나라망친 사람이 비교할데가 따로 있지""" 어디다 비교해 헐~~~ 홍경래 딱이다.
어이 노씨~ 정도전선상님이 그리 만만해 보이는가 ㅎㅎㅎ
쳇,,,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그라~ 대략 어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