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조직 재정비를 할 조짐이다. 현대차 노조는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 선거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선거구 조정과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25일 선거구를 확정하고 26일 선거권리위원장을 선출한다.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입후보자 등록을 받아 다음달 7일 1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이틀 뒤 2차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사업부 대표는 9명, 대의원은 전체 조합원(4만9천667명)의 약 1%에 해당하는 495명에 달한다. 국내 산업별 노동조합(산별노조)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다.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들은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대의원대회에서 파업 등 핵심 사안을 의결하고 있어 노조 조직 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장기화된 교섭으로 인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합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게 선거 체제로 전환한 것"이라며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 선거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일 2017년도 임단협을 7개월여 만에 최종 타결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찬성률 61.06%)된 합의안은 임금 5만8천원(별도ㆍ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우수상품 구매포인트 20만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3천500명 추가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