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행 이렇게 준비하자 ! 성하의 계절 여름 푸른 산과 맑은 계곡, 그리고 시원한 바다가 모두 그리운 계절입니다. 바다에 가면 산이 보고 싶고 산에 가면 바다가 생각나는 여름, 뙤약볕을 받으며 장쾌한 능선길을 걸으며 발을 옮길 때마다 뚝뚝 떨 어지는 땀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죠. 뙤약볕 내리쬐는 능선을 걸으며 더위를 이기는 여름산행은 산악인들의 또 다른 피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산행시 주의사항
산에 오를 경우는 일정이나 코스를 무리하게 잡아서는 안됩니다. 1박2일코스를 당일치기로 강행하거나 일행 중에 초보자가 끼어 있는데도 숙련된 사람에게 맞추어 일정을 짜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술을 마시고 산에 오를 때
△ 지나친 자신감으로 쉬운 코스를 놓아 두고 무리한 코스를 택할 때 △ 우울한 심리상태에서 부주의한 산행을 할 때 사고비율이 높다고 산악인들은 말합니다.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아 바람까지 불면 평지와 1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게 예사입니다. 사람은 평균체온 36.5도에서 1~2도만 떨어져도 몸이 떨리기 시작하므로 여름철 등반시에도 스웨터 같은 두터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휴대전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할 것을 권합니다.
2. 산행 때 비오면 이렇게 여름철 산행의 가장 큰 복병은 갑작스런 기상변화겠죠. 폭우 등 악천후에 따른 계곡에서의 조난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은 야영객들이 산행 준비 및 안전대피 요령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을 떠날 때에는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일정과 코스는 피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옷, 플래쉬, 로프 등 최소한의 장비와 초콜릿, 미숫가루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하며, 산행 내내 일기예보에도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려 하지말고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정이 급박해 계곡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로프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98년 많은 사망·실종자를 낸 지리산은 조금만 비가 내려도 계곡물이 순식간에 늘어나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왕산국립공원의 계곡도 유속이 빠르며, 계곡의 폭이 좁아 비가 오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 조난의 우려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여름철 산행 아는만큼 안전하다]
△ 계곡산행
계곡을 건널 때는 언제 물이 불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꼭 계곡을 건너야 한다면 안전시설물이나 대피할 곳이 있는 계곡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은 각 국립공원마다 위험한 곳에는 대부분 철제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 일사병과 열사병
집중호우가 지나간 지리산, 덕유산, 치악산, 설악산 등지에서 2~3일간 뙤약볕아래 종주산행을 하다 보면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도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나며, 반면 열사병은 바람 한점없는 고온다습한 지역을 걸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일사병은 체온이 40도정도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부가건조해 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두통, 구토, 현기증,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의복을 벗기고 물을 끼얹어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열사병은 수분만 섭취하기 때문에 염분 결핍의 탈수증상을 나타나며, 두통, 구토, 현기증이 있고 온몸이 무기력해지며 식은 땀을 자주 흘리는 것은 일사병과 같으나, 체온이 떨어지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염분결핍으로 인한 탈수증세이므로 물 만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인 후 0.1%의 식염수를 15분 간격으로 투여하는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4. 장마철 산행
장마를 앞둔 요즘 등산 애호가들은 산행시점을 놓고 고민일 것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초여름이 좋을까? 아니면 청명한 여름시즌이 나을까? 정말 고민스러운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초여름 산행은 장마와 겹치는 시기이고 여름시즌은 인파에 시달리다 산행의 기분을 망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등산인들은“적막한 산길을 걸으며 유유자적하게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비를 조금 맞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초여름 산행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비를 만날 것이 뻔하지만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한다면 오히려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어서겠죠
장마철 산행 인원은 장비를 충분히 갖추기 위해 3∼4명이 같이 산행을 하는 것이 좋으며, 산행중 폭우를 만났을 때는 여유와 인내심이 가장 필요합니다. 폭우로 물이 불었더라도 비가 그친 뒤 3∼4시간 뒤면 평상 수위를 되찾습니다. 나무가 많지 않고 경사가 가파른 흙사면을 지날 때는 산사태를 주의해야합니다.
암벽에 흙이 덮여 있는 사면이나 바위와 흙이 뒤섞여 있는 산사면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안개에 대비, 5만분의 1지도와 나침반 고도계를 지참하고 낙뢰가 칠때는 능선같은 볼록한 지역에서 신속히 벗어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 산행은 비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의 등산은 휴대품을 젖지 않게하고 폭우로 인해 불어나는 계곡물, 그리고 낙뢰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즐거운 장마철, 여름산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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