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방 쓰는법…설날 제사상·차례상 차리는 법은?
설날 제사상이나 차례상을 차리다 보면 지방을 써야 할 때가 있다.
매년 같은 방법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내용을 잊거나 항상 헷갈린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제사 지방 쓰는법'과 '제사상·차례상 차리는법' 등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명절 전통 차례상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지방(紙榜)이란 죽은 사람 이름과 날짜를 적은 위패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을 모시기 위해 종이에 쓴 것을 말한다.
제사 지방 쓰는 법 중 지방은 주로 창호지 종류인 한지를 사용하는데 규격은 폭이 6cm, 길이가 22cm 정도가 좋다.
지방을 쓸 때 왼편에는 고위(考位 할아버지 위)를 쓰고, 오른쪽에는 비위(卑位 할머니 위)를 쓰면 된다.
만약 한 분만 돌아갔을 경우 돌아간 분만 중앙에 쓰면 되고 지방에 아내를 쓸 때는 顯(현) 자를 故(고) 자로 고쳐 쓰고
동생 이하 卑幼(비유)에는 亡(망) 자로 고쳐 써야 한다.
자식 지방에는 기혼일 경우 學生(학생)이라고 쓰고 미혼이라면 秀才(수재)라 쓰면 된다.
생전에 벼슬을 했다면 學生(학생) 대신 벼슬의 직급 혹은 직위를 써도 된다.
신위(神位)는 고인 사진으로 하되 사진이 없다면 지방(紙榜)으로 대신한다.
생전에는 父라 하지만 사후(死後)에는 考라 하며 생전에는 母라 하고 사후(死後)에는 비(卑)라고 한다.
여자인 경우 유인(孺人) 다음에는 본관과 성씨를 쓰고 아내의 제사인 경우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제주(祭主)가 되며 자식의 경우는 손자가 있어도 아버지가 제주가 된다.
만약 재취(再聚)로 인해 지방이 삼위(三位) 일 경우는 왼쪽에 남자의 지방을 약간 높게 붙이고
중간에 본비의 지방 오른쪽에 재취비의 지방을 붙이면 된다.
여자의 경우 모봉(母封)은 남편의 직품에 따라 1품은 정경부인(貞敬夫人), 3품은 숙부인(淑夫人), 4품은 숙인(淑人),
벼슬이 없으면 孺人이라 쓴다.
여자의 모관 모씨(募貫募氏)는 본관 성씨를 쓰면 되고 한글의 경우도 한자 지방에 준하여 쓴다.
명절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제사 지방 쓰는 법 외에도 제사상 차리는 법도 중요하다.
하지만 제사를 자주 지내는 집안이 아니라면 음식을 어디다 놓아야 할지 헷갈릴 수 있다.
제사상 차례상은 신위(지방)를 기준으로 1열부터 5열까지 차린다.
1열은 술과 밥, 떡국, 송편을 놓는 줄이며, 제사상 앞에서 볼 때 떡국(송편)은 우측 술잔 좌측에 놓는다.
수저와 대접은 왼쪽에 올리고 양위합제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2열은 적과 전을 놓는 줄이다.
보통은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3열은 탕을 놓는 줄이다. 대개 3탕이라고 하면 육탕(육류탕), 소탕(두부, 채소류 탕), 어탕(어패류 탕) 순으로 올린다.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 등을 더 올리면 되고 보통 한 가지 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4열은 포와 나물을 놓으면 된다.
앞에서 볼 때 좌측 끝에는 북어, 대구, 오징어포 등 포를 쓰면 되고 우측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쓴다.
중간에는 나물 반찬의 경우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면 되고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 등
삼색 나물 등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김치와 간장, 동치미 등은 그다음에 올린다.
5열은 과실을 놓는 줄이다.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 배(사과) 순으로 놓는다.
그 외 과일은 정해진 순서가 없다.
하지만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리는 게 일반적이다. 또 과일 줄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올려놓는다.
명절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 taesung1120@wikitree.co.kr (김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