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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일가 땅’ 옆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 재검토 방침에도 논란
이지윤입력 2023. 7. 5. 19:33
[앵커]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예정지를 바꿔 추진해 온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바뀐 종점 근처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다는 건데,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1년 개통 예정인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과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사업입니다.
국토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왔는데, 2년 전엔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이 고속도로의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꿔 추진해 온 사실이 최근 파악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뀐 종점의 500m 거리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데, 국토부는 실무진의 의견에 따랐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9일 : "국민적인 의혹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를 시켰기 때문에 현재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종점이 바뀐 게 문제가 있다고 따져물었습니다.
[정태호/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사업을 이렇게 변경을 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합니다. 특히 이제 종점이 바뀌면 예타를 다시 받아야 되는 사유가 되기도 할 것 같은데…"]
[추경호/경제부총리 : "종점 변경과 관련해서 기재부하고 사전협의가 있지를 못했기 때문에 제가 상세히 잘 알지를 못한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왜 노선이 바뀌었는지 밝히라고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일주일 동안 정부 대응을 보니까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이라며 진상규명 TF를 꾸리는 한편 내일 현장방문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