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게시판에 너무나 심층적이고,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만리장성 논문(?)이 여러 편 올려져 있어 머리가 무거우실 텐데 이민 이야기를 또 올리게 돼 죄송스럽긴 합니다만...
오늘 한국 신문에 관련 기사가 하나 나서 한 마디 하고 싶어졌습니다. 뭐 좀 이상한 방식이긴 하지만 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이민 가고 싶은 나라 가운데 50위에 그쳤다고 하네요. 아시아 몇 개 나라는 물론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뒤떨어지는... 말하자면 아직도 `떠나고 싶은 나라' 군에 속하는 거지요. 상위에 랭크된 `살고 싶은 나라'로는 싱가포르,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캐나다가 4위를 차지했네요. 예의 `논문' 서두에 나왔던 영원한 동경의 대상 스위스는 5위이고...
이걸 보면 세계 사람들의 이민 희망은 그 나라에서의 구체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모른 채로 품게 되고, 그처럼 막연한 생각, 꿈을 안고 실제 이민을 결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지요. 그런데 그 이미지란 대략적인 그림은 비슷하다 할지라도 이민자들마다 약간씩 다르게 그리게 되고, 또 현실에 부딛쳐 적응해 나가면서 덧칠해가는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모 이민 박사'의 글은 처음 읽으면 짜릿합니다. 맞는 말이 많고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해주니까요. `환상'과 다른 캐나다 이민 생활의 냉정한 현실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요. 글도 재미있게 잘 쓰고... 하지만 어느 글이나 다 그렇듯이 이 분의 `노작'들도 계속 접하다보면 식상해지고, 어딘지 공감할 수 없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글이 좀 장황하고, 동서고금을 총망라하는 챕터 늘리기에 불필요하게 집착하고, 옛날에 했던 얘기가 너무 많고, 같은 예와 비유가 자주 등장하며, 개인적인 취향이나 가치관에 의한 평가로 모든 사람들의 이민 생활을 일반화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쉽게 띄지요. 무엇보다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고 부정적이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크게 집중해서 읽지 않습니다. 제 집사람은 제가 컴퓨터에 펼쳐 놓은 최근 게시 글을 잠시 보더니 "너무 찌들어 있는 사람 같다"고 촌평을 하더군요.
제 경우 동경 반 현실 감각 반으로 이민을 왔다고 자평을 합니다. 환상이 없지야 않았겠지만 `보다 내 마음에 맞는 곳에서의 삶' 정도였고, 먹고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모르지 않고 왔지요. 이건 기본 아니겠습니까? 한 가족을 미지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가장으로서... 오기 전에 밑바닥 생활을 각오하고 마음과 몸의 준비를 했었고, 와서는 예상하고 각오했던 대로 험한 일들을 밤낮으로, 주말에도 하고 집사람 역시 힘에 겨운 일을 했어요. 하지만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왜? 이민 온 목적이 달리 있었으니까요. 정치, 사회, 환경, 복지적인 이유에서부터 자녀 교육에 이르기까지 캐나다에서 찾고자 했던 것 찾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많고도 많았지요.
독자들을 웃게 하려고 일부러 예를 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밤 문화나 접대가 그리워서 이민 자체를 회의하고 불만족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그런 게 싫어서 온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여기 생활이 재미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이민을 오거나 오지 말아야 할 절대적 기준은 절대로 될 수가 없지요.
밤 문화보다 더 중요하게 거론되는 주류사회 진입의 어려움과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생각을 달리 합니다. 주류가 뭐지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대체적인 정의가 있을 겁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다양한 의미에서... 전문직을 갖거나 큰 비즈니스를 하면 주류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주류라고 구분하며 스스로를 비관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돈과 지위만이 주류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아니겠지요. 어떤 의식을 갖고 어떤 실천을 하며 그 사회에서 역할하고 기여하면서 사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비주류인데, 일단 언어가 자유롭지 않고 앞에 말한 조건들이 결여돼 있어서 비주류이지 직업이 시원치 않고 돈이 많지 않아서 비주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은퇴 무렵이 되면 저는 주류 근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여전히 전문직도 아니고 큰 사업도 아닌 그저 그런 일을 하고 있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공부하며 연습하고 있으므로 영어도 더 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자녀 교육도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목표를 잡고 욕심을 갖는 문제지요. 제 경우는 한국의 교육 제도, 방식, 철학, 비용 들이 싫었고, 그것을 감당할 의사도 능력도 없었기 때문에 이민을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와서도 특별히 높은 기준을 제시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그냥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학교에 다니게 했지요. 그렇게 하려고, 그렇게 해도 별 문제가 없도록 이민을 온 거니까요.
이렇게 학교를 다닌 1.5세 우리 아이들은 결국 이 사회에서 주류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저는 이 질문에 주류가 과연 뭐냐고 다시 묻고 싶으며, 그들이 캐나다에서 좋다는 대학 잘 나와 그럭저럭 좋은 직업 갖고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다니면서(일과 여행 모두) 괜찮은 삶,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가 되는 삶을 살아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영어 잘하지, 몸 건강하지, 마음 건전하지, 매사에 성실한데 안될 이유가 없다고 봐요. 이게 주류 아닌가요?
