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 광한루원이다.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으로, 지방관아에서 조성한 관아정원인데 국내에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고정원이라고 한다. 공원은 신선이 살았을 법한 광한루를 중심으로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 천상으로 인도하는 오작교, 춘향을 기리는 춘향사당, 완월정, 영주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명승지로 전라북도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안심관광지 캠페인 배너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으뜸이라는 광한루
광한루원을 유명하게 만든 광한루는 정원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보물 제281호로 세종 때 황희정승이 광통루라는 이름으로 건립했다. 그 후 관찰사 정인지가 광한루라 이름 붙였고,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38년에 재건했다.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로, 인공적인 조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광한루는 정문 근처가 아니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인 광한루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거니는 그림 같은 풍경의 정원
정문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정원 옆으로 거대한 달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밤에는 달에 조명이 들어와서 줄 지어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다. 달과 완월정을 지나 걸음을 옮기면 영주각, 방장정, 춘향사당, 광한루 등 누각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달 조형물 근처에 있는 완월정은 춘향제 등 행사의 주요무대로 사용하는 곳으로, 1971년 신축된 수중누각이다. 국악공연이 자주 있는 편이니 밤에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저녁에 조명이 켜진 커다란 달을 배경 삼아 물 위로 건너오는 판소리를 듣고 있으면 광한루원의 운치가 한층 더하는 듯 느껴진다.
야간 조명이 화려한 달 조형물과 국악공연이 펼쳐지는 완월정
감탄이 절로 나오는 광한루원의 야경 모습
커다란 달만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다. 돌다리인 덕에 정유재란을 거치면서도 손상 없이 원형 그대로 남았다고 한다. 오작교 아래로 잉어들이 먹이를 기다리며 떼로 몰려다니는 것도 장관이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뛰어가던 아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그 광경에 빠져 한참을 머물기도 한다.
조명이 비추는 오작교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
모든 곳이 명소고 장관인 안심관광지
그밖에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춘향사당과 월매와 춘향이가 살았던 월매집, 춘향전과 관련된 영화, 뮤지컬 등을 소개하고 소품을 전시해놓은 춘향관도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는 그네타기, 고리던지기, 투호 등의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장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
관광객이 많은 광한루원에서는 각종 전통의식과 혼례식이 열리고 있으며, 매년 5월 5일에 춘향제가 개최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워낙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드라마 촬영이 잦은 곳인데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끝동’ 촬영지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았다.
광한루원을 둘러보고 시간이 남는다면 공원 맞은 편 산책로도 걸어보는 것도 좋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화려한 조명의 승월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가면 요천 수경음악분수가 나온다. 산책하기 좋게 꾸며진 길을 남원 시민들과 함께 걸어보자.
늦은 시간 산책 나온 남원 시민들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소원의 다리 ‘승원교’
여행 정보
전북 광헌루원
-주소: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
-문의: 063-625-4861
-홈페이지: http://www.gwanghallu.or.kr/
-이용시간: 하절기(4~10월) 08:00~21:00, 동절기(11~3월) 08:00~20:00
-이용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
여행팁
광한루원 입장료를 내면 성인 유료입장자의 경우 지역화폐 1,000원 권을 준다. 남원의 지역화폐는 방자전이라고 하는데 남원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글: 김지영(여행작가)
사진: 김지영
※ 위 정보는 2022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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