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7살 여아의 엄마입니다.
제가 워킹맘이라서 아이는 외할머니, 외할어비지 밑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저와 남편과 함께 지냅니다.
요즘 아이가 장난감 관련 유튜브를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보더니, 본인도 자신이 장난감 관련 영상을 촬영을 하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가 “엄마 나 고추 사진 찍었어”라고 말하길래 놀라서 확인해보니, 잠자는 아빠의 다리 사이로 찍은 사진이었어요. 놀랐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왜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물어봤지만, 부끄러워 하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았어요. 다음 날, 혹시 아이가 성적인 트라우마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런 사진을 누가 찍으라고 시킨 것인지, 아니면 누가 와서 딸아이의 성기를 보여 달라고 한 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가 보여달라고 하면 큰 소리로 “안되요”라고 크게 소리쳐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7살 아이가 본인의 성기와 다른 사람의 성기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아이가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는 것은 없는데, 이런 성 관련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유아가 되면 자신의 성(여자/남자)을 인식하게 되면서 성에 대한 호기심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유치원에서 호기심에 의해 아이들끼리 신체 부위를 서로 보여주는 일이 알게 모르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데 아직은 미숙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무조건 다그치거나 혼을 낸다면, 정서적으로 억압감을 느껴 부적응적 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유아의 수준에 맞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듯합니다. 사회문화적으로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부위를 노출시키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알려주세요. 그렇게 제재를 한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왜 동영상을 찍거나 서로 보여주는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에 대한 호기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호기심을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성교육을 해주시고, 규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글이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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