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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나도 사진 작가 스크랩 빙계계곡
하늘바다 추천 0 조회 118 14.08.15 12:03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빙계계곡의 빙혈과 풍혈

-의성군립공원-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길 127-10


 

경북 8승의 하나로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그 산을 감돌아 흐르는 내를 빙계라 하고, 동네를 빙계리라 부른다.

 삼복 때 시원한 바람이 나오며 얼음이 얼고, 엄동 설한엔 더운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신비의 계곡으로

빙계(氷溪) 3리 서원(書院)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계곡 안쪽에 자리한 보물 제327호인 빙산사지 오층석탑은 높이 8.15m의 대형탑이며,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말기로 추정된다.

2011.1.13에 빙계리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27호로 지정되었다.(의성군청 홈페이지)

 

 

 아버지 기일,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 사촌마을과 고운사를 둘러보고 큰형님네 집에 도착했다.

큰형님의 과수원, 사과는 한참 몸집을 키우고 있었다.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휴대폰만 지니고

큰형님 집에서 한 삼사십분 걸으면 있는 빙계계곡으로 출발한다.

아직도 해는 여름의 열기를 잃지 않고 아스팔트 길을 계속 달구고 있다.

그 길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는 온종일 땡볕에서 걷고 있는 저를 생각해서인지

구름이 해를 가려주고 있다.

 

 

 빙계계곡의 한쪽 입구

주차장이 시작되고 이어서 캠프장이 있다.

여름 계곡에 빼곡히 사람들이 여름 더위를 즐기고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 길을 지나 마을 뒤로 오른다.

떡 하니 하늘을 이고 있는 오층석탑을 만난다.

 

 

 

 

 

 

 

 

빙혈과 풍혈 입구에 있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옛날 옛날 그 옛날에...

구수한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진다.


 

 

인암(仁岩) <어진바위>
옛날 서원(氷溪 書院)터 앞에 위치한 나비 1.2m, 높이 2.4m가 넘는 큰 바위다.

그 전면에는 햇빛으로 인해 정오가 되면 어질 인(仁)자 모양의 그늘이 나타나

세상 인심을 선도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의성군청 홈페이지)


현재의 빙계 서원은 여기서 걸어서 한 십 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어질 인자의 그림자는 보지 못했지만

어진 바위는 자기 몸을 내어주며

자신 속에 친구 하나 품고 있다.


난, 어떤 친구를 품고 있나?


 

빙혈(氷穴)
마을 뒷산 산기슭의 바위 아래 너덧 명이 들어 설수 있는 방 한칸 만한 넓이의 공간이다.

여기선 입춘(入春)이 되면 찬 기운이 나고 한여름엔 얼음이 얼어 있다.

입추(入秋)가 지나면 차차 녹아 동지(冬至)에는 볼 수 없고 훈훈한 바람이 나온다.(의성군청 홈페이지)

 


 빙혈에 들어가자 곧 바로 안경 알이 제일 먼저 느낀다.

자물쇠로 잠겨 있는 곳이다.

저기에 얼음이 언다는데...


 

 

 벽에 난 구멍마다 바람이 분다.

얼음바람이 분다.

코를 박고 한동안 있었다.

송골송골 맺힌 이마의 땀방울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풍혈(風穴)
동구 도로 변 바위와 바위 사이에 뚫린 좁고 깊은 곳으로 여름엔 찬바람이 나오고,

겨울철은 훈훈한 더운 바람이 일고 있다.

그 근방 크고 작은 바위 사이엔 거의 같은 현상이 일어 나는 편이다.(의성군청 홈페이지)

 

 

 풍혈을 덮고 있는 이끼에 송골송골 물방울이 맺혀있다.

온도 차이가 여실히 보인다.

 

 

 

 

 

주변 틈새에 토마토를 담고 있는 하얀 봉다리

바람부는 냉장고다.

 

 

 오청석탑을 내려와 빙계서원으로 가려는데

길가에 돗자리 펴고 누워 계시던 어르신께 말을 걸었다.

틈새만 있으면 찬바람이 나온다고하시며

바로 아래가 진짜 바람 많이 나오는 풍혈이라고 알려주신다.

 

 

 풍혈 안으로 들어갔다.

피부가 찬기를 받아 뽀로롱 일어 선다.

손으로 찬바람 맛사지를 신나게 한다.

 

 

 

 

 

 

 

 

 사랑이 아직 덜 여물었나 봐.....!

 

 

 

여기서 발길을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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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4.08.15 12:04

    첫댓글 집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흘린 땀을 다시 채우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 14.08.15 13:12

    흠 이런 곳이 있군요. 신기한 바람이에요.

  • 14.08.15 15:45

    신부님덕분에 간간이 의성을 구경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풍혈, 정말 저도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

  • 14.08.15 20:55

    제주도 오름에도 '숨골'이라는 곳이 있어요. 한 겨울 눈 덮인 오름 어느 한 곳에는 파란 잎이 싱싱하게 자라는 지점이 있는데 그곳에 손을 대면 따뜻한 바람이 나와요. 따뜻한 바람 덕분에 사시사철 그곳엔 푸른잎 식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부는 작은 구멍이지만 그 안의 깊이는 아무도 알 수 없어서 가끔 풀어놓은 소가 그곳에 빠지는 사고가 나지만 주인은 빼낼 방법이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간대요... 그 이야기를 듣고는 그 숨골을 들여다보는 것만도 무서워서 얼른 지나쳤답니다. ^^

  • 14.08.17 02:59

    풍혈, 말로만 들어도 시원한 바람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신부님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

  • 14.08.18 11:24

    제가 있는 지역도 바위 틈새에서 시원하다 못해 오싹한 바람이 나오는 곳이 있어요.. 참으로 오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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