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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윤경희 씨는(55세) 미용실에 갈 때마다 항상 보호자와 함께 간다. 혼자서도 활동하는 윤 씨지만 가까운 미용실에는 계단이 있어 혼자서 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탄 채로 머리를 감을 수도 없어 보호자가 직접 옮겨준 뒤에야 샴푸 의자에서 머리를 감는다.
이처럼 미용실은 그저 한 달에 한 번 가는 장소에 불과하지만 장애인들에게 미용실 계단 하나, 의자 하나, 낯선 시선 모두가 큰 벽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장애인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운영 중인 미용실 중 총 6곳을 장애인 친화 미용실로 지정,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6곳은 왕십리‧행당 성은헤어샵(무학로8길 33)‧어반그라운드(왕십리로 353), 마장‧사근 귀빈미용실9마장로27길 4), 금호‧옥수 유경희미용실(독서당로59나길 24), 송정‧용답 수주머리나라(광나루로 11길 9-1), 성수 퍼스트뮤사이(성수일로4길 33)다.
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휠체어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대형 미용 가운을 지원했다. 아울러 장애인 누구나 언제든 환영한다는 지정현판을 게시해 미용실을 찾는 장애인들의 심리적 문턱도 낮췄다. 앞으로도 장애인 친화 이‧미용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로 지정된 성수동 퍼스트뮤사이 신지용 원장은“장애인들이 미용하러 오실 때 다른 손님이 계시면 장애인분들이 시선을 불편해할 수도 있어, 그동안 한 달에 한 번씩은 일부러 손님을 받지 않고 미용 봉사를 해왔다며“이번 기회로 평상시에도 장애인분들이 어려움 없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누구나 당연히 누리고 있는 일상의 권리를 장애인들은 편견과 관심의 부족으로 배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장애인 친화 미용실 지정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장애인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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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나 좋은 소식입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