코너 스토어를 하는 지금이 저로서는 10년 이민 생활 가운데 가장 어려운 때 같습니다.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안에서 인터넷할 시간 정도는 있지만 밖에서 사회 생활하고 잠을 마음 놓고 잘 만한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매니져를 두면 좋을 텐데 사람 구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업무와 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기에는 아직 들어가야 할 돈이 많고요. `서 박사'를 비롯해 이민 사이트에서 "환상을 깨라"고 날마다 외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꼽는 한심한 이민 비즈니스 오우너지요.
저도 사람이니까 때로 한심해 하고 한숨을 쉬긴 하지만 참을 만합니다. 그 이유는 앞에 말한, 다른 부문에서는 이민의 목적을 대부분 달성하고 있고, 처음부터 가게만 한 것이 아니라 캐네디언 회사 생활을 여러 군데서 오래 하며 이 사회를 볼 만큼 보고 겪을 만큼 겪었으므로 시각이 조정돼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마음껏은 아닐지라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가져 노는 데 대한 아쉬움이 별로 크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해요. 또 현실적으로 중요한 게 돈인데, 이것만큼은 이민 온 뒤로 가장 많이, 가장 부족함이 없이 벌고 쓰고 있기에 고되고 한심한 만큼 보상을 충분히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고요.
이제는 오히려 희망만이 남아 있지요. 몇 년 안에 일을 바꾸고, 그에 따라 어쩌면 사는 곳까지 바꾸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시간을 더 가져서 잠도 많이 자고, 보다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만큼 줄어들게 될 돈은?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걱정이 별로 없어요. 수입에 지출을 맞추면 된다는 주의니까요. 몰기지가 벅차면 렌트 살면 되고, 자동차 두 대 할부와 보험료 대기가 어려우면 한 대로 줄이면 된다는 식이지요.
대기업 해외 주재원 출신으로 IMF 상황에서 이민을 결심해 토론토에 정착, 청소 자영업을 하는 `서 박사' 같은 이들은 이렇게 사는 이민 인생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실패한 것으로 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지요. 다른 데서 `성공'을 찾고 다른 데서 행복을 찾습니다. 제가 이렇게 다르듯이 다른 이민자, 이민 희망자들의 생각과 각오도 다를 것이라고 저는 봐요. 그렇지 않습니까? 직업이나 부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이민을 왜 왔는지 저는 묻고 싶은 거지요.
환상을 깨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말을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분들의 충정을 모르는 바 아니고, 그분들 또한 말과 글과는 달리 열심히 일하면서 소기의 이민 성과를 거두고 있겠지만 너무 습관적으로, 좀 심하게 말하면 병적으로, 공개 공간에서 이민의 어두운 부분만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더군요.
본인의 능력, 노력, 눈높이를 탓하지 하고 사회와 제도, 즉 남 탓을 먼저 하는 사람들은 이민 오기 전에 한국에서도 그랬을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이 환상을 가졌다면 가졌겠지요. 그리고 불평불만을 하는 것이고요.
컵에 물이 아직도 반 남아 있다고 보는 쪽보다는 벌써 반 없어졌다고 보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더구나 이민 인생은 절반, 더 늦을 경우 3분의 2 시간을 다른 데서 보낸 다음 새로 출발하는 것일진대 좋은 부분, 긍정적인 부분, 아름다운 부분만 보며 즐기기에도 부족하지요.
그렇게 만족하고 살면서 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일을 하다 간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이민이고, 주류사회 일원으로서의 이민자가 되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럼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면서...
첫댓글 블루베리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오늘 날씨가 참 좋내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것이 정말 좋내요. 블루베리님 혹시 블루마운틴이랑 어스틴에 계시나요?
예... 날씨가 좋긴 좋은데 가을 기분이 들어서 마음 한 켠이 쓸쓸해지려고 하네요. 블루 마운틴 쪽에 저와 비슷한 일과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봅니다. 저는 더 먼 변방에 살아요. 곧 옮길 계획이지만... 티켓도 받고 요새 마음이 좀 그렇지요? Time will heal all wounds.
티켓받고, 요즘 얼마나 거북이처럼 운전을 하는지... 50에 70으로 달려서 그런지 요즘 70도 겨우 밟습니다. 운전하는데 소심해졌어요. ^^*
저는 한국 여름이 너무 끈끈하니 싫고,(올 여름은 정말 제대로 덥습니다.) 가을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냥도 아니고,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죠. 가을은 풍요의 계절, 나뭇잎들도 알록달록 예뻐지고요. 넓은길로 쭈~욱 펼쳐져 있는 캐나다의 단풍도 정말 환상적으로 예쁘던데요. ^ ^ 큭큭...지식님, 리군님 너무 재미있으십니다. 저라도 그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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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서 박사'가 그래도 공전의 역작, 이민자들에게는 많은 참고가 될 글을 써온 분이신데 너무 폄하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홍합국 또 끓여서 부인과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즐거운 토요일 밤 보내십시오. 이게 우리 이민자들의 `밤 문화'니까요...
