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적유명(考績幽明)
쌓은 공적을 헤아려 보고 어두운 자와 밝은 자를 가린다는 뜻으로, 관리의 성적을 상고하여 열등한 자는 물리치고 우수한 자는 올리어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考 : 상고할 고(耂/2)
績 : 길쌈할 적(糹/11)
幽 : 그윽할 유(幺/6)
明 : 밝을 명(日/4)
出典 : 서경(書經) 순전(舜典)
서경(書經) 순전(舜典)은 순(舜)임금의 치세를 기록한 것으로 끝 부분에 이 성어가 나온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순임금을 살펴보면 요임금에게 거듭 화합하고, 깊고 명철하고, 문채가 밝으며 온화하고 공손하며, 진실로 독실하니 이런 덕이 위로 알려지니 마침내 자리를 이으라고 명하셨다.
曰若稽古帝舜,曰重華協于帝。濬哲文明,溫恭允塞,玄德升聞,乃命以位。
(中略)
순임금이 말씀하셨다. “자! 너희 22인아. 공경하라! 오직 하늘의 일을 밝혀라(帝曰:「咨!汝二十有二人,欽哉!惟時亮天功).” 22인은 4악(四岳) 구관(九官) 십이목(十二牧)이다.
3년에 한 번 공적을 헤아리고, 세 번(9년) 헤아려 다음 어두운 자를 내치고 밝은 자를 올려주니 여러 공적이 다 밝아졌다. 삼묘를 나누어 가져가게 했다(三載考績,三考,黜陟幽明,庶績咸熙。分北三苗)。
순임금이 태어나 30세 때에 부름을 받아 등용되시고, 30년 동안 섭정하는 자리에 계셨으며, 50년이 지나 순수하시다가 승하하셨다(舜生三十徵庸三十,在位五十載,陟方乃死)。
여기에서는 순 임금의 업적을 다시 한 번 간결하게 강조한 것이다. 안과 밖으로 80여 년간 천하의 백성이 평온한 삶을 누리도록 다스리고는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순임금은 남쪽의 제후국을 순행하다가 창오(蒼梧) 라는 들에서 죽었다고 하며, 유해는 강남(江南)의 구의산(九疑山)에 매장 하였다고 사기(史記)는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광서성(廣西省)에는 창오현(蒼梧縣)이란 지방이 있다. 그리고 구의산은 호서성(湖西省) 영원현(寧遠縣) 남쪽에 있다.
다음은 사자성어로 꿈꾸는 戊戌年의 소망이라는 김풍기 교수의 글이다.
고적유명(考績幽明)이라는 말이 있다.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나오는 이 말은, 조정에서 일정 기간 동안의 근무 상항을 점검하고 평가해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관리는 승진시키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강등시키거나 퇴출한다는 의미다.
말은 쉽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몇몇 사람의 능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흔히 말하는 시스템의 문제다.
고적유명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이 정비돼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 누가 권력을 잡든지 사회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법과 제도다.
그동안 우리는 법과 제도가 갖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경험을 너무나 많이 해왔다.
올해 나는 이런 꿈을 꿔본다. 국민 모두가 법과 제도의 울타리 안에서 국가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면서 자기 마음속에 간직한 희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정확하게 가려 내서 단죄하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무 걱정 없이 평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말이다.
국민은 법과 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알기도 힘들다. 정치인에게 권한을 위임한 것은, 우리 대신 그것을 잘 정비해서 사람들이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으로 그렇게 했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정치를 이야깃거리로 올리지 않아야 좋은 사회가 아니던가.
