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항모를 선택하여야 하나?
현재 바다 위를 돌아다니는 항모(航母)는 크게 미국식(美國式) 항모와 영국식(英國式) 항모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미국식 항모는 앵글드데크(Angled deck, 傾斜甲板)의 평(坪)갑판과 더불어 캐터펄트(catapult, 射出機) 이함 방식(離艦方式)을 갖춘 방식이고 영국식은 함재기 이함 시 스키점프(Ski jumping)대(臺)를 이용하는 항모입니다.
하지만 편이(便易) 상 그렇게 나눈 것이지 앵글드데크와 캐터펄트 아이디어 또한 영국이 처음 고안(考案)해 낸 것입니다.
↑스키점프대 방식의 이탈리아 경항공모함 Garibaldi
미국식 항모로는 미국의 슈퍼 캐리어[supercarrier, 대형항공모함(大型航空母艦)], 프랑스의 드골(Charles de Gaulle), 브라질의 사웅파울로(São Paulo)가 있고 영국식 항모는 기타 항모보유국(航母保有國)들의 항모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경(輕)항공모함들 입니다.
비록 러시아의 쿠즈네쵸프(Kuznetsov)처럼 대형이면서도 스키점프대를 장착(裝着)한 항모가 있기는 하지만 스키점프대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캐터펄트를 제작할 수 없어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채택(採擇)하였다는 것이 중론(衆論)입니다.
↑대형항모임에도 스키점프대를 장착한 Kuznetsov
이두 방식의 결정적(決定的)인 차이(差異)는 함재기(艦載機)의 이함 방법(離艦方法)입니다.
캐터펄트 방식은 함재기를 새총으로 쏘듯이 이함 시키므로 대형 함재기의 이함도 가능(可能)하지만 스키점프대 장착 항모는 최대한(最大限) 함재기의 자체추력(自體推力)을 이용하여 이함 시키기 때문에 주로 경무장(輕武裝)의 수직이착륙기(垂直離着陸機)를 운용(運用)합니다.
당연히 항모의 작전 반경(作戰半徑)이 적을 수밖에 없고 함재기의 능력(能力)도 제한(制限)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키점프대를 이용하여 이함하는 해리어
1982년 포클랜드(Falklands)전쟁에서 영국의 승리(勝利)는 그동안 의구심(疑懼心)이 많았던 경(輕)항공모함을 여러 국가들이 도입(導入)하는 기폭제(起爆劑)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형(小型)항모가 가질 수밖에 없는 작전 능력(作戰能力)의 한계(限界) 때문에 영국도 차후 도입(此後導入)할 항모는 캐터펄트 단독 또는 스키점프대를 장착(裝着)한 듀얼 방식의 50,000톤급 중형(中型) 항모로 전환(轉換)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스키점프대 방식은 많은 제약(制約)이 따릅니다.
↑영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此世代) 항모의 개념도(槪念圖), 영국도 경항모의 제약 때문에 전통항모 방식으로 회귀예정입니다
이런 추세(抽稅)에 따른다면 한국해군은 장차 운용능력(運用能力)이 뛰어난 캐터펄트를 탑재(搭載)한 미국형 항모(美國型航母)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妥當)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니미츠(Nimitz)급 항모는 부럽기는 하지만 우리가 운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런 점에서 볼 때 비록 건조과정(建造科程) 중 엄청난 삽질로 인하여 온갖 욕을 다 먹은 항모이기는 하지만 프랑스의 40,000톤급 항공모함 드골이 대안(代案)이라고 생각 됩니다.
↑앵글드 데크와 캐터펄트를 갖춘 Charles de Gaulle
↑2001년[5] 5월 16일, 샤를 드골급의 데뷔전, USS Enterprise (미 해군의 엔터프라이즈)와 FS Charles de Gaulle(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급)
사실 프랑스는 드골이전에 끌레망소(Clemenceau)와 포슈(Foch)처럼 동급(同級)의 中型 항공모함을 자체건조(自體建造)하여 운용하였던 경험(經驗)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不具)하고 원자로(原子爐)와 관련(關聯)한 설계(設計) 미스와 제작과정(製作科程) 중의 엄청난 삽질로 인하여 시간(時間)과 비용(費用)이 많이 들어간 것이 문제였지 드골의 작전 효율(作戰效率)은 러시아의 쿠즈네쵸프를 능가(凌駕)하여 미국의 슈퍼캐리어 다음의 위치(位置)를 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쿠즈네쵸프
↑1990년대 이전 프랑스의 주력항모였던 Clemenceau
러시아의 쿠즈네쵸프는 훌륭한 함재기(艦載機)를 보유(保有)하였지만 스키점프대 이함방식의 한계로 인하여 함재기들의 타격(打擊)능력이 많은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드골은 강력한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폭장(爆裝)이 완료(完了)된 함재기들을 고속(高速)으로 이함 시킬 수 있어 효율적(效率的)인 것으로 증명(證明) 되었습니다.
↑큰 덩치임에도 함재기운용에 제약이 많은 Kuznetsov
결국 영국도 그렇고 프랑스도 차후에 도입 할 항모를 드골급 수준에의 중형항모에 맞추려 한다는 소식(消息)이 계속 나오는 것을 참고(參考)하고 적어도 한번 도입 후 적어도 40년 정도를 사용 할 항공모함이라면 우리도 40,000톤 이상의 배수량(排水量)을 가지고 앵글드데크의 평갑판과 캐터펄트를 갖춘 방식의 중형(中型)항모를 채택(採擇)하는 것이 당연히 옳다고 생각 합니다.
↑프랑스의 차기 항모의 모형인데 통상동력함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다만 추진 방식(推進方式)은 핵(核)추진이면 당연히 좋겠지만 수많은 핵추진 잠수함(潛水艦)을 자체 건조하여 실전 배치한 경험이 있던 프랑스도 막상 항모용 원자로(航母用原子爐)의 설치(設置)와 관련해서는 희대의 삽질을 벌였고, 영국이나 프랑스가 추진 중인 차기 항모는 재래식 동력(在來式動力)을 이용한다고 하니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무리하게 핵 추진방식으로 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判斷)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