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0 10:11:48]
먼저 순위부터 살펴보자.
* 9일 현재!
1. 창원 LG 세이커스(11-7: 6-3, 5-4)
1. 울산 모비스 피버스(11-7: 4-5, 7-2)
1. 서울 삼성 썬더스(11-7: 5-4, 6-3)
4. 부산 KTF 매직윙스(10-8: 5-4, 5-4)
5. 원주 동부 프로미(9-9: 6-3, 3-6)
5. 대구 오리온스(9-9: 5-4, 4-5)
5.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9-9: 3-6, 6-3)
8. 서울 SK 나이츠(8-10: 3-6, 5-4)
9. 안양 KT&G 카이츠(6-12: 4-5, 2-7)
9. 전주 KCC 이지스(6-12: 4-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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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특수’는 없었다!
선수 차출이 없었던 창원 LG 세이커스, 안양 KT&G 카이츠, 전주 KCC 이지스. 이 3팀의 속은 알 수 없지만, 3팀 가운데 주위의 기대에 부응한 팀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늦어도 3라운드 중반 이후에는 대표 선수들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위 팀들을 제외한 7개 구단은 그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독주’에 실패한 창원 LG
1라운드에서 개막 5연승 포함, 6승(3패)을 거둔 창원 LG는 2라운드가 끝난 지금도 단독 선두로 가지 못하고 있다. 2라운드에서 5승 4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놓친 경기가 못내 아쉬운 탓에 팀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1라운드에서는 ‘천적’ 원주 동부와 나란히 한데 이어 지금은 지난 시즌 챔피언을 다툰 바 있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 서울 삼성 썬더스와 나란히 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에 비하면, 선수 구성 만큼이나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반면, 창원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던 원주 동부 프로미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힘들게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원정 6연패에 빠지는 등, 2라운드에서는 3승만 챙겼다. 앨버트 화이트(30)가 검증된 선수라고는 하나 현 소속팀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전체적으로 공격에도 신경을 좀 쓴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21일 안양 KT&G와의 홈경기부터는 양경민(35)이 가세될 예정이어서 원주 동부가 현 흐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지난 시즌 ‘챔프전’ 파트너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의 강세와 꾸준한 부산 KTF
2라운드만 놓고 본다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단연 승자다! 울산 모비스는 2라운드에서 7승 2패를 거두며 1라운드 때 실패한 5할 승률을 훌쩍 넘긴 상태. 공동 1위팀 중 창원 LG에게는 2번 만나서 모두 졌지만, 지난 시즌 챔프전 상대였던 서울 삼성을 상대로는 2승을 따내고 있어 다시 기회가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서울 삼성은 서장훈(33)과 이규섭(30)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강혁(31)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으로 서장훈과 이규섭이 돌아왔을 때,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
부산 KTF는 한동안 신기성(32)과 애런 맥기(28)가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필립 리치(27)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팀을 4위로 이끌고 있는 중이다. 몇 차례 단독 선두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왔었지만 긴장한 탓인지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지금도 강하지만 이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난감 200%’ 대구 오리온스
이유가 무엇이건, 시즌 전부터 불미스러운 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었는데, 결국 그 자리가 지금까지 말썽이 되고 있고 성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가 대단한 인기구단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보면, 9승 9패라는 성적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소위 외국인 선수가 외국인 선수답지 못하다는 것은 큰 고민이 아닐 수가 없다. 대표로 차출된 김승현(29)의 공백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고군분투 중인 피트 마이클(29)을 보고 있노라면 폴 밀러(25)는 너무 못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단테 효과’에서 ‘키마니 효과’로?!
단테 존스(32, 안양 KT&G)가 자신보다 더 한 선수라고 말했던 인천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키마니 프렌드(30). 가끔 자제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텝을 당황시키기도 하지만, 최희암 감독(51)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팀은 그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가 합류해서 뛴 4경기에서 팀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최근 3연승인데 이는 전자랜드가 거의 2년 만에 거둔 연승이다. 인천 전자랜드가 제 2의 안양 SBS 스타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서울 SK, 안양 KT&G, 전주 KCC
서울 SK와 안양 KT&G는 나란히 감독을 조기 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그 이후, 서울 SK는 강양택 감독대행(39) 체제에서 수비를 전보다 강화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에, 안양 KT&G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며 현재 전주 KCC와 최하위에 쳐져 있다.
전주 KCC도 상황이 나쁘긴 마찬가지. 비록 단독 선두를 달리던 창원 LG를 꺾고 분위기를 조금 올려놓기는 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추승균(33)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당장에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3라운드 전망: UP & DOWN ***
. UP: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
. -: 창원 LG, 서울 삼성, 부산 KTF
. DOWN: 대구 오리온스, 안양 KT&G, 전주 KCC
[거울의 겨울 넷포터]
첫댓글 지금의 오리온스는 예전 버나드 블런트가 야반도주했던 LG 세이커스가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 LG는 7위로 시즌을 마쳤구요, 그래서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웠음!
키마니 고고싱~~ 키마니 효과 16연승?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까지는 안될 것 같구요 ㅎ; 전정규, 정선규가 있지만, 전자랜드는 조우현이 어제처럼 해줘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죠!
ㅎㅎ 조우현만 터져주고 김성철 복귀하면 뭐 ㅋㅋ;
LG도 현재 현주엽과 찰스 민렌드를 제외하면 믿을 득점원이 없네요~~~ 조상현이 동부전 때처럼 해주면 좋겠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