고적유명은 정치를 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기준이지만, 그 덕분에 국민들은 그것을 몰라도 평화롭게 살아가야 정상적인 나라다. 그렇게 돼야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
▶️ 考(생각할 고/살필 고)는 ❶형성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攷(고)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늙을로엄(耂=老 ; 노인, 늙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丂(교, 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머리가 세고 허리가 굽은 노인의 모습에서 늙은이, 아버지, 죽은 아버지, 조상을 생각하다, 생각하다로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考자는 '생각하다'나 '깊이 헤아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考자는 耂(늙을 노)자와 丂(공교할 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丂자는 '솜씨가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서는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考자는 老(늙을 노)자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갑골문에서는 지팡이를 짚은 사람을 그려 '노인'을 뜻했었다. 금문에서 지팡이를 匕(비수 비)자로 표현한 老자와 丂자로 표현한 考자가 파생되었는데, 考자는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깊이 헤아려 생각할 줄 아는 노인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노인'을 뜻하는 老자와 달리 考자는 '깊이 헤아리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考(고)는 죽은 아버지를 이르는 말. 글에서 쓰는 말로 ①생각하다 ②깊이 헤아리다 ③살펴보다, 관찰(觀察)하다 ④시험(試驗)하다 ⑤오래 살다, 장수(長壽)하다 ⑥치다, 두드리다 ⑦이루다, 성취(成就)하다 ⑧맞다, 맞추다 ⑨어울리다, 합치(合致)하다 ⑩솜씨가 좋다, 재주가 좋다 ⑪마치다 ⑫오르다 ⑬시험(試驗), 고사(考査) ⑭제기(祭器: 제사에 쓰는 그릇) ⑮흠, 옥의 티(조그마한 흠) ⑯벼슬아치의 성적(成績) ⑰벼슬아치의 임기(任期) ⑱죽은 아버지 ⑲사체(史體)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생각할 륜(侖), 생각할 유(惟), 생각할 억(憶), 생각 념(念), 생각 사(思), 생각할 임(恁), 생각 상(想), 생각할 려(慮),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죽은 어머니 비(妣)이다. 용례로는 깊이 생각하여 헤아림을 고려(考慮), 자세히 생각하고 조사함을 고사(考査), 학력을 알아보고 자격을 주는 시험을 고시(考試), 잘 생각해서 살핌을 고찰(考察), 새로운 안을 생각하고 연구하여 냄 또는 그 안을 고안(考案), 유물이나 문헌을 상고하고 증거를 대어 설명함을 고증(考證), 참고하여 조사함을 고교(考校), 자세히 살펴 연구함을 고구(考究), 더욱 힘을 내도록 용기를 북돋음을 고사(考思), 그릇된 점을 찾아내어 바르게 고침을 고정(考正), 문체에서 돌아간 아버지와 어머니를 고비(考妣), 생각하고 궁리함을 사고(思考), 살펴서 생각함을 참고(參考),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생각함을 재고(再考), 다시 생각함을 갱고(更考), 곰곰이 잘 생각함을 숙고(熟考), 말 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을 묵고(默考), 상세히 참고하거나 검토함을 상고(詳考),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을 장고(長考), 어떤 내용에 참고가 될 만한 사항을 보태어 적는 것 또는 그 내용을 비고(備考), 여러 문헌을 고증하여 사리를 논술하여 밝힘을 논고(論考), 전례를 참고하여 상을 줌을 이르는 말을 고례시상(考例施賞), 제사 지낼 때 아버지 신위는 서쪽에 어머니 신위는 동쪽에 모심을 이르는 말을 고서비동(考西妣東), 관리의 성적을 상고하여 열등한 자는 물리치고 우수한 자는 올리어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고적유명(考績幽明),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함 또는 신중을 기하여 곰곰이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심사숙고(深思熟考), 상고하여 볼 만한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처가고(無處可考),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보고 헤아림을 이르는 말을 좌사우고(左思右考), 천번 만번 생각함 또는 여러 가지로 생각함을 일컫는 말을 천사만고(千思萬考), 일의 근거가 뚜렷하여 상고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반반가고(班班可考), 아주 다라울 정도로 인색하고 비정한 사람을 꼬집어 이르는 말을 자린고비(玼吝考妣) 등에 쓰인다.
