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체질? 알카리성 체질? 사람의 몸은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남자는 몸무게의 70%가량이 물이고, 여자는 60% 가량이 물이라고 합니다. 그 나머지 부분이 대부분 단백질이고 소량의 각종 다른 성분들이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체지방 함량이 많아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같은 남자나 여자 사이에도 사람에 따라 체지방의 함량이 다양하겠지만 여기선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봤을 때입니다. 사람 몸의 구성을 무게비로 본다면 사람은 물이라는 액체에 각종 고형분들이 녹아있거나 일정한 형태로 떠있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일정한 형태의 고체 틀에 물이 들어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체액(혈액)의 산도(pH)를 측정해보면 모든 사람은 pH7.4인 약알칼리성에 가까운 중성입니다. 사람의 생존을 체액의 산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람은 자기 체액의 산도가 0.3정도만 변해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며 그 이상 산도가 변하면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은 항상 자신의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작동하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사람의 몸이 산도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그 사람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게 되거나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체질을 체액의 산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산성체질이나 알칼리성 체질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위액을 예로 보면 그것은 염산입니다. pH 1 ~1.5의 극히 강한 산성이며, 독극물중의 독극물입니다. 이렇게 강한 산을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데, 어찌보면 위는 독극물 주머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세끼 밥먹을 때마다 위산이 분비되고, 수시로 간식이며 군것질거리를 먹으면 그때마다 위산이 나오므로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소변은 보통의 경우 산도가 4.5~8정도라고 합니다. 이것도 경우에 따라 상당히 강한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의 산도는 5.75~7.05 정도라고 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산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사람을 구성하는 각종 액체들은 혈액을 빼고는 상당히 산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사람의 체질을 산성체질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이며 핵심이 되는 혈액이 항상 중성(또는 약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제 아무리 산도가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더라도 몸속으로 들어가면 소화 흡수 배설되는 과정에 몸에 불필요한 것들은 외부로 배출되고 우리 몸은 산성도 알칼리성도 아닌 중성(약알칼리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산도가 강한 음식을 먹는다고 사람의 혈액이 산성으로 변한다면 그 사람은 그 즉시 위태로워지고 심하면 죽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알칼리성 음식을 먹는다고 알칼리성으로 바뀐다면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건강을 중요시하고 먹을 것을 중요시 하는 시대가 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체질을 산성체질이니 중성체질이니 하면서, 체질에 따라 알칼리성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등의 여러 설들이 많습니다. 물론 음식을 가려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번 생각해볼 것은, 첫 번째로, 산성체질이니 알칼리성체질이니 하고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의 체액(혈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 합니다. 그게 아니라 다른 어떤 합리적인 기준이 있다면 참고 해볼 만하겠습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듣고 알아본 바로는 산성체질과 알칼리성 체질을 나누는 합리적이고 통일적인 기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산성이니 알칼리성이니 하는 말자체가 과거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는 없는 말이니 산성체질이니 알칼리성 체질이니 하는 것들도 요즘 근현대에 들어와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 비슷한 표현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음 두 번째로, 사람이 먹는 음식에 따라 체질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으로 바뀐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과거, 이제마선생이 사상체질을 연구할 땐 직접 외딴 동굴에서 시신을 가져다 놓고 해부해본 결과를 가지고 그 이론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제마선생의 그런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사상체질론을 과학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 이전 오랜 세월동안 쌓이고 쌓인 의학적 지식에 더해, 허준선생의 끊임없는 헌신적인 노력과 연구가 뒷받침되어 현실적으로 그 효과가 증명되었기에, 그 과학적인 것이며, 오늘에 이르러 세계에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이 된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산성체질이니 알칼리성 체질이니를 설파하는 사람들이 많고 많지만 그들 중 누가 진지하고 과학적으로 그 체질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를 하였는지, 또는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산성이 강한 음식을 얼마의 양을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방법으로 먹었더니 체질이 산성으로 바꼈더라는 기본적인 실험결과조차 없습니다. 어떤 주장에 보면 사람의 체액이 pH7.4에서 약간 산성 쪽으로 기울면 산성체질, 알칼리 쪽으로 기울면 알칼리성 체질이라 하고, 산성체질인 사람은 당뇨, 고협압, 두통 등의 병에 잘 걸린다고 하는 걸 보았는데, 이것 역시 근거가 희박하다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산이나 알칼리 쪽으로 기운다'는 말이 pH가 어느 정도 변하는 것을 두고 하는 것인지 분명한 기준이 없고, 또한 소위 산성체질이나 알칼리성 체질이라고 하는 사람 중에 혈액의 pH가 7.4에서 벗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는 것 또한 제시된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이 상태가 되면 그 사람은 생존 자체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산성체질이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다들 수 십 년 동안을 무난히 잘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산성체질인 사람이 잘 걸린다는 당뇨, 고혈압, 두통 같은 병에 에 걸린 사람 그 누구도 혈액의 pH가 7.4를 벗어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일시적인 변화가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상태가 조그만 오래 되어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길게는 수 십 년을 고혈압 당뇨에 고생하는 사람은 늘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의사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사람의 체질이 산성이냐 알칼리성이냐를 굳이 따져서 거기에 맞는 음식을 먹겠다고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 중에는 산도가 높은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각종 발효식품들이 그렇습니다. 발효과정에 참여하는 균들이 그 부산물로 각종 유산 젖산 등 각종 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품을 많이 먹는 다고 사람의 체질이 산성으로 바뀌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 몸에 맞는 음식들을 고루 균형 있게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의 균형이 깨지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체질을 따지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골고루 균형있게, 먹을 만큼만 알맞게 먹읍시다.
※ 다음은 참고자료
pH는 유리전극으로 된 pH 측정기를 써서 측정한다.
2013.06.05(수) |
출처: What art thou dreaming at the moment 원문보기 글쓴이: Young
첫댓글 인체에서 발생되는 산성은 신경전류적 작용으로 생성됩니다. 밀패된 공간에 전기용품 사용하면 그 공간의 공기가 산화되듯이.. 인체의 신경전류적 작용은 혈액을 산화시킵니다. 여기서 활성산소적인 독가스와 요산독이 생성되고.. 이 작용이 심해지면서, 혈중 활성산소와 요산독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혈중 산도가 높아져서..혈액이 탁해지고, 오염되고, 병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