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사진의 매미는 갓 허물을 벗고 비몽사몽,,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
번잡한 아파트촌의 한구석, 어떤 나무 밑에서
애는 7~8년을 굼벵이로 있다가
마침내 허물을 벗고 날개가 달린
매미로 다시 태어났는데
이제 시한 부 생명..
길어야 15일..
그 안에
빨리 짝짓기를 하여
알을 낳고 죽어서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유전 정보를
남기고 죽는다.
사실 이때도 목청이 터져라 울어 대는 것도
이성을 부르는 구애의 목청이다.
사람들이 안 먹어서 그렇지 매미도 알고보면
제법 고단백 식품이다.
앞으로의 인류의 식량은 쌀이나 보리 같은
탄수화물이 아니라 고단백 위주의
곤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탄수화물이야 뭐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알약 형태로 만들어서 하루에 한 알만 먹으면
밥 두,세 공기의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을 거다.
우리는 매미를 보고 한 생명의 기구한
탄생과 찰라적인 유한함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인간이 좀 길기는 하지만
역시 유한하다는 한계를 느끼면서
저 매미에게 주어진 15일 보다
더 많아 주어진 우리의 삶을 더 알차게,
보람 되게 가꾸어야 함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제 곧 짝짓기를 마치고 그 임무와 수명을 다한
매미의 시신이 신천 산책로에 무수히
나 뒹굴 것이고 그것은 그대로 새와
개미의 또 다른 고급 식량이 되어
무한 순환을 거듭할 것이다.
매미는 15 일을 노래하다 죽어가지만
몇 십 년을 더 나팔을 불 수 있는 우리는
이 기간 동안 무었을 해야 하는가?
본인들이 잘 알아서 해야 함...
교재...프레이즈..듣기...부르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