▶️ 績(길쌈할 적)은 ❶형성문자로 勣(적)과 동자(同字), 绩(적)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責(책, 적)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責(책, 적)은 같이 생긴 것을 모으는 것을 나타낸다. 실 사(糸; 실타래)部는 실, 績(적)은 실을 꼬다, 뽑는 일을 나타낸다. 나중에 실(糸)에 한하지 않고 일을 마무리하다, 일을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績자는 ‘길쌈하다’나 ‘깁다’, ‘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績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責(꾸짖을 책)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責자는 ‘꾸짖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책, 적’으로의 발음 역할을 한다. 績자의 본래 ‘삼다’란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삼다’란 물레 따위로 실을 뽑아내는 것을 말한다. 누에고치를 삶아 실을 뽑고 이를 다시 물레에 돌려 실타래를 만드는 과정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績자는 ‘삼다’를 뜻했다가 후에 어떠한 노력에 따른 ‘성과’나 ‘공적’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績(적)은 ①길쌈하다(실을 내어 옷감을 짜다) ②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③뽑다, 잣다(물레 따위로 섬유에서 실을 뽑다) ④삼다 ⑤잇다 ⑥방적(紡績) ⑦공적(功績) ⑧성과(成果) ⑨일 ⑩사업(事業) ⑪치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짤 조(組), 길쌈 방(紡), 짤 직(織)이다. 용례로는 삼에서 실을 뽑음을 적마(績麻), 실을 뽑는 여자를 적녀(績女),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실제의 업적 또는 공적을 실적(實績), 어떤 사업이나 연구 따위에서 이룩해 놓은 성과를 업적(業績), 쌓은 공로나 애쓴 보람을 공적(功績), 동식물의 섬유를 가공하여 실을 만듦을 방적(紡績), 잘 다스린 공적 또는 정치 상의 업적을 치적(治績), 훌륭하게 여길 만한 큰 공적을 비적(丕績), 애써 세운 공적이나 힘들여 이룬 공적을 노적(勞績), 위대한 공적을 위적(偉績), 그 이전에 이루어 놓은 치적을 전적(前績), 실을 뽑아냄을 주적(紬績), 관리의 성적을 상고하여 열등한 자는 물리치고 우수한 자는 올리어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고적유명(考績幽明),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한다는 말을 첩어적방(妾御績紡) 등에 쓰인다.
▶️ 幽(그윽할 유/검을 유)는 ❶형성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유(작을 요; 幺, 작다)部에 작을 요(幺; 작다)部 검다)와 불의 모양을 본뜬 山이 변한 모양의 글자로 이루어졌다. 불에 그을려 검게 되다의 뜻이, 전(轉)하여 어둡다, 희미하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幽자는 '그윽하다'나 '아득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幽자는 幺(작을 요)자와 火(불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幽자의 갑골문을 보면 火자 위로 두 개의 幺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실타래를 불에 그슬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幽자의 본래 의미는 '검은 빛'이나 '그슬리다'였다. 실을 불에 그슬려 검은색이 은은하게 배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뜻이 확대되어 지금의 幽자는 '그윽하다'나 '깊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幽(유)는 ①그윽하다 ②멀다, 아득하다 ③깊다 ④조용하다,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⑤어둡다, 밝지 아니하다 ⑥가두다, 갇히다 ⑦피하여 숨다 ⑧검다 ⑨귀신(鬼神), 초현실적(超現實的)인 것 ⑩저승 ⑪어두운 곳 ⑫구석, 구석진 곳 ⑬검은빛 ⑭마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죽은 사람의 혼령을 유령(幽靈), 깊숙하고 고요함을 유적(幽寂), 저승을 이르는 말을 유도(幽都), 저승을 이르는 말을 유계(幽界), 무덤을 이르는 말을 유택(幽宅), 그윽한 회포를 유회(幽懷), 그윽하고 어두움을 유명(幽冥), 쓸쓸하고 궁벽한 곳에서 사는 일 또는 그런 곳에 있는 집을 유거(幽居), 어둠과 밝음 또는 내세와 현세를 유명(幽明), 아주 깊이 가두어 둠을 유폐(幽閉), 사물의 이치 또는 아취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음을 유현(幽玄), 깊은 산골을 유곡(幽谷), 잡아 가둠을 유수(幽囚), 드러나지 아니한 간악한 짓을 유간(幽奸), 말없이 잠자코 있음을 유묵(幽嘿), 깊숙하고 후미진 곳을 유왕(幽枉), 세상을 멀리하여 한가로이 사는 사람을 유객(幽客), 조용히 홀로 있음을 유독(幽獨), 부녀가 인품이 높아 매우 얌전하고 점잖음을 이르는 말을 유한정정(幽閑靜貞), 관리의 성적을 상고하여 열등한 자는 물리치고 우수한 자는 올리어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고적유명(考績幽明), 깊숙하고 고요한 산과 골짜기를 이르는 말을 심산유곡(深山幽谷), 송장이나 유골을 땅에 묻은 곳을 이르는 말을 만년유택(萬年幽宅),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덕이 있는 사람의 숨은 빛을 이르는 말을 잠덕유광(潛德幽光), 현능한 사람은 벼슬을 올려서 등용하고 불초한 사람은 벼슬을 떼어서 축출한다를 이르는 말을 척명출유(陟明黜幽) 등에 쓰인다.
