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에서 오는 21일과 22일 ‘빵빵데이’를 연다.
천안 소재 39개 빵집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빵축제다.
다양한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고 할인된 가격으로도 ‘특템’할 수 있는 기회다.
‘빵빵데이’는 올해로 세 번째 맞는 행사다.
단순히 빵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아닌, 호두과자 굽기, 쌀머핀 만들기, 쿠키 꾸미기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교통의 요충지였던 천안하면 호두과자를 빼놓을 수 없다.
1934년 천안역 앞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한 부부에 의해서 호두과자가 탄생됐다.
달달한 팥과 고소한 호두 한 조각 그리고 폭신한 빵이 궁극의 조화를 이루면서 인기가 급상승해 천안역의 명물이 됐다.
천안에는 50여 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30여 개의 빵집이 있다.
‘빵빵데이’를 맞아 로컬 탐색 미디어 ‘탐방(tambangletter)’이 발행하는 뉴스레터가 천안 ‘빵킷리스트’를 꼽았다.
할머니학화호도과자 본점
‘since 1934’ 올해로 창립 89주년을 맞는 학화는 천안 지역의 특산품인 호두를 활용해 호두 모양의 과자를 최초로 개발한 곳이에요.
순수 100% 팥을 사용하고, 기계가 아닌 가마솥에서 직화하는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해요.
이러한 노력이 맛의 차이를 만드는 거겠죠?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에요.
붉은 앙금과 흰 앙금(팥의 겉껍질을 벗긴 것), 그리고 딸기 앙금과 앙버터 호도과자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요.
뚜쥬루 빵돌가마마을
천안 현지인과 외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빵 맛집이에요.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동화 속 마을 같다며 입을 모아요.
빵전문관과 카페, 케이크 하우스 등이 옹기종기 마을처럼 모여 있거든요.
이름처럼 돌가마에 빵을 구워서 ‘겉바속촉’한 게 특징이에요.
대표 메뉴는 돌가마 만주로 천안 팥이 듬뿍 들어갔어요.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돌가마 브레드도 인기가 많아요.
브레드보드
유기농 재료와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고, 화학 계량제, 유화제, 보존료 등은 쓰지 않아요.
그날 만든 빵은 그날만 판매하고요.
호두를 가득 올려 구운(그야말로 호두 범벅인!) ‘두빵이’ 와 지역 농산물인 수신 멜론을 사용해 직접 만든 멜론잼을 넣은 ‘메롱이’는 꼭 맛보고 오세요.
(소노벨 천안 바로 앞에서 있어서 숙박하는 분들은 방문하기 더욱 편할 거예요)
몽상가인 🥖
‘어디에나 있는 빵이지만, 어디에도 없는 빵을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기존의 공정을 뒤바꾸고, 72시간 저온 숙성해 더욱 바삭하고 쫄깃한 바게트를 만들고 있어요.
파스타와 샐러드, 음료도 준비되어 있어서 브런치를 즐기기도 좋아요.
(식사 메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주문 가능하다는 점!)
이유진 기자
https://lady.khan.co.kr/travel/article/20231020112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