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입고 먹고 누리는 것들은
다 어디에서 온 걸까?
자연과 인간의 연결, 순환, 환경을 생각하는 책!
날개달린 그림책방 52 그러니까 내 말은
가지꽃 글 그림 | 여유당
양장본 | 40쪽 | 194*254mm | 값 15,000원 | 2023. 2. 25.
ISBN 979-11-979717-2-3 77810
분야 한국그림책>자연그림책>환경그림책
주제어 #자연 #환경 #순환 #연결 #감사
대상 4~7세>초등 저학년
누리과정 자연탐구> 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 사회관계> 생명체와 자연환경 알아보기
교과과정 국어 1-1 7. 생각을 나타내요 | 국어 2-1 4. 말놀이를 해요
국어 2-2 3. 말의 재미를 찾아서 | 국어 3-1 6. 일이 일어난 까닭
▶짧은 책 소개
우리가 매일매일 쓰고 누리는 것들은 어디에서 온 걸까? 궁금한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꽃을 입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로 하루를 연다. 무슨 뜻일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면 “그러니까 내 말은 한때 꽃이었던 옷 말이야.” 하면서 상상의 근거를 짧게 들려준다. 자신이 입은 옷이 목화솜을 가공해 만든 거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꽃을 입는다는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을 한 것이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은 자연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가공되고 변형된 형태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쉽게 잊는다. 책 속의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옷, 컵, 종이, 바람, 소금, 수돗물, 전깃불 등의 처음을 상상한다. 아이의 발상을 이해하고 나면 반복되는 ‘그러니까 내 말은’ 뒤를 이어가 보자. 우리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자연이 준 선물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 삶이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자연에 감사하며, 물질의 순환과 환경문제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엉뚱한 상상? 기발한 발상!!
우리가 입고 먹고 누리는 것들이
어디에서 온 건지 생각해 볼까?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꽃을 입어.
그러니까 내 말은……”
이 책은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꽃을 입어.”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수수께끼 같은 이 말을 하는 아이는 꽃을 입고 있지요. 무슨 말일까 궁금해 책장을 넘기면, “그러니까 내 말은……” 하며, “한때 꽃이었던 옷 말이야. 열매가 되고, 실이 되고, 꼬이고 얽혀 나에게 온 꽃.”이라며 그렇게 상상한 까닭을 들려줍니다. 옷 서랍에서 목화솜이 피어나고, 거기서 나온 실이 아이가 입은 셔츠와 연결되어 있는 그림이 펼쳐지지요.
이제 엉뚱해 보였던 말이 아이다운 기발하고 귀여운 상상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입은 셔츠가 면직물이고, 면은 목화솜에서, 목화솜은 목화 열매에서 나온다는 걸 떠올리고, 옷 대신 “꽃을 입는다”고 말한 거니까요.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처음에 목화가 있으니까 꽃=옷이라고 여긴 것이지요. 이러한 발상과 화법을 알고 나면, 옷에서 아직도 꽃향기가 나는지를 맡아 보는 아이가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어떤 상상을 펼쳐 놓을지 궁금해지지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
즐거운 상상과 추리,
말놀이 끝에 발견하는 자연의 선물!
“한때 나무였던 종이 말이야.
쪼개지고, 작아지고, 납작해져서
나에게 온 나무.”
아침에 일어나서 옷을 입고, 먹고, 놀고, 씻고, 잠이 들 때까지 아이는 자신이 사용한 것들의 처음을 불러오는 상상을 계속합니다. 꽃을 입고, 모래에 물을 따라 마시고, 나무에 그림을 그린다는 식이지요. 옷은 목화에서, 유리컵은 모래에서, 종이는 나무를 가공해서 만든 거라는 사실에 바탕한 상상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다음 페이지에서 “그러니까 내 말은…… 한때 ㅇㅇ였던 △△ 말이야.”라며 무슨 무슨 과정을 거쳐 “나에게 온 ㅇㅇ”라고 반복해 말합니다. 자신이 지금 사용하는 것들이 자연에서 온 거라는 사실, 자연을 가공하고 변형해서 얻은 거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난 상상을 이어 갑니다.