▶️ 明(밝을 명)은 ❶회의문자로 날 일(日; 해)部와 月(월; 달)의 합해져서 밝다는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明자는 '밝다'나 '나타나다', '명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明자는 日(날 일)자와 月(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낮을 밝히는 태양(日)과 밤을 밝히는 달(月)을 함께 그린 것이니 글자생성의 의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사물의 실체가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明자는 '밝다'라는 뜻 외에도 '명료하게 드러나다'나 '하얗다', '똑똑하다'와 같은 뜻까지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明(명)은 (1)번뇌(煩惱)의 어둠을 없앤다는 뜻에서 지혜 (2)진언(眞言)의 딴 이름 (3)사물의 이치를 판별하는 지력(智力)으로 이치가 분명하여 의심할 것이 없는 것 (4)성(姓)의 하나 (5)중국 원(元)나라에 뒤이어 세워진 왕조(王朝)로 태조(太祖)는 주원장(朱元璋) 등의 뜻으로 ①밝다 ②밝히다 ③날새다 ④나타나다, 명료하게 드러나다 ⑤똑똑하다 ⑥깨끗하다, 결백하다 ⑦희다, 하얗다 ⑧질서가 서다 ⑨갖추어지다 ⑩높이다, 숭상하다, 존중하다 ⑪맹세하다 ⑫밝게, 환하게, 확실하게 ⑬이승, 현세(現世) ⑭나라의 이름 ⑮왕조(王朝)의 이름 ⑯낮, 주간(晝間) ⑰빛, 광채(光彩) ⑱밝은 곳, 양지(陽地) ⑲밝고 환한 모양 ⑳성(盛)한 모양 ㉑밝음 ㉒새벽 ㉓해, 달, 별 ㉔신령(神靈) ㉕시력(視力) ㉖밖, 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밝을 금(昑), 밝을 돈(旽), 밝을 방(昉), 밝을 오(旿), 밝을 소(昭), 밝을 앙(昻), 밝을 성(晟), 밝을 준(晙), 밝을 호(晧), 밝을 석(晳), 밝을 탁(晫), 밝을 장(暲), 밝을 료(瞭),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꺼질 멸(滅), 어두울 혼(昏), 어두울 암(暗)이다. 용례로는 명백하고 확실함을 명확(明確), 밝고 맑고 낙천적인 성미 또는 모습을 명랑(明朗), 분명히 드러내 보이거나 가리킴을 명시(明示),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명세(明細), 밝고 말끔함을 명쾌(明快), 밝음과 어두움을 명암(明暗), 명백하게 되어 있는 문구 또는 조문을 명문(明文), 밝은 달을 명월(明月), 분명하고 똑똑함을 명석(明晳), 세태나 사리에 밝음을 명철(明哲), 똑똑히 밝히어 적음을 명기(明記),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 또는 그 말을 설명(說明), 자세히 캐고 따져 사실을 밝힘을 규명(糾明), 사실이나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내서 밝힘을 천명(闡明), 날씨가 맑고 밝음을 청명(淸明), 흐리지 않고 속까지 환히 트여 밝음을 투명(透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마음이 어질고 영리하여 사리에 밝음을 현명(賢明), 어떤 잘못에 대하여 구실을 그 까닭을 밝힘을 변명(辨明), 의심나는 곳을 잘 설명하여 분명히 함을 해명(解明),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는 뜻으로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는 말을 명약관화(明若觀火),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명경지수(明鏡止水),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명주탄작(明珠彈雀), 아주 명백함이나 아주 똑똑하게 나타나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말을 명모호치(明眸皓齒)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