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마불사! 기적같은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 초단이 시니어팀 명단에서 서명인마저 지워버렸다. 11일 저녁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연승대항전 7국에서 최정초단이 서봉수 9단을 163수 흑불계승으로 꺾고 7연승에 성공했다.
바둑은 흑을 잡은 최정 초단의 참신함과 백전노장 서봉수 9단의 기세가 충돌하며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진행이었다. 하지만 초반 접전의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 후 포석부터 검토실을 찾아 대국을 관전한 조한승, 송태곤, 김영삼, 한상훈등 젊은 고수들은 백승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진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봉수 9단은 중반들어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도 '안정'과 '공격'의 갈림길에서 공격을 택하며 고난을 자초했다. 결국 승부는 '대마사활'로 압축됐고 최정 초단이 엷은 백돌을 찌르며 판을 휘젓자 대마가 완생하며 승리는 한순간에 흑쪽으로 넘어왔다.
이다혜 4단은 " 130으로 백이 한점을 잡아두었으면 이긴 바둑이었다. 잡으러 간 것이 무리여서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고 말했다. 검토실 기사들도 백이 너무 아쉬운 바둑이라고 평했다.
▲"1주일만에 생초보도 바둑 한판을 둘 수 있다."고 하는 명저 '장인어른 따라잡기'의 저자 이다혜 4단(백지희 2단 공저).
바둑TV인터뷰/ 7연승한 최정 초단
-7연승한 소감은? "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서명인을 이기고 연승을 해서 더 기쁘다."
-이 대국을 총평하면? "초반부터 어려웠는데 대마타개가 잘 되어서 승기를 잡았다."
-오늘 대국을 위한 준비가 있었나? "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이미 많이 이겼기 때문에 마음편하게 두었다. 내가 지더라도 든든한 언니들이 잘 해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 "화장실에 간다." - 최 초단의 긴장푸는 '비법'이라고 한다. 이제 시니어팀 남은 선수는 4명. 본선 8국 시니어팀 출전선수는 오규철 9단이다.
12일 저녁 8시에 대국개시하는 본선 8국도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박지연 2단의 해설로 생중계된다.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기도산업 후원)이다.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양 팀 대표(총 24명) ▒
[시니어 조훈현, 유창혁, 김수장, 오규철, 안관욱 /서능욱, 김종수, 장수영, 차민수, 김동면, 김동엽, 서봉수
[여류팀]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 박지연, 문도원, 이슬아, 이다혜, 김미리, 최정, 오정아, 김나현, 권효진
▲ 대국실 해설에 이다혜 4단. 보조(?)해설자 한상훈 5단!
▲최정 초단이 승리하면 볼을 꼬집어주러 나왔다는 조한승 9단. 실제로는 머리만 가볍게 쓰다듬어줬다.
▲국후 잠시 가졌던 복기타임
▲서명인의 친필 사인을 담은 기념반
▲아! 서명인. '무엇을 착각했을까?'
▲최정의 8연승 도전은 12일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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