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체ᆞ무지ᆞ망각ᆞ육식의 뿌리
의근(意根, 원인체) 명상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하는
이 6근의 작용이 다 없어지고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닌
경계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의근의 작용인 생멸인데,
모든 의식작용의 멸(滅)입니다.
즉
6식의 끝은 원인체이고
원인체를 지나면
대원인체인 "내가 있다"인
존재의식에 도달합니다.
원인체와 대원인체도
역시 미세한 의식작용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베단타 학파들은 대원인체 즉,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이 최종 해탈처라고 말하는데도 있습니다. 또 어떤 수행단체에서는 원인체의 망각상태를 마음의 본체라고 여기는 단체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원인체의 체험상태를
명제(冥諦)라고 하는 외도들에 대해서
부처님이 잠깐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원인체는
'망각상태인 깜깜하다'는 뜻의 명(冥)과
'옳다, 적당하다, 살피다'는 뜻의 제(諦)를
붙여서
명제(冥諦)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마음의 본체라고 여긴 것이
이 '명제(冥諦)'라는 것인데,
이것이 현대 베단타학에서는
'원인체'(原因體)라고 부르며,
'6식의 뿌리', '무지', '망각' 등으로 불리고,
그 원인체를 넘어 있는
대원인체를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의 뿌리,
또는 '지'(知)라고 부르며,
절대진아는 그 대원인체를 넘어서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당시에는 일부 베단타 수행단체에서 원인체를 마음의 최종 바탕으로
잘못 가르친 곳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처님도 처음에는 이러한 외도(베단타파 수행단체)에서
6년 동안 수행(고행)을 하시면서 선정 경지에 이르렀는데, 그 선정 경지가 '명제'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거기에서도 성이 차지 않아서 그 수행을 버리고 나서야 그 경지를 초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명제(冥諦)라는 경지가
원인체 혹은 대원인체 수준의 경지가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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