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논란을 제공하는 K리그와 EPL을 비교분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K리그는 EPL에 비하여
어느 수준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다 읽어 보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K리그와 EPL은 일단 경기스타일 자체가 틀립니다. 살인적인 리그 일정으로 유명한 EPL은 지역방어를 토대로 합니다.
리그경기를 자세히 보시면. 수비시 볼을 빼앗기 위해 상대방 선수에게 달려드는게 아닌 지역 거점을 마크 하므로써
패스 차단을 노리고.. 패스가 실패할시에 상대방과의 경합으로 공을 빼앗아오죠...
EPL이 지역방어를 쓰는 이유는 살인적인 경기 일정으로 인한 체력안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빅리그는 지역방어사용)
만약 EPL에서 압박을 하면 리그 초반에 잠깐 승률이 오를 수 있겠지만... 후반갈수록 선수들의 체력고갈 현상이
심해집니다.. EPL보면 주로 하위권 팀들이 이런경향을 보여주죠..
이전에 유로컵대회에서 맨체스터와 빌바오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맨유는 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토대로 경기에 임했지만. 빌바오는 리그에서 쓰지 않던 전방압박을 사용하여 2경기 모두 승리하게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채력이 고갈된 빌바오는 리그에서 패배하죠... 압박을 사용한 팀의 체력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K리그는 지역방어와 압박을 혼용한 경기운영을 하는데요.. 특히 우리 K리그는 수비시 자신이 상대방의 공을 빼앗을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리면.. 몸싸움을 통해 압박을 합니다. 1:1이라도 말이죠.. 또한 1:1로 붙어주므로써 상대의 실책을 유도합니다.
압박을 통한 몸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아무리 빅리그 선수라도 K리그에 적응하기 힘든게 바로 이러한 점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용병들이 K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피지컬과 스피드를 동시에 겸해야 하고.. 공격수는 골 결정력 까지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는 적응하기 어려운 리그인거죠...
또 K리그는 감독전술에 따라 가끔 3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3백이라 하면 수비시 샌터백에게 대부분 대인마크를 시키고 나머지
미드필드진이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게 되는데 . 4백보다도 많은 인원이 수비를 하기 때문에 뚫기가 매우 어려운 선수비 역습전략
입니다. 오늘의 전남전이 대표적이지요.. 이러한 리그 환경이기 때문에 EPL보다 파울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패스할 공간찾기
가 매우 어려워 지는 것이죠.. EPL경기와 K리그를 비교해 보시면 알겠지만.. EPL은 선수와 선수간의 간격이 상당히 넓습니다.
따라서 패스의 성공률이 높고, 스피드가 살수 있지만, K리그는 압박과 지역방어를 혼용하기 때문에 선수와 선수 간격이 매우 조밀
하여 패스의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뻥축이라고 하는 소위 전방 패스가 많아지는 요인이 되는
겁니다. 이러한 압박축구는 한국축구의 특유의 전술로 발전하였는데.. 이는 피지컬이 강한 강팀을 상대할 때 매우 효과적인 전술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바르셀로나와 같은 패싱축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그만큼의 피지컬이 있어야 하는데 동양인 체질상
키와 몸무게가 서양인과 같다고 해도 바디체킹시 힘에서 밀리기 때문에 패싱축구를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를 극복하려고 나온것이 체력을 끌어올려 조직적인 압박을 통한 압박축구가 우리나라에 정착되게 된것이죠..
다들 우리나라가 일본을 이기는 이유가 맨탈이라고 하시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조직적인 압박과 피지컬싸움에서
우리가 일본에게 앞서기 때문입니다.
K리그와 EPL을 비교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끔 K리그의 수준을 낮게 보거나 의심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저의 결론은
비교가 불가하다 입니다.. 차라리 선수 수준과 시스템, 경기장 , 연봉,등을 비교하면 말안해도 구체적인 답이 나오지만
경기력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능한 선수가 빅리그에 가서 적응 하기가 힘든 것 처럼
빅리그의 선수도 K리그에 오면 경기력을 보장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인천과 서울의 경우는 이미 경험함)
다음에 혹시 EPL을 보시거나 K리그를 보실때 저의 글을 되세기면서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저도 이틀전 국톡방에 비슷한 글을 올렸는데...k리그와 유럽리그,epl과의 격차는 피지컬적인 면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선수,지도자들의 증언입니다.)
그리고 피지컬적인 면도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뤗다고 보구요. (지금 k리그선수들 신체조건만 조사해봐도 나옵니다. )
제 발언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은 국톡방에 올렸습니다. 댓글로 달자니 수십개는 달아야될것 같고..:: 세부사항이 궁금한분은 직접 가서 자료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왕성한 압박을 통한 압박축구의 등장 배경에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ㅡㅎ이 전술은 제 소견으로는 허정무 전 감독이 잘 활용한 감독이라 생각됩니다 반면 조광래 전 감독님은 우리 특유의 장점을 토대로 만화축구와 접목시켰다면 좋았을터인데...