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vs 이코사펜트산에틸
심혈관계 약물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과 이코사펜트산에틸(Icosapent ethyl)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 모두 오메가-3라고 하던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우리가 흔히 오메가-3라고 부르는 영양소는 지방산 사슬에 1개 이상의 이중결합을 가지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우리 인체는 오메가-3 지방산을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탄소의 수, 이중 결합의 수와 위치에 따라 EPA (eicosapentaenoic acid), DHA (docosahexaenoic acid), 그리고 ALA (alpha-linolenic acid)로 나눌 수 있고 각각은 주된 공급원과 기능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표1].
오메가-3 지방산은 건강기능식품과 전문의약품이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오메가-3는 EPA 함량이 매우 높고, 경우에 따라 DHA 비율이 낮거나 포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교약물인 omega-3 지방산(넓은 의미의 오메가-3 지방산과 구분하기 위해 omega-3 지방산으로 지칭)과 icosapent ethyl은 모두 전문의약품입니다. Omega-3 지방산 캡슐 1개에는 EPA와 DHA 에스테르화합물이 각각 460mg, 380mg 포함되어 있고 icosapent ethyl 캡슐 1개에는 고도로 정제된 EPA의 에스테르화합물이 300mg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합니까?
두 약물 모두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고트리글리세라이드혈증(hypertriglyceridemia)이라고도 부르는데 이상지질혈증의 하나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고중성지방혈증 이외에 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합니다.
혈중 중성지방은 150mg/dL미만이 정상이고 150~199mg/dL는 경계, 200~499mg/dL는 높음, 500mg/dL 이상은 매우 높음으로 분류합니다. 모든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권고되는 치료는 생활습관 변화입니다. 여기에는 식이습관 개선, 체중감량, 규칙적인 신체활동, 금주, 금연이 포함됩니다. 약물은 환자의 중성지방수치, ASCVD 위험도, 기존의 LDL 콜레스테롤(LDL-C) 조절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200~499mg/dL이면서 LDL-C 수치가 함께 상승한 경우, 우선적으로 LDL-C 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치료가 권장됩니다. 만약 중성지방 수치가 200~499mg/dL 범위에 있고, LDL-C가 위험군에 따른 목표치보다 낮다면, 먼저 생활습관 개선을 권장하며, 이후에도 고중성지방혈증이 지속될 경우 위험도에 따라 스타틴을 일차 약제로 사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스타틴 치료 후에도 고중성지방혈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omega-3 지방산이나 icosapent ethyl을 스타틴에 추가하여 치료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Omega-3 지방산은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목적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다른 심혈관 질환 관련 적응증은 없습니다. 반면 icosapent ethyl은 중성지방을 낮추는 것 외에도, ASCVD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허가사항은 ASCVD 중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의 개선에 사용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무엇인가요?
Omega-3 지방산은 두 가지 주요 지방산인 DHA와 EPA의 에스테르화합물로, 이들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여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춥니다. 그러나 DHA는 일부 LDL-C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icosapent ethyl은 오직 EPA만을 포함하고 있어 LDL-C에 미치는 영향이 적거나 오히려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두 약물 모두 항염증 작용을 통해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약물의 용법과 용량에 대해 알려주세요.
두 약물 모두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용량 사용이 권장됩니다. Omega-3 지방산은 1일 2캡슐(2g) 1일 1회 또는 2회 복용합니다. Icosapent ethyl은 1회 3캡슐(900mg), 1일 2회 또는 1회 2캡슐(600mg), 1일 3회 복용합니다.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의 개선을 위해 icosapent ethyl을 사용하는 경우 1회 2캡슐(600mg), 1일 3회 복용합니다. 두 약물 모두 음식과 함께 복용합니다.
두 약물 모두 연질캡슐로 씹지 않고 복용해야 합니다. 이코사 연질캡슐의 크기가 오마코 연집캡슐보다 작아 목넘김이 훨씬 수월합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위장 장애(소화불량, 메스꺼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간수치 상승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고용량 사용 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약물 모두 드물지만 심방세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을 사용할 때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복용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약물은 어류에서 추출된 성분이므로, 어류나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Omega-3 지방산은 DHA의 영향으로 인해 LDL-C 증가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중성지방혈증과 함께 LDL-C가 높거나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icosapent ethyl은 LDL-C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고위험군 심혈관 환자에서 더 선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