이러한 발상과 화법을 이해하고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문구에 스스로 답하다 보면, 책 읽기가 즐거운 상상과 추리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하는 문장을 만날 때마다 스스로 “그러니까 내 말은” 뒤에 올 말을 생각해 보며, 역으로 질문하고 추리하며 “한때 ㅇㅇ였던 △△ 말이야.” 문장을 완성할 수 있지요. 예컨대 “심심할 때는 나무에 그림을 그려.”라는 문장을 만나면, 그림을 그린다고? 그림은 종이에 그리는데? 아, 나무의 펄프로 종이를 만들지! 나무가 종이로 변한 거야. 그러니까 내 말은 뒤를 “한때 나무였던 종이 말이야.”라는 문장을 만들 수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아이의 말과 행동을 따라 상상하다 보면, 엉뚱해 보였던 말 속에 담긴 진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사실을요.
사실에 근거한 상상, 상상에서 찾는 진실!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고
자연과 인간의 연결, 순환, 환경을 생각하는 책
연결, 성장, 순환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 아이들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져 주는 책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 『너에게 주고 싶은 말 꾸러미』 등을 지은 가지꽃 작가는 이 책을 지은 이유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은 자연에서 비롯됩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가공되고 변형되어서 그 사실을 쉽게 잊을 뿐이지요.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어 이 책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작가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개구진 아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말놀이를 하듯 재미있고 쉽게 펼쳐냅니다. 먼저 아이의 엉뚱한 상상을 들려줘 궁금증을 유발하고, 다음 페이지에서 아이의 상상이 객관적 사실에서 비롯한 것임을 리듬감 있고 반복적인 문구로 들려줍니다. 이때 부드럽게 펼쳐지는 그림들이 아이의 상상과 화법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상상은 앞 페이지에서, 상상의 과정을 보여 주는 객관적 사실은 다음 페이지에서 보여 주어 쉽게 공감하게 합니다.
작가는 아이의 꿈속을 그린 마지막 페이지에서 이 이야기를 확장시켜 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하루 동안 아이가 경험하고 생각한 일들을 구슬에 담아 연결하여,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비추고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아이는 구슬들을 들여다보며 “모두 모두 고마워. 나에게 와 줘서.”라는 말로 자연에게 속 깊은 감사를 건네지요. 또 앞면지에는 아이가 언급한 자연이, 뒷면지에는 이 자연을 이용한 물건들이 우주를 상징하는 만다라 형태로 둥글게 그려져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표현한 거지요. 작가의 아래와 같은 소망이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환경을 위해 뭔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지구에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자연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환경에 해가 되는 일을 덜 하게 될 거라 고 생각해요. 이런 작은 생각의 씨앗을 심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은 자연에서 비롯됩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가공되고 변형되어서 그 사실을 쉽게 잊을 뿐이지요. 개구지고 엉뚱한 주인공 아이의 행동에 처음에는 고개가 갸우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이내 이해하게 되지요. 아이는 자신이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상상 속에 펼쳐 놓고, 자연과 긴밀하게 연결된 우리 삶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하고 이어지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아이의 행동이 점차 사랑스럽게 느껴질 거예요.
환경을 위해 뭔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지구에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자연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환경에 해가 되는 일을 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작은 생각의 씨앗을 심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글·그림 가지꽃
연결, 성장, 순환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가지’[아름다울 가, 다다를 지]는 아름다운 만남이며 근본에서 갈라져 나온 줄기입니다.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씨앗을 뿌리는 중이며, 어느 씨앗은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아 어여쁜 ‘꽃’이 되길 소망합니다.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 『너에게 주고 싶은 말 꾸러미』 『우리는 모두 꽃』을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달빵』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어떻게 우리 곁에 와 있는지 때때로 생각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러니까 내 말은』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