한 제자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극락'이 어딥니까?"
"네 마음 속에 있느니라."
정답입니다.
애써 이민사회를 부정하려는 건 아니고, 저는 긍정의 기운을 받고 싶네요. 마음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용기를 내서요.
You are on the right track.
본 카페 명은 '이민희망자 모임'이지만, 이미 정착해서 열심히 살고 계신 이민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가 이렇게 많이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좋은 말씀들 늘 감사합니다.
소일을 겸해서 도움도 드리기 위해 그동안 겪고 느끼고 생각해온 것들을 적고 있는데요... 제가 좀 덜 현실적인 사람이라 그냥 참고만 하셔야지 저처럼 생각하며 살았다가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저도 Blueberry 님의 글이 많이 공감갑니다. 서박사님의 글 열심히 읽어봤습니다만 본인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만족의 정도, 행복의 척도가 달라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8월 말에 캐나다 토론토로 들어갑니다만, 웹사이트를 검색하다보니 9월6일이 Labour Day로 토론토 근처의 옥빌에서 Oakville Half Marathon이 있기에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로 지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볼수있고 처음부터 도울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캐나다는 자원봉사를 많이 하는 사회라고 들었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시는 분 만나게 돼 반갑군요. 저는 주류의 대표적 요건으로 참여와 봉사를 꼽습니다. 기득권층으로서 그저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더 좋은 사회를 위해 지적, 육체적, 물질적 기여를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주류라는 거지요. 따라서 피부 색깔은 물론 심지어 언어 능력까지도 주류사회 진입에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아파트에 살게 되면 스트라타 총회(입주자회의 같은 것)부터 적극적으로 가봐야 해요. 이런 건 하지 않고 앉아서 불평불만하고 주류타령하는 한인들이 많지요. 어쨌든... 토론토나 오크빌에서 언젠가 자원봉사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랜드하시는 대로 그곳 소식 자주 올려주시기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밝은 소식이 듣기도 좋지요. 이왕 살아간다면 긍적적이고 적극적인 삶이 더 만족스런 삶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위 두 분 다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서박사님 글 중에서 이민 온 사람들은 우선 '천민집단(?)'에 편성된다는 말씀이 어쩌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틀린 말 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해 봤어요.... 말 못하고 지리 잘 모른다고 천민은 아니잖아요? 저는 요즘 제가 저를 위로할 때 맨날 생각하는 게 어쩌면 우리 이민자들은 개척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과거 유태인이 그랬고, 유럽인들도 그랬고 중국인들도 그랬고.. 그 시절 조선인들은 밖에 나가지 못햇고... 우리 스스로를 개척자라고 생각하는 거~~ 나쁘지 않잖아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는 건 좋지만, 자학에 가까울만치 주문을 외우듯 자조하고 냉소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지요. 그래요... 먼저 온 외국인들이 그러했듯이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도 `천민'에서 벗어나 주류에 합류하게 되리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절망과 비관보다는 희망과 낙관으로 열심히 일하고 실컷 즐기기도 하면서 힘든 이민 생활을 인내해나가야...
서박사(?)님이라는 분 처음 알게 되네여.....장장한 논문(?) 읽으면서 느낀건 영~ 자조에 찬 뻔한 소리를 하는구나 싶어지면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대충 읽어버렸습니다...백만불 아니라 십만불도 없고 배운것도 없고 기술도 없는 저희는 캐나다가서 빈민으로 살지언정 천민은 아니겠습니다...사람이 뭘 한들 천민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여....ㅎㅎ 저희가 좀 더 가지고싶은 것을 여기보다는 거기서 더 가질수 있겠다는 생각만 있을뿐입니다...남편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평균적으로 하루 14시간정도 일합니다...저는 13개월 아들 들쳐업고 재택과외합니다...뭐, 돈독이 올라서 그렇게 사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고요.......ㅎㅎ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렇게 사는것이지만.........그냥, 저희 가족 이렇게 열심히 살던대로 거기가서도 살면 적어도 10년 안에는 빈민생활은 면하지 않을까 자신감 하나 가지고 가려고합니다...돈은 한국보다 좀 덜 줄지언정 다른 것들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blueberry님 글에 정말 공감하고요...많은 격려가 됩니다.....감사합니다~~
그런 자세와 정신이라면 10년이 아니라 1년 안에 그렇게 될 겁니다. 저희 가족이 그랬으니까요. 아파트 전세금 7천만원 받아 가지고 와서 처음에 중고차 4천불짜리, 6개월 후에 3천불짜리 한 대 더 산 돈과 기타 정착 비용 뺀 예금을 통장에서 꺼내 쓸 일이 거의 없었지요. 랜드한 지 얼마 안돼 둘이 최소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으므로... Way to go, Ms. Tree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