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노란색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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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던 아빠의 장사 트럭은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아빠와
둘이 떠나는 세상구경 트럭이었다
아빠가 거래처에 납품할 고무 바를 가득 채우고
“빵! 빵” 출발 신호를 하면 나는 아빠 트럭에
올라타서 바깥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아빠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갈 때와 다르게 올 때마다 항상 조는 바람에
아빠는 내가 잠을 자서 경찰 아저씨가 딱지를
떼서 내 과잣값이 날아갔다면서 장난을 치셨다
그 흔한 사진 한 장으로도 남아있지 않지만
내 머릿속에 도장처럼 박혀있는
아빠의 노란색 트럭!
남들은 추억이 깃든 물건을 옆에 두고
있지만 나는 가슴 속에 담고 그리운 순간마다
힘든 순간마다 기억을 꺼내 위로받고 있다
- 가족 소재 공모전 <물건> 당선작 / 황하나 -
proximo - Light_of_March
첫댓글 고맙습니다
안녕